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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종수목원, 고라니 12마리 사살 비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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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종수목원, 고라니 12마리 사살 비난 쇄도
  • 정해준 기자
  • 승인 2022.10.20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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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환경단체 , 고라니도 생태계 구성원 '사살 맹비난'
수목원, 공존 위해 11월 말까지 서식 여건 마련키로
국립세종수목원 전경.
국립세종수목원 전경.

[세종포스트 정해준 기자]국립세종수목원(이하 수목원)이 식재중인 식물이 피해를 입는다며 수목원내에서 고라니를 사살한 것과 관련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수목원은 지난 17일 수목원내 식재중인 튤립 등에 피해를 입힌다는 이유로 세종시 협조를 통해 엽사를 고용해 고라니 12마리를 사살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전환경운동연합(이하 대전환경연합)은 지난 19일 “수목원은 고라니 사냥을 중단하고 공존의 방향을 마련하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전환경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고라니로 튤립 등에 피해가 발생해 포획보다는 공존방향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며 “하지만 수목원은 약속을 저버리고 원내 엽사를 고용해 고라니를 사살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수목원 자체가 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국가기관으로 수목뿐만 아니라 생태계도 보호 목적을 가지고 운영돼야 한다”며 “식물에 대한 일부 피해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생태계 구성원인 고라니를 보호하고 공존하는 방향을 모색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세종시당도 20일 논평을 내고“튤립을 보호하고자 고라니 12마리를 사살한 수목원을 규탄한다”며 “즉각적인 사과를 촉구하는 한편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재발방지 대책기구를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수목원이 보여준 이번 사태는 수목원 관리라는 편협한 시각에 의존한 반 생태적인 행위였다”며 “자연과 사람과의 연결고리를 충실하게 수행하겠다는 수목원장의 다짐과는 배치되는 처사다”고 맹 비난했다.

이와 관련 수목원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1월 말까지 수목원 내 일정 구역에 대해 고라니 서식 여건을 마련하겠다”며 “고라니와 공존하는 국립세종수목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수목원은 수목원 내 일정구역에서 관람객에게 불편과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고라니가 자유롭게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키로 했다.

또한 수목원은 고라니가 안전하게 서식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고라니 서식지 조성 계획’ 등 수목원과 고라니 공존 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수목원 조남성 원장은“향후 전문기관과 협업을 통해 고라니가 안전하게 서식할 수 있으면서 주요한 식물들의 피해를 저감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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