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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22] 세종교육감 출마 예정자 사진숙, "모든 아이를 내 아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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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22] 세종교육감 출마 예정자 사진숙, "모든 아이를 내 아이처럼"
  • 김영진 기자
  • 승인 2021.12.27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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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학력과 미래 학습 역량을 높여 달라는 요청에 출마 결심
7년간 최교육감이 이룬 혁신교육의 성과와 한계, 전국 최하위 수준 교육청 청렴도에 대한 평가 불가피
심각한 수준으로 벌어진 세종시 학력 격차와 학력 손실 문제 해결
세종교육감 출마 예정인 사진숙 어진중학교 교장

내년 6월로 다가온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교육계에서는 현 최교진 교육감의 3선 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다양한 후보들이 교육감 후보로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세종포스트는 그 중 부지런히 활동 중인 사진숙 어진중학교 교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서면 방식으로 진행했다.

다음은 사진숙 출마 예정자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내년 세종시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


▲여러 인터뷰에서 밝혔지만, 나는 40여 년간 교육정책 일선에서 전문적 행정경험과 교육현장 경험을 두루 갖춰왔다. 이제 정년을 2년 정도 남기고, 마지막 교직 생활을 학생과 선생님께 헌신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학교현장에 돌아왔다.

그러나 지난 5월, 일일이 열거하긴 어렵지만, 수많은 학부모님, 그리고 단체들과 세종교육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를 가졌다. 이 과정에서 지금 세종교육이 안고 있는 여러 한계들, 그리고 우리 세종교육이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깊이 들여다보게 되었다.

현재 세종교육의 상황이 너무 어렵고, 또 혁신교육이 가져온 의미 있는 성과들도 있지만 현재 놓치고 있는 부분, 즉 미래를 살아갈 우리 학생들의 ‘학습 역량’의 부족,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심각해진 ‘학력 격차’ 등의 문제에 학부모들의 근심이 매우 크다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교육의 본질을 다시 찾아 달라, 세종교육이 정체되는 것을 막아 달라, 특히 세종 아이들의 학력과 미래 학습 역량을 더욱 높여 달라는 요청이었다.

이런 이유들로, 교육정책 일선에서 쌓은 전문적 행정경험과 교육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나를 앞으로의 세종교육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하셨던 것 같고, 세종교육을 위해 헌신해 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해 온 것이다. 

사실, 우리 세종교육이 현재 당면한 현실은 ‘새로운 상상력으로, 새 패러다임을 짜야 할 전환의 시기’인 것은 분명하다. 코로나19로 발생한 학력 격차나, 어린 자녀에 대한 돌봄 문제, 그리고 고교학점제의 전면 도입과 같은 당면한 현실뿐만 아니라, 학령인구 감소, 기후‧생태 변화, 보편적 인권 보장,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 사회에도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말 오랫동안 깊이 고민했다. 그러나, 그런 문제라면, 특히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면, 그 누구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헌신하며 잘할 수 있는 일이라는 판단이 섰다. 그동안 정책 일선과 학교 현장에서 온 몸으로 느끼며 고민해 온 세종교육의 미래를 함께 그려볼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그래서 결단을 내렸다. 우리 세종교육이 현재 정책적으로 놓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어떤 것들인지, 그리고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것이 어떤 부분인지를 누구보다 분명하게 파악하고 있다. 앞으로 세종교육이 나가야 할 정책 방향과 구체적인 대안들은 이미 정리를 마친 상태다.

 


- 현재 추진하는 혁신교육의 단점으로 학력저하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우선 학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부터 정리가 필요하다. 보통 학력은 크게 인지적 학습 능력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학력관’, 정의적-사회적 관계 중심의 학습 능력인 ‘새로운 학력관’으로 구분한다. 그간 혁신교육은 주로 전자보다 후자에 방점을 찍어 왔고, 게다가 어려운 여건에 있는 학교들을 혁신학교로 지정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인지적 학습 능력을 소홀히 여긴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정의적-사회적 학습능력이 높아질수록, 속도는 느리지만 인지적 학습 능력도 점차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실제 여러 지표들도 이를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로 기초학력과 기본학력 격차가 심각하게 벌어졌고, 이는 주로 인지적 학습능력에 속한다는 점이다. 그간 정의적-사회적 학습 능력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가장 기초가 되는 학습 능력을 챙기지 못한 게 사실이다. 특히 지식은 미래사회를 살아갈 우리 학생들이 갖춰야 할 가장 필수적인 역량 중 하나이다. 최근 OECD 2030 회의에서 제시한 학습나침반에도, 지식-기술-태도-가치를 미래사회의 핵심역량으로 보고 있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사유 없는 지식’이지, 지식 그 자체는 아니다.

