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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시장 1박2일..."직문즉답식 소통에 시민들 속이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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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시장 1박2일..."직문즉답식 소통에 시민들 속이 시원하다"
  • 변상섭 기자
  • 승인 2023.07.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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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소담동서 개최…학부모 간담회·환경정화운동 등 진행
자녀교육 전문가로 나선 시장... 자유. 인내. 책임 주제고 강의
'이동 시장실'과 다를바 없어...'무엇이든 물어보세요'식 대화
최민호 시장“시민과 함께 정원 속 도시 세종 만들 것”
최민호 시장이 30일 1박2일 프로그램으로 소담동 복컴 북카페에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자녀교육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세종포스트 변상섭 기자] 최민호시장의 다섯번째 1박 2일은 지난 30일 소담동 주민과 함께 했다. 한마디로 ‘현장형 시장실’이다. 네이밍은 모 방송국 인기프로그램을 그대로 차용했지만 내용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단발의 인기나 환심을 사려는 이벤트와는 거리가 멀다는 얘기다.

마구 쏟아내는 민원과 질타가 한여름 소나기 같다. 함께한 시민들은 시장을 마치 만능 해결사로 인식하는 모양새다.

최시장은 인사말로 “10년전 시장선거에 출마했을 때 낙선의 고배를 마셨지만, 당시 마을회관에서 숙박을 하면서 주민들과 밤세워 대화를 했었는데 당선되면 꼭 다시해보고 싶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이제 지키게 됐다”며 너무 늦게 차자와 송구스런 마음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작된 대화는 주제도 각본도 없다. 순서도 없다. 형식을 비리자면 즉문즉답식이다. 각본이 없다 보니 시민 발언도 예측불허다. ‘정치인 시장’, ‘행정가 시장’의 범위를 뛰어넘기 일쑤다.

이런 면에서 최 시장은 시민 밀착형 생활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해 나가는 것과 다름이 아니다. 한마디로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식이다. 때문에 ‘보여주기’식이란 비판 등 평가가 엇갈릴 수도 있지만 누구도 시도한 바가 없는 새로운 정치 스타일이다. 섣부르다 할 수 있지만 선거직 단체장으로서 처음 시도한 프로그램이란 점에서는 ‘선선하다’란 평가가 우세하다.

‘1박 2일은 다산의 목민심서 제4편 ‘백성과 가장 가까운 직책이기 때문에 그 임무가 중요하다“는 대목을 떠올리게 하는 ’최민호식 정치.행정 스타일‘로 평가하는게 마땅하다고 본다.

다섯번째 번째 1박2일은 6월의 마지막 날인 30일 소담동 복컴 북카페과 새샘마을 6단지 경로당에서 1.2부로 나눠 진행됐다.

학부모을 대상으로 이날 오후 7시부터 한 시간 넘게 자녀교육 특강을 진행했다. 딱히 주제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굳이 강의 내용을 참고해 주제를 정하자면 ’행복한 삶과 성공한 삶을 위한 자녀교육‘이면 무난할 것 같다.

강의에 나선 최 시장은 마치 교육전문가로서 조금도 부족함 없이 적확한 사례를 예를 들면서 특유의 달변으로 참석한 학부모들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 잡았다.

최시장이 든 사례는 세계적 명성을 지난 영국의 썸머힐과 이튼스클, 그리고 하버드대학 교육 스타일에 대한 설명으로 말문을 열었다.

최시장은 “썸머힐은 영국의 교육자 알랙산더 니일이 1921년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에 입각해 설립한 학교로 교육의 핵심 가치를 행복, 방임에 가까운 자유, 수업에 들어가지 않을 자유 등일체의 통제가 없는 자유스런 분위기를 절대 가치로 내걸고 세운 학교라고 설명한 후 학생들이 수업의 들을 자유와 안들을 자유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영국의 명문 중등사립 이튼 칼리지는 으로 유명하며 13~18세의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영국의 명문 남자 중등학교다. 역대 영국 총리 중 20명을 비롯해 정치지도자와 유명인사를 배출했으며, 이중 워털루 전투를 승리로 이끈 웰링턴 장군을 일화로 소개했다.내용은 웰리턴은 전쟁승리의 요인으로 '자신이 절제된 교육과 봉사, 애국을 가르친 이튼 갈리지를 다녔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점이다.  

