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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과된 조례안 놓고 엉뚱한 탓하는 국힘 세종시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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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과된 조례안 놓고 엉뚱한 탓하는 국힘 세종시 의원들
  • 박찬민 기자
  • 승인 2023.03.13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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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의원 13일 기자회견 자처 재투표 요구...시스템 등 문제 지적
'시장 재의 요구한 출자 출연 기관 조례안' 이해 못 해 혼선 주장도
국민의힘 김학서(좌) 의원과 김광운(우) 의원이 13일 오후 2시 세종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출자·출연기관 조례안 재의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박찬민 기자)

[세종포스트 박찬민 기자] 13일 세종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최민호 시장이 재의를 요구한 출자·출연기관 조례안이 원안대로 가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힘 의석수 13대 7을 보더라도 당연히 부결됐어야 했는데 믿기지 않은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국민의 힘 측에서 곧바로 기자회견을 자청하면서 나온 부결 이유가 "시스템 문제와 함께, 속기록과 영상 확인 후 재투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김학서 의원은 "투표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전광판에 투표 결과가 떴다. 투표종료가 되면 찬성이든 반대든 바꾸질 못한다"며 이 같은 결과는 시스템 문제라며 참으로 민망한 주장을 펼쳤다. 투표 결과를 놓고 시스템을 탓하는 의원이 과연 시민을 대표하는 의원의 발언인지 의심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또 다른 의원은 한술 더 뜬다. 국민의힘 김광운 의원은 "문제의 조례안 재의 요구의 건을 이해  못 해서 찬성을 누를 수도 있고 반대를 누를 수도 있다. 중요한 건 투표종료 전에 화면이 송출된 것이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시장이 재의를 요구하는 일이 흔치 않은 일이다. 본회의 때마다 있는 일도 아닌데 같은 당 소속의 시장이 재의를 요구했으면 조례안 내용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어떤 결정을 해야 할지 나름 연구도 하고 동료 의원들과 논의도 하는 게 시의원으로서 기본이자 도리가 아닌가. 

국민의 힘 세종시당과 시의원 등은 시민들로부터 '자질 부족', '함량 미달' 등 어떠한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입이 열 개라도 말을 못 할 결정을 해 놓고 시스템 문제와 재의 조례안을 이해하지 못해서라니, 시민들을 이렇게 실망시켜도 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여기에 덧붙여 '재투표를 하지 않으면 행정소송까지 생각 중'이라니, 시민들은 참으로 상황판단 못하는 답답한 의원들을 보면서 어떤 마음일지 궁금할 뿐이다.  한편 생각지도 않은 결과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회색이 만면하다. 국민의 힘 성명 발표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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