따라서, 그간 상대적으로 소홀히 여겨왔던 학습 능력에 대한 부분은 세심하게 살피고 챙길 것이다. 그러려면, 현재 무너진 기초학력과 기본학력부터 다시 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비책은 이미 마련되어 있는 상태다.  


- 세종교육 발전을 위한 방안과 대책이 있다면?


▲앞으로 우리 세종교육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변화에 더욱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먼저, 코로나19로 발생한 교육격차, 특히 ‘학력격차’와 ‘돌봄 문제’부터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미래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의 학습역량이 한 순간 크게 벌어졌다. 학생들의 의지, 노력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다. 가정형편에 따라 그 격차는 더 크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이를 위해, 세종교육은 학생들의 ‘기초학력’부터 최선을 다해 챙기고, 이를 넘어 ‘기본학력’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들어야한다. 하위권 학생부터 중상위권 학생까지 포괄하는, 모든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역량과 수준을 고려한 중층적 교육회복 시스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여기에, 어린 자녀에 대한 돌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치원-초등학교 단계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유치원의 유‧보 통합 방안까지 나갈 수 있도록, 그리고 방과 후 돌봄이 교육과정과 잘 연계될 수 있도록, 학교-교육청-지자체-국가가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새로운 협력과 연대, 공감, 연민의 가치를 중심으로 교육의 구조를 다시 짜야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차별과 소외의 시대를 우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둘째, 급감하는 학령인구의 변화는 ‘모든 학생을 존엄하게 여기는 교육’으로 전환시킬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 같은 미래에 대한 불안한 담론들은 ‘함께-협력’해야 한다는 패러다임의 전환까지 요구하고 있다. 앞으로 세종교육이 ‘주체화‧개별화‧맞춤화‧다양화 교육’, 그리고 ‘협력적 문제해결 역량 교육’에 더욱 집중하고, 속도를 낼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 진겁니다. 과거 학생들을 하나의 기준으로, 경쟁을 통해, 한 줄로 세우던 교육방식은 이젠 시대가 허락하질 않는다. 우리는 이것을 ‘능력주의(meritocracy)’에서, ‘존엄주의(dignocracy)’로의 전환이라고 부른다. 학생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존재로 존중받는 존엄교육, 즉 앞으로 세종교육은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와 수준에 맞는 개별화‧맞춤화‧특성화 교육을 통해, 협력과 평등 속 수월성을 실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유-초-중-고의 학교교육과정, 특히 진로교육과정이 발 빠르게 대응해줘야 한다. 곧 시행될 고교학점제도 그런 맥락이지만, 그때 가서는 너무 늦다. 모든 학교 급에서, 학생들의 다양한 특성과 수준에 맞는 교육과정을 충분히 준비해 줘야 한다. 그러려면,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 자율권도 더 커져야 하고, 학급당 인원 수 감축, 미래형 교실과 교육환경 구축, 교원들의 미래형 교육과정 편성‧운영에 대한 역량 강화 등 끊임없이 챙기고 지원해야 할 일들이 아주 많다. 특히 교원들이 미래역량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교무업무 전담교사제’ 같은 제도를 도입하여 지원해야 한다. 세종교육의 체질을 미래교육체제로 서둘러 바꿔야 해요. 다른 지역에 비해 세종시 인구가 조금 증가하고 있다는 현실에 안주할 때가 아니다.
 
셋째,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환경의 문제, 안전‧평화‧공존 등 보편적 인권 문제에도 대응해야 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환경의 문제는 말할 것도 없고, 최근 벌어진 아프간 난민 사태, 미얀마 사태, 도처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학대, 부당한 대우 등은 이미 전 지구적 차원에서, 세계인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결해야 할,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되었다. BTS와 오징어 게임이 이미 세계인의 문화가 된 것처럼 말이다. 앞으로 세종교육은 로컬 수준의 경계를 허물고, 글로벌 차원의 문제로 시선을 빨리 돌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세종교육은 작은 지방 소도시 차원의 교육에 머물 수 있다.

