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사 시험 문제 유출과 관련해 현직 장학사가 구속된 데 이어 문제를 출제했던 출제위원인 또 다른 장학사는 음독자살을 시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9일 충남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 50분쯤 천안교육청 앞에서 장학사 A씨(48)가 쓰러져 있는 것을 청사 용역 직원인 환경미화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현재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지만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발견 당시 음독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장학사 시험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랐지만 아직까지 소환되지는 않았기에 음독 배경에 대해 궁금증이 일고 있다.
앞서 충남경찰은 지난 5일 교육전문직 선발 시험 문제를 돈을 받고 유출한 충남도교육청 장학사 B씨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해 장학사 선발 시험에서 교사들로부터 수천만원의 돈을 받고 시험문제를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와 교육청은 기출 문제를 알려준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또 다른 공범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상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