하버드는에 대해서는 오래전 방송에 소개됐던 '하버드대의 공부벌레들'이란 프로그램을 예로 들어 변호사가 되기 위해 며칠씩 수많은 판례를 읽로 토론하는 등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대학생활을 예로 들어다.

최시장은 강의를 마무리 하면서 설머힐의 무한대성 자유, 이튼칼라지의 통제와 절제, 단련하는 교육시스템, 하버드의 자기계발을 위한 책임과 노력이 나이대별로 적적하고 조화스럽게 초등학교 적용하는 자녀 교육의 팁을 제시했다. 자녀교육에 정답은 없지만 초등학교때는 섬머힐, 입시를 앞둔 중고시절엔 이튼칼리지, 대학생때는 하버드식의 교육이 바람지하지 않게냐는 말로 강의를 마무리했다. 

이어 질의 답변에서는 양육과 교육의 기반마련과 독서동아리 지원 등 다양한 질문과 요구가 제기됐다.

 최시장은 이에대해 "자녀교육도 중요하지만 부모도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독서와 함께 사색(쇼펜하우어의 사색론을 거론하며)을 통해 자기철학을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독서동아리 이원에대해서는 교육청과 여러방안을 고민해보겠다" 밝혔다. 

최민호시장이 30일 소당동 경로당에서 주민들과 즉문즉답식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이어 새샘마을6단지 경로당으로 자리를 옮겨 열린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로컬푸드 직매장 싱싱장터 4호점 활용방안, 대중교통 혁신, 노인 교양 프로그램 발굴 등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다.

최민호 시장은 로컬푸드 직매장 싱싱장터 4호점 내 공유주방 등 주민 봉사 활동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을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또, 오는 2025년 전면 시행을 앞둔 대중교통 혁신방안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주기를 바란다는 주민 요청에 이것이 복지사업이 아니라 교통 대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준비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주민 요구사항인 신도심 내 노인대학 설치·운영과 관련해서는 “복컴에 설치된 노인문화센터에서 주민 수요를 반영하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노인대학 특강 개설 등 보완 방안을 찾겠다”고 답했다. 

숙박지인 새샘마을 6단지 게스트하우스로 옮긴  최시장은 잠자리에 들기전 습관처럼 주민들의 발언을 정리하고 반추한다. 대부분 즉답을 한 사안이지만 시원하게 답변을 못한게 있는지, 잘못 이해해 부정적 메시지가 전달된 것은 아닌지 등 주민들의 발언 하나하나를 복기하면서 초등학교 시절 숙제를 못한 채 마음 한 구석 불편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든다. 

1박2일 둘쨋날 아침 최민호시장이 주민들과 함께 삼성천과 주변에서 환경정화활동을 벌였다. (사진=세종시 제공) 

이튿날 최시장은  주민 100여 명과 삼성천과 주변 공터를 찾아 산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방식의 환경정화 활동에 참여했다.플로깅 캠페인은 지난해 4월부터 격주 토요일마다 반곡·집현동 지역의 아파트 단지 주민과 학생이 자발적으로 모여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1박2일에서 필자가 느낀점은 동단위와 면단위 주민들의 민원과 발언, 사고의 차가 현저하게 달랐다. 면단위 경제적으로 더 어렵고 환경이 불편하지만 큰틀의 민원, 민원다운 민원을 제기하는 반면 도시지역은 동단위는 면단위보다 모든면에서 훌륭하게 갖춰져 있는데도 상대적으로 작은 불편을 더 크게 느끼는지 많은 민원, 굳이 시장한테까지 제기해야하는가 하는 민원이 상당수를 차지해 대조적인 면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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