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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세종시 보람초, 갑작스러운 급식운영 중단...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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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세종시 보람초, 갑작스러운 급식운영 중단...왜?
  • 최성원 기자
  • 승인 2022.03.08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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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초, 지난 5일 학부모들에게 급식운영 중단에 관한 긴급문자 발송
보람초 교감 "절반 이상의 갑작스러운 결원으로 정상급식 운영 차질"
교육청 "제한적인 조건과 힘들다는 이미지로 지원 적어 인력 배치 어려워"
보람초등학교 전경 (사진=최성원 기자)

[세종포스트 최성원 기자] 지난 7일부터 진행된 보람초등학교의 갑작스러운 급식운영 중단으로 학부모들의 혼란과 원성이 커지고 있다.

7일 제보자에 따르면 보람초 측은 지난 5일 학부모들에게 교육공무직원 미발령과 코로나19로 인해 조리실무사 채용전까지 빵, 음료 등의 대체식으로 제공된다는 긴급 문자를 발송했다.

해당 문자에는 대체식이 부족하다고 생각될 경우 개별 간식 및 도시락 지참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포함돼있어 학부모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7일 <세종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보람초 교감은 "지난 3일 목요일 조리종사원 10명중 교육청 미발령, 코로나 격리, 병가, 퇴사 등의 이유로 5명의 결원이 생겼다."며 "그 다음날인 금요일에 급하게 기존 5명의 조리사 분들과 교직원분들이 급식을 운영했지만 부담과 피로감이 엄청났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토요일날 긴급회의를 진행했고 정상급식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대체식으로 대체하는 방향으로 정했고 학부모님들에게 긴급하게 문자로 설명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위탁급식이나 도시락이 아닌 대체식으로 급식을 대체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세종시 학교들은 공공급식센터를 통해 급식을 지원 받는데 이미 한주치가 정해져 있어 취소하기 어렵다."며 "센터측에서 상황을 배려해 빵이나 음료로 대체식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답했다.

또한 "시청에서 급식지원을 공공급식센터를 통해 대부분 현물(급식재료)을 지원하고 현금은 부수적 지원 부분이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비상상황에서 위탁급식이나 도시락 등 다른 급식으로 갑작스럽게 돌리기 쉽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다음주부터는 정상화 되도록 노력중이며 그 전까지는 빵, 음료 뿐 아니라 바나나 등 아이들의 영향을 생각한 대체식들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7일 보람초 측이 학부모들에게 발송한 급식중단 긴급 문자 (제공=시민제보)

교육청 관계자 측은 7일 <세종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보람초 급식대란 이유에 대해서 "조리종사원 분들의 지원 자체가 적어 학교에 맞는 인력을 배치해주지 못하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조리종사원 모집 140명 중 80명 밖에 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대체직과 기간제들을 모집하는 방법 또한 실시했지만 부족해 인력난에 처해있는 실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인력난의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 "세종시민이라는 제한적인 조건으로 인력풀이 작아지고 언론이나 노조에서 조리종사원일이 힘들다는 부분을 보고 두려워서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거기에 세종시는 젊은층들이 많아 조리종사원을 기피하는 추세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젊은층들이 많기에 육아휴직이나 휴직, 사직으로 인해 자리를 비우면서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면 그 분도 적응하셔야하고, 다시 기존의 분들도 손발을 맞춰야하기 때문에 힘들게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조리종사원들의 높은 업무 강도와 열악한 근무 환경, 불합리한 처우도 인력난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지역제한을 풀고 근교에서 인원을 받는 방안, 1년에 1번 공채를 뽑는 방식을 2번으로 늘리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해결책을 언급했다.

시청의 현물 지급방식에 대해서는 "공공지원센터는 현물로 주는 부분이 조례로 설정되어있다."며 "현물로 주는 부분이 학교와 시청, 교육부 입장에서는 계약이 단순화되고 시에서 생산된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더 낫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현물지급이 문제가 되고 있기에 현물지급에 대한 다른 대책을 위해 시와 논의 해보겠다."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시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인력을 구하기 위해 다른 학교 조리종사원들 인원 변경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부분이다. 빠르게 일자리센터, 조리종사원 퇴직자를 통해 알아보고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람초의 급식 대란 사태는 인력 충원을 거쳐 다음주 중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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