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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아닌 벌 떼 습격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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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아닌 벌 떼 습격 어떻게 해야 하나
  • 홍성엽(대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 승인 2016.05.26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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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침, 핀셋으로 뽑으면 독침 더 들어갈 수 있어

초등학교 1학년인 주원이는 최근 학교 운동회에서 난데없이 나타난 말벌에 쏘여 이마가 퉁퉁 부어오르고 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1주일이 지났지만 주원이의 이마에는 벌에 쏘인 상처뿐만 아니라, 벌에 대한 일종의 공포심까지 생겨 작은 벌레라도 접근하면 벌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소스라치게 놀라곤 한다.
회사원 김모씨도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야외로 나갔다가 갑자기 나타난 꿀벌 떼에 얼굴에만 세 번의 벌침에 쏘여 응급실 신세를 졌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벌집제거 신고는 무더운 여름인 7∼9월에 집중되지만, 아직 5월임에도 불구하고 봄이 사라진 날씨에 벌떼의 출현과 벌집제거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벌에 쏘이고 나면 쏘인 부위에 통증, 부종, 화끈거리거나 타는 느낌, 발열, 두드러기 등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부종 때문에 환자들이 많이 놀랄 수 있으나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전신적인 가려움증, 기도폐색, 천식음, 흉부 압박감, 기침, 호흡곤란, 불안감, 복부통증 등 과민반응이 발생하면 매우 빠른 경과로 진행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야 한다.
벌에 쏘인 경우에는 피부에 침이 박혀 있는지 물린 곳을 잘 살펴봐야 한다. 대개의 경우 침이 이미 빠져 나와 없는 경우가 많으나 물린 부위에 침이 남아 있으면 2∼3분간 침에서 독이 계속 나와 더 손상을 입게 되므로 독침이 들어있는 주머니를 긁어내고 이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물린 부위는 비눗물로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이 때 핀셋으로 벌침을 빼내려 하면 침을 짜내게 돼 독이 더 들어갈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핀셋보다는 쏘인 부위를 신용카드 등 얇은 카드를 옆으로 눕혀서 벌침의 밑 부분을 밀어서 제거하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통증과 독이 흡수되는 것을 줄이고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얼음이나 찬물을 이용해 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항히스타민제나 약국에서 판매하는 소염진통제를 물린 순간에 즉시 복용하면 가려움증, 통증 등의 증상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효과가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생명이 위험한 알레르기 반응은 해결할 수는 없다.
벌에 쏘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빨강색, 노랑색 등의 원색 계통의 옷을 피하고, 벌을 자극하는 향이 진한 향수나 화장품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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