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넘는 3천여명 물량부족 '전전긍긍'
아파트 신축이 한 창 이뤄지고 있는 세종시 건설현장 (사진DB) |
12월 2단계 정부부처 이전을 앞두고 세종시와 행복도시건설청이 지원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2단계 이전 정부부처는 복지부, 노동부, 교육부, 문체부, 산통부, 보훈처 등 6개 부처와 KDI, 조세연구원, 법제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 3곳이다. 2단계 이전공무원 수는 5601명. 1단계(5556명)와 엇비슷한 규모다.
하반기 입주물량으로는 이들의 주택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하반기 세종시 전세난이 가중될 전망이다.
실제 매매시장과 달리 철저히 실수요 위주로 움직이는 전세 가격이 크게 올랐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지난해 말 1억 6000만원~1억8000만원 하던 것이 요즘은 평균 2억원이다. 이는 수도권 84㎡ 아파트 전세 값(평균 1억 8000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올 하반기 입주예정 물량은 ▲포스코(7월말) 511가구 ▲대우(12월) 622가구 ▲극동건설(12월) 732가구 ▲포스코(12월) 626가구 ▲한신공영(12월) 696가구 등 3187가구다. 2단계 이전공무원 5601명 중 62.6%(3505명)가 주택분양을 받았지만, 연내 입주 가능한 주택 확보자는 24.3%(1,360명)다. 세종시와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연내 입주 주택확보자와 출퇴근 예상자 23%(1288명, 4월 국조실 설문조사)를 제외한 이전공무원은 2953명(52.7%)이다. 전세 수요자가 상당수란 얘기다. 세종시 전세난이 당분간 지속될 거란 전망은 이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말 1단계 이전공무원 5556명 중 2084명(47.5%)이 첫마을에 거주하고 있으며, 대전 노은·반석 등 1264명(28.7%), 조치원 및 세종시 기타지역 676명(15.4%), 오송·공주 365명(8.3%) 등이다. 수도권에서 통근버스로 출퇴근 중인 공무원은 올 1월초 1278명에서 1167명으로 감소했다.
세종시 중앙부처이전지원 김영길 담당은 "대전 등 인근지역 거주자들이 세종시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에 따라 점진적으로 세종시로 이주할 것으로 예상돼 인구수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충건 기자 yibido@sj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