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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실한 만두 익을수록 진국 우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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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실한 만두 익을수록 진국 우러나
  • 박숙연
  • 승인 2013.06.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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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요리전문점 '만두밀'

3대째 내려오는 중국식 만두가 전골로 진화
점심 콩국수, 술안주 '수육+간제미' 등 인기


한솔동 주민센터 맞은편 ‘먹자빌딩’에 맛집이 속속 입점하고 있다. 3층에 있는 만두요리전문점 ‘우리밀’도 그 중 하나. 삼대 째 가업을 이어온 만두집이다. 첫마을에서 유아를 위한 놀이방 시설을 갖추고 있는 최초의 식당이기도 하다. 작지만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는 만큼 어린이 동반 가족 모임에도 적당한 집이다.

이영수 사장은 당초 유통업에 종사했다. 그가 대전 둔산동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부인 이진영씨를 만난 건 필연이란다. 화교 출신인 부인의 친정은 오랫동안 중국음식점을 경영해 왔고 나름의 만두비법을 전수시켜왔다. 처갓집 중국식 만두가 장인의 손에 의해 만두전골로 진화했고 지금도 대전시 정림동에서 만두전골전문점 ‘우리밀만두’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니 최근 첫마을에 문을 연 ‘우리밀’은 대전맛집 ‘우리밀만두’의 2호점인 셈이다.

‘우리밀’의 철칙은 만두를 그날그날 만들어 사용한다는 것. 그래서 아침에 출근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엄선된 식재료 20가지가 들어가는 만두 빚기다. 만두는 주문 받는 만큼만 만드니 냉동실에 만두가 쌓이는 일이 없다.

매일 아침 이씨 부부가 직접 시장에 가서 공수해오는 신선한 야채와 아침마다 직접 만들어진 두부, 냉동되지 않은 생고기, 그리고 소를 버무리는 참기름과 김치만두에 들어가는 고춧가루, 육수를 내는 멸치까지 최고만을 고집한다. 속이 알차게 꽉 찬 손만두는 판매용으로도 인기가 많다.

‘우리밀’의 대표메뉴인 만두전골은 먹는 방식은 샤브샤브와 비슷하다. 만두, 소고기, 야채, 칼국수가 나오는데 일반 샤브샤브가 고기 위주라면 ‘우리밀’은 만두가 주인공이다. 잘 만들어진 만두에서 나오는 육즙 때문에 익으면서 만두의 크기도 점점 커지지만 그 맛도 점차 진국이 된다. 오동통해진 만두 속을 음미하며 건져 먹는 맛도 그만이지만 깊고 진하면서도 담백한 국물 맛에 또 한 번 매료된다. 그 진국에 삼색 국수를 넣어 먹기도 하고 밥을 넣어 볶아먹기도 한다. 배를 꽉 채우면 몸도 마음도 개운하다.


개운한 맛 만두전골과 얼큰한 맛 만두육개장전골이 커다란 뚝배기에 끓여먹을 수 있도록 먹음직스럽게 제공된다. 만두사리, 소고기사리는 6000원에 야채사리와 국수사리 2000원에 추가할 수 있다.


이밖에 음식에 조예가 깊은 장모의 손맛이 가득 담긴 콩국수와 비빔국수가 간단한 점심메뉴로 좋다. 사장부부가 평소 그 맛에 매료되어 메뉴에 넣은 간제미회무침, 수육, 오징어두루치기는 술안주로 인기다. 홍어회랑 비슷하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간제미회무침은 미나리, 배, 무, 오이 등과 함께 빨갛게 무쳐서 내놓는데 새콤매콤하면서 쫄깃한 맛이 좋다.


세종시 한솔동 3로 한솔퍼스티움 3층 (한솔동 주민센터 맞은편)
예약문의 (044)862-5240


박숙연기자 sypark@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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