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세종 S공립단설유치원에서 아동학대 의혹 파장
상태바
세종 S공립단설유치원에서 아동학대 의혹 파장
  • 정해준 기자
  • 승인 2023.07.03 1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살 어린이 구타로 인한 상해진단서 발급받아 고소장 제출
볼 주위 멍과 팔 주위 상처 입어, 수사중
세종시 교육청 전경(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시 교육청 전경(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포스트 정해준 기자]세종시의 한 S공립단설유치원에 다니는 5살 어린이가 아동학대를 당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해 파장이 일고 있다.

세종시 S공립단설유치원에 다니는 A어린이(5, 여)의 부모는 3일 자신의 아이가 담임선생님으로부터 구타를 당해 1주일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진단을 받았다며 담임선생님을 아동학대(폭행 및 방치) 죄로 처벌해 달라고 세종남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부모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집에 온 아이를 자세히 보니 눈도 붓고 뺨이 부풀어 오르고 볼에 멍이 들어 있었는가 하면 목 주변과 팔 부분에 손톱으로 할퀸 자국들과 양팔에 멍이 있어서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고 말했다.

아이의 상태를 보니 누가 봐도 심한 구타로 인한 상처였기에 인근 병원으로 달려가 진찰을 받아 본 결과 상해의 원인 또는 추정되는 상해 원인으로 손으로 볼을 잡고 아이의 팔을 잡은 것으로 진단됐다.

또한 상해진단서에는 상해 부위와 정도로는 볼 주위에 멍이 들어 있었으며 팔 주위에 상처가 난 것으로 보아 타인에 의한 구타로 사료된다는 의사 진단을 받고 1주일간의 치료를 받았다고 밝혀 아동학대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부모는 다음날인 20일 항의차 유치원을 방문해 원장님을 비롯 원감선생님, 담임선생님 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으나 죄송하다는 사과는커녕 담임선생님은 변명으로 일관했는가 하면 원내에서 폭행사건을 인지하고도 교육청이나 상급기관에 보고하지도 않은 채 사건을 은폐하기 바빴다고 말했다.

또한 부모는 아이를 맡겨둔 죄인이라 담임선생님에게 아이를 안아주고 치유해 줄 것과 반 아이들이 있는데서 폭언과 폭행을 한 부분에 대해 아이들에게도 자세히 설명하고 사과할 것을 요청하고 문제 삼지 않고 돌아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사건 이후에 아이가 친구에게 뺨을 맞았다는 소리를 듣고 아이의 할아버지가 원감선생님에게 아무래도 담임선생님이 아이를 때리는 것을 보고 아이들이 따라하는 것 같으니 교육을 시켜 달라고 부탁했으나 돌아온 답변은 구타한 적 없다는 말뿐이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아이의 같은 반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 아이를 교실에 혼자 남겨두고 나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억장이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부모 B씨는 “5세 어린이에게 정신적인 피해와 육체적인 피해를 준 유치원에 더 이상 보낼 수 없어 전학을 결정했다”며 “사건 은폐에만 신경 쓰고 어린아이의 인격을 짓밟은 유치원에 문제가 심각해 재발 방지를 위해 고소했다”고 말했다.

S공립단설유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본 기자가 유치원을 방문했으나 만남을 거부해 만날 수 없었으며 원감선생님과의 통화에서 “수사 중인 사항으로 할 말이 없다”는 입장만 확인했다.

한편 세종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S공립단설유치원이 아이에 대한 담임선생님의 폭행 사건과 관련 자체 회의를 통해 아동학대가 아니라고 판단해 세종시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