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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어패류 ‘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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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어패류 ‘비브리오패혈증 주의보’
  • 김안나(을지대 소화기내과)
  • 승인 2016.05.26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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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서 의심환자 첫 사망, 간질환 환자 특히 주의해야

최근 충남 서천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 의심환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매년 10여명의 사망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치사율 또한 최고 60%에 달한다. 최근 5년간 충남에서 발생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총 13명으로 이중 9명이 사망해 69.2%의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여름철 어패류를 날로 먹는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지 마음의 경계가 필요한 이유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주로 수온이 18℃ 이상 상승하고 적당한 염분이 있는 환경에서 개체수가 많아진다. 또한 균에 노출된 사람의 면역 상태에 따라서 질병 발생이 달라진다. 따라서 바닷물이 따뜻해지는 6~9월에 대체로 서남해안지방에서 만성 질환자에게 잘 발생하며, 감염되면 치사율이 40~60%인 무서운 식중독이다.

환자의 대부분은 40대 이상의 남자로 특히 만성 간질환 환자와 매일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사람이다. 그 외에도 혈청의 철이 증가하는 혈액질환, 당뇨병, 만성 신장질환, 악성종양, 그리고 위 수술한 환자에서도 발생한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에게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해수에 있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Vibrio. Vulnificus)’이 원인균이며 이 균에 감염된 생선회, 굴, 낙지 등 어패류를 날로 먹는 경우에 발생한다. 드물게는 피부에 상처가 난 상태에서 바닷물에 들어가도 감염되는 수가 있다.

특징적인 증상은 오한, 발열, 피부 병변, 그리고 쇼크이다. 피부 병변은 보통 발병 후 36시간 이내에 발생하며, 초기에는 피부에 붉은 색 병변이 보이고 부으면서 통증이 동반된다. 시간이 지나면 홍반 부위가 확산되면서 혈성 수포가 생기고 괴사되면서 혈압이 떨어지고 여러 장기의 기능이 저하되어 사망하게 된다. 비브리오 패혈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적극적인 항생제 투입과 괴사된 조직을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잠복기가 짧고 병의 진행이 빠르며 치사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첫째, 어패류 보관 시 -5℃ 이하로 저온 보관하며 균이나 균독은 56℃이상 열을 가하면 파괴되기 때문에 어패류를 끓여먹거나 구어 먹는다. 둘째, 고위험군 환자는 6~9월 사이에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지 않아야 하며 강 하구나 바다에서 낚시나 수영을 해서는 안 된다. 만약 고 위험군 환자가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바닷물에 노출된 후 복통이나 발열이 동반되면 즉시 병원을 찾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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