이를 위해, 세계 시민으로서, 세계인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키워줄 수 있는 ‘글로벌 시민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학생 자신이 속한 학교공동체, 지역공동체, 그리고 국가공동체의 현실적 문제뿐만 아니라, 이를 넘어 글로벌 차원의 문제를 함께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한 역량을 키워줘야 한다. 예컨대, 세계 시민으로서 문제를 대하는 따뜻한 마음가짐부터, 소통 능력, 다양한 방식으로 국내 및 국제기구에 참여하고 교류하면서, 문제 해결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

어떤 문제든 혹독한 대가를 직접 치러야만, 비로소 자신의 문제로 인식할 수 있다면, 이미 교육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학생 자신이 속한 공동체와 세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도록 평화‧안전‧인권‧공존을 위한 민주시민교육, 특히 세계시민교육을 강화해야 할 이유다. 

여기에, 우리 학생들의 시민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인문‧예술‧체육(문예체) 교육’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우리 학생들을 둘러싼 온갖 문제들과 위험, 특히 폭력, 혐오와 차별, 부당한 대우 등으로 인한 두려움에 맞설 수 있는 힘은,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된다는 미국의 노학자‘마사 누스바움’의 경고를 귀담아 들어야 할 것 같다. 그들 스스로 자신만의 삶을 행복하게 꾸려갈 수 있는 힘을 갖도록 도와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런 시대 흐름에 맞게 ‘교육청 조직’과 ‘행정업무 수행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꿔야 한다. 학교와 사회는 급변하고 있는데, 아직도 교육청 조직과 행정업무 수행방식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 

이를 위해, 미래형 학교조직과 교육과정 지원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직과 기능을 개편하고, 특히 업무 수행 방식을 수직적‧권위적 방식에서, 수평적‧협력적 방식으로 유연하게 바뀌도록 혁신해야 한다. 직급별 권한은 충분히 존중하되, 일하는 방식은 수평적‧협력적으로 유연하게 바뀌어야 한다. 전문영역에 따라, 교육전문직과 일반 행정직간 효율적인 업무분담과 협조 체제를 갖추는 것도 뒤따라야 한다.

 


- 내년 세종시교육감 선거의 쟁점은 무엇이 될 것이라고 보는가?


사진숙 어진중학교 교장

▲교육감 선거는 ‘누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가’가 쟁점이 되어야 한다. 교육현안에 대한 정책적 해법을 두고 쟁점이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내년 세종시교육감 선거는 큰 틀에서 지난 7년간 최교육감께서 이룬 혁신교육의 성과와 한계, 그리고 전국 최하위 수준에 있는 교육청 조직의 청렴도에 대한 평가는 불가피할 것이고,

특히 현재 심각한 수준으로 벌어진 세종시 학력 격차와 학력 손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 세종교육이 나가야 할 방향과 구체적인 실현 방안들이 쟁점이 될 수 있다. 누가 우리 세종교육의 현실을 제대로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하는지가 쟁점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간 교육감 선거는 교육정책에 대한 관심보다, 각종 의혹에 대한 네거티브가 이슈가 되었다는 점이 아쉽다. 벌써부터, 충북교육청의 납품비리의혹이 내년 교육감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는 것도 심상치 않은 조짐이다. 최근 전남이나 전북처럼 ‘작은 학교 통폐합’ 문제가 내년 교육감선거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나, 인근 대전시교육청처럼 ‘학교자치조례’제정을 두고 입장이 갈라서는 모습은 오히려 다행스럽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내년 세종시교육감 선거에서는 부디 해묵은 논쟁이라도 좋으니,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정책이 쟁점이 되길 바란다.   

 


- 마지막으로 세종시 유권자에게 한마디


▲지금 세종교육은 전환의 시점에 서 있다. 담대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야 할 때다. 이제 우리 세종은 대한민국의 교육특별자치시로 거듭나야 한다. 앞으로 세종교육은 대한민국의 교육을 이끄는 위치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 이를 넘어 전 세계를 아우르는 세계시민의 교육으로까지 발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 모든 아이를 내 아이처럼 키우고 돌보겠다.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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