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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에 효과 큰 ‘인지재활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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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에 효과 큰 ‘인지재활 치료’
  • 복수경 교수 대전성모병원 재활센터
  • 승인 2016.05.2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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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Cognition)란 뇌에서 정보를 받아들이고 생각하고 목적에 맞게 행동하는 통합적인 기능을 이르는 말이다. 주요 영역은 주의, 기억, 언어, 실행, 시지각(視知覺)이며 그 외에 정서, 계산 등의 별도 영역으로 구분된다.
인지재활은 기본적으로 두 가지 접근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손상된 기능의 회복을 통한 접근이고, 둘째는 기능적 보상훈련을 통한 접근방법이다.
기능 회복을 위한 치료는 기초수기훈련(basic skill training) 또는 일반적인 인지훈련이라고 한다. 손상된 인지영역을 훈련함으로써 일상의 기능적인 회복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환자의 의식 수준, 주의력과 지각력, 판별력과 조직화, 기억력, 고위 사고력 등의 순서로 평가와 치료가 이뤄진다.
이 학습모형에 따라 현재 배우고 있는 1단계 과정이 다음에 배울 새로운 2단계 학습에 사용될 수 있도록 훈련하는 방식이다. 아래 수준에서 점차 위 수준으로, 단순한 것에서 점차 복잡한 과정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나선형 구조로 구성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보상적인 접근을 통한 치료는 현재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인지기능을 계속 훈련시키기 보다는 다른 직접적인 보상기술을 훈련함으로써 효과적으로 일상생활에 적응하게 하는 것이다. 이 과정은 보상을 통해 새로운 인지활동을 습득하는 것이며 외부적인 보상기전이나 인지장애에 적응하는 것이 주된 치료목표다.
재활의학과에서 흔히 사용되는 인지재활치료는 다음과 같다.


1) 주의력에 대한 인지재활
주의력 훈련 중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주의력 처리훈련이다. 이 훈련법은 주의력을 초점주의력, 선택주의력, 지속주의력, 교대주의력, 분할주의력 등5개의 단계적인 구성요소로 나누고 반복적으로 훈련하면서 아래 단계에서 상위 단계로 진행하는 전형적인 기능회복을 위한 훈련방법이다.

2) 기억력에 대한 인지재활
환자에서 기억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본적인 방법으로는 우선 정보를 단순화하고 기억해야 할 정보량을 줄여야한다. 또한 환자가 기억해야 할 것을 이해했는지를 점검하고 정보를 서로 연관 짓거나 조직화해 기억하도록 훈련하거나 하루에 여러 번 반복적으로 기억하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기억력 훈련방법으로는 오차 없는 학습이 많이 알려져 있다. 환자가 잦은 실수를 하면서 기억하는 것 보다는 오차를 최소화하면서 기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 치료법이다. 기억력 훈련은 간단한 과제로부터 점차 부하를 늘려주면서 훈련하는 것이 좋으며 보상적인 방법을 사용해 기억전략훈련을 시행하면 효과적이다. 많은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기억력 보조를 위한 외부 보조용구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3) 실행기능의 인지재활
실행기능은 행동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수립해 효과적으로 수행하게 하는 능력이다. 환경의 조절, 과제의 일상화, 인지계획의 선택과 실행, 자기 명령치료의 네 가지 접근방법이 사용된다. 특히 자기명령치료는 어떤 과제를 수행하기 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의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단계를 나눠 나열하고 각 단계를 자신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지 스스로 질문한 뒤 실행에 옮기고 그 행동 결과를 스스로 점검하도록 훈련한다.

4) 컴퓨터 보조 인지재활훈련
컴퓨터 보조 인지재활 프로그램은 주로 주의, 기억, 지각, 문제해결 및 추상적 사고 등의 훈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CogRehab, ComCog, Rehacom 등이 임상에서 쓰이고 있다.

5) 가정과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인지 재활
가정과 지역사회 인지재활 프로그램은 환자에게 인지관련 행동지침에 대한 안내서와 함께 환자가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과 전략을 함께 교육시킨다. 학습자료, 게임, 레저, 독서, 운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보호자가 감시하도록 하고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수행정도를 평가받거나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구성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많은 연구들은 인지재활치료가 일반적인 재활치료보다 더 효과가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인지재활프로그램이 인지기능을 향상시켜 가정과 지역사회에 적용하고 복귀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충청권역 의료재활센터, 권역류마티스 및 퇴행성 관절염센터
충남대학교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2007년 대전충청권역의료재활센터, 2009년 권역 류마티스·퇴행성관절염센터 사업에 잇따라 선정됐다. 현재 의과대학 부지 내에 대전충청권역 의료재활센터와 권역류마티스 및 퇴행성 관절염센터가 통합 건립됐으며 지난 12월 17일부터 외래 진료를 시작했다.
대전충청권역 의료재활센터와 권역류마티스 및 퇴행성 관절염센터는 정부가 해당 질환에 대한 진료실적, 연구실적, 교육 및 공공의료실적이 뛰어난 지역 의료기관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지역거점병원 육성과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관련 질환 진료 및 관리의 중추적 역할 수행 등이 목적이다. 국내 최초의 대규모 재활센터, 류마티스 및 퇴행성 관절염센터다. 국비와 시비, 자체 부담금 등 900억 원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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