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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거리문화 트렌드, 플리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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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거리문화 트렌드, 플리마켓
  • 이경형(대덕대 패션리빙디자인과 교수)
  • 승인 2013.05.31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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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디자인 페스타에 10만 인파 몰려
▲ 도쿄 디자인페스타


패션시장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는 민감한 트렌드 변화에 대한 대중들의 의식이 즉시적으로 투영되기 때문이다.

자라, 유니클로, H&M 등 소위 패스트(fast) 패션 의류브랜드들은 두 자리 수 이상의 급성장을 보이는 반면 내셔널(national) 브랜드는 날로 부진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정보사회 대중들의 빠른 패션 트렌드가 미치지 못하는 현상이 아닌가 싶다.

▲ 블루닷찌 대전


수년간 국내 패션시장은 불황 속에서도 해외 명품브랜드와 고가 유명브랜드는 호황을 누렸다. 이는 백화점의 성장세에도 한몫을 했다. 그러나 패션시장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했다가 또 다른 축으로 늘 새롭게 생성되고 소멸되기도 한다.

최근 트렌드를 보면 빈티지(vintage)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빈티지는 에코 로하스디자인과 함께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10대부터 20대 초반 젊은 소비층 중심의 패션 트렌드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젊은 층의 패션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인터넷 중심의 개인쇼핑몰이다.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품들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정된 생산품목을 선보이기도 해서 일부 소비층에서는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취한다. 이처럼 개인의 개성을 중시하고 생활을 패션에 담아내려는 게 최근의 패션문화다. 이런 측면에서 패션은 다양한 생활 속 모습을 담아내는 대중 생활예술이기도하다.

우리의 패션문화는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아왔다. 이런 현상은 최근의 패션마켓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미국 할렘가의 거리낙서가 그래피티(graffiti) 패션문화를 낳았다면 일본은 오타쿠 문화가 새로운 패션아이콘으로 등장해 재미있는 패션 스토리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코스프레 룩은 일본 패션문화의 또 다른 축이다.

올해 5월 도쿄에서 ‘제38회 디자인 페스타’가 성대히 치러졌다. 매년 5월과 11월 도쿄에서 열리는 행사인데, 1만여개에 달하는 셀러(seller)들이 일러스트, 액세서리, 잡화 등을 선보이는 디자인 축제다.

코스프레 패션쇼, 공연 등에는 이틀간 10만여명의 인파가 몰린다. 셀러들도 어린아이부터 70대까지 다양하고, 프로와 아마추어 모두 자신만의 독특한 패션쇼품을 직접 제작해 참여한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 각국의 셀러들도 일부 참여한다.

국내에서도 홍대를 주변으로 아트 플리마켓(flea market)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다양하고 볼거리가 많아 새로운 스트리트 패션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대전에서는 중구 선화동을 중심으로 매월 1주와 3주 토요일에 ‘블루닷찌’라는 플리마켓이 열린다. 규모나 아이디어 측면에서 아직 부족하지만 신선하고 볼거리도 점점 많아져 새로운 거리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패션은 늘 새로운 변화를 요구한다. 올해는 겨울 이후 봄인 듯 겨울인 듯 봄인 듯 여름인 듯 계절이 교차하는 일기처럼 패션에서도 과거와 현재 미래가 늘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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