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천정부지 첫마을 ‘물가’, LH 책임론 ‘솔솔’
상태바
천정부지 첫마을 ‘물가’, LH 책임론 ‘솔솔’
  • 김재중
  • 승인 2013.01.24 1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지 내 상가 과잉경쟁 부르고, 주변상권 형성엔 ‘뒷짐’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높게 형성된 임대료가 인근 물가를 끌어올리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거슬러 올라가면 분양시점 과도한 낙찰경쟁이 벌어진 것이 근본 원인이다. 그러나 상가분양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뒷짐을 지고 있다.

첫마을 아파트 2단지 상가 내 40㎡ 규모 1층 점포에 형성된 임대료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 임대료 250만원 수준. 빈 점포인데도 불구하고 법적으로 보장받지 못하는 권리금 2000만원까지 추가로 붙었다. 금융비용을 포함한 임대료가 매월 300만 원 수준인 만큼, 재료비와 인건비, 제세공과금 등을 합산하면 수 천 만원대 매출을 내야만 한다. 당연히 높은 임대료가 상품 판매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옆을 관통하는 간선급행버스(BRT) 도로 모습. 왼쪽의 아파트단지 인접 상업용지엔 철골 구조물이 세워지는 등 건물 신축이 한창이지만, 길 건너편 오른쪽 상업용지는 펜스에 둘러싸인채 기반공사 수준에 머물러 있다.

◆첫마을 음식값이 비싼 이유

이런 가격구조에도 불구하고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은 점심시간만 되면 가까운 첫마을 아파트 단지 내 식당가로 몰려들고 있다. 인근에 마땅한 음식점이 없고 그 수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까닭이다.
웬만한 음식가격들이 인근 대전보다 비싸지만 음식점 수가 워낙 부족해 대부분 업소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식당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의 발길도 끊이질 않는다.
그러나 목 좋은 요지는 이미 선점된 상태고 그나마 비어있는 몇몇 점포들도 임대료가 비싸다보니 쉽게 주인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뜨거운 낙찰경쟁, LH는 웃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첫마을 아파트 단지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분양하면서 과잉경쟁이 펼쳐져 높은 낙찰가를 형성한 것이 문제였다.
단적으로 지난 2011년 6월 첫마을 A-1,2블록 단지 내 상가 23호 분양에서 예정가 총액은 81억 5512만원이었지만 낙찰가 총액은 2배에 가까운 162억 6232만원이었다. A-12블록 한 점포의 경우 예정가격 3억 6805만 원의 251%인 9억 2400만원에 낙찰됐지만, 낙찰자가 계약을 포기한 후 재입찰에 들어가는 해프닝 끝에 4억 5050만원에 새 주인을 만나기도 했다. 과잉경쟁이 부른 진풍경이었던 셈이다. 이후 진행된 상가분양 역시 비슷한 모습을 연출했다.

◆상권 확충에 무관심한 LH

물가안정을 위해 상업용지 공급과 건설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무엇보다 첫마을 아파트 인근 BRT도로 주변부 상권이 크게 형성되면 업종간 경쟁으로 물가안정에 기여할 것이란 예측이 가능하다.
BRT도로 서측 상업지역은 개발은 이미 탄력이 붙었다. 일부 상업용 빌딩의 경우 올 하반기 준공이 가능한 상태로 은행과 병원, 대형학원 등이 속속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도로 건너편 동측지역 개발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문제다. 지난해 분양된 상업용지로 토지사용시점이 내년 상반기로 잡혀 있어 개발이 요원하다. LH는 이 지역의 원활한 상권형성을 위해 기반공사를 앞당겨야 하지만 공기단축이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LH 관계자는 "(BRT 동측지역) 발주가 늦어져 내년 3월이나 돼야 토지사용이 가능하다"며 "공사기간을 앞당기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sjpost.co.kr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