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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강남 3구’라는 오해... 언론이 만든 허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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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강남 3구’라는 오해... 언론이 만든 허상은?
  • 이계홍
  • 승인 2021.05.03 09:4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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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의 시선] 부동산 투기 ‘비정상 도시’로 몰아가는 최대 피해자는 세종시민
세종시 아파트 전경. 본 기사와 무관. (사진=정은진 기자)
세종시 아파트 전경. 본 기사와 무관 ⓒ 정은진 기자

[세종포스트 이계홍 주필] 필자는 세종시에서 7년째 살고 있다. 직장에서 퇴직한 뒤 그동안 살아왔던 서울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살다 보니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에 정이 들고, 다정한 이웃들이 생기고, 새로운 소중한 만남이 이어져서 정착해 살고 있다.

그런데 근래 서울 올라가 친구들을 만나면 ‘이상한 말’들을 한다.

“세종으로 튀더니 ‘로또(복권)’ 잡았구먼?” “부동산 투기장이라는데 얼마나 뛰었냐?” “강남 3구와 동급이라며?” 하며 비아냥인지, 시샘인지, 야유인지 모를 말들을 쏟아낸다.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대도시의 경우 개발 호재가 뜨면 땅값이 오르고, 아파트 ‘분양권’도 한순간에 뛰어오른다. 세종시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그런데도 세종시만 집중 타깃이 된다.

행정 부처 이전과 근래는 국회 이전 뉴스까지 흘러나오면서 여러 가지 호재로 작용한 것이 부동산 급등 이유로 지목돼온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개발 호재가 발표된 서울이나 수도권보다 특별히 올랐는가. 오히려 그곳이 더 많은 폭등 현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현실 아닌가.

그런데 세종시가 부동산값 폭등의 진원지가 되고, 친구들로부터도 ‘투기의 로또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언론의 보도 때문이다. 특정한 일부 지역이 전체의 것인 양 대서특필되고, 세종시만의 ‘특이 현상’인 양 몰아갔기 때문이다.

물론 부동산 투기로 물의를 일으킨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다. 개발 지역이 고시되기도 전에 미리 개발정보를 입수한 일부 공직자나 투기업자들이 몰래 부동산을 사들여 몇 배 이익을 챙기고, 세종시 정착을 위해 마련된 아파트 특별공급 정책을 악용해 ‘먹튀’하는 일이 있었다.

그러나 아파트 당첨권이나 도시 인근 및 개발지 땅을 사서 몇 배씩 올려서 팔아먹는 투기꾼이 세종시만 있었는가. 아니다. 서울과 인근 도시는 이보다 몇 배 더하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상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언론 보도를 보면 세종시만이 ‘탐욕의 도시’ ‘로또의 도시’가 되어버렸다. 탈·불법과 특권, 불공정 비리의 온상인 양 인식되었다.

‘세종시의 강남화’를 말하는데, 과연 세종시의 아파트 가격이 그런가. 네이버를 통해서 아파트 시세를 살펴보면, 세종시의 최고가가 3.3제곱미터당 3400만원 선이다. 거기에 비해 강남의 압구정동, 대치동은 1억 이상 호가한다. 최고가 기준으로 보아도 강남의 3분의 1 수준이다.

세종시 공동주택 중위 가격은 전용면적 84㎡ 기준 생활권별로 6억원~7억원선이다. 최고가를 계산해도 12억원을 밑돈다. 이는 과천, 성남, 평촌보다 훨씬 못 미치고, 일반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과 비슷하다. 그것도 매매가 동결된 지 오래됐다.

세종시의 상가는 분양되지 않은 곳이 많다. 과잉 분양과 경제 불황에 따른 후유증이지만 어쨌든 투기와는 거리가 멀다.

세종시가 부동산 투기장으로 오도된 것은 개발 호재가 있다는 좋은 뜻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억울하다. 극히 특수한 일부를 가지고 일반화시켜 ‘투기장’으로 몰아가는 것 또한 억울하다.

지난해 중앙의 언론들이 어떤 의도를 갖고 몰아가는 듯한 보도에 한때 지역 언론들마저 따라가는 양상이었다. 몇 차례 본란에서도 지적했지만, 세종시의 ‘부동산값 폭등’은 수도권 기득권자들이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부작용을 과도하게 부풀린 측면에서 연유된 인상이 크다. 현지에 내려와 직접 실상을 파악하면 금방 알 것을 ‘인상 비평’ 수준으로 몰아가는데, 이는 어떤 의도성이 담겨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해볼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특정한 일부 지역은 전국 어느 곳이든 있다. 그런데도 정작 조용한 세종시에 터무니없이 ‘투기 지역’으로 몰아가는 인상이다. 온갖 개발정보를 손에 쥐고 한몫 잡는 ‘투기 광란의 도시’로 몰아가는 듯한 여론몰이는 공시가격에 대한 불만까지 고조되고 있는 마당에 시민적 저항을 불러올 수 있다.

행정수도로 이행해 가는 세종시는 각종 개발 호재들 때문에 부동산이 들썩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렇다고 거품이 잔뜩 낀 ‘욕망의 도시’냐는 시선에는 ‘조용한 세종시’에 와서 보면 착시거나 사시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따라서 투기꾼이 날뛰는 ‘비정상 도시’로 몰아가는 최대 피해자는 세종시민이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눈앞에 두고 국회 이전이 마치 투기를 부추긴 것마냥 침소봉대하는 것이 아닌가 돌아보기 바란다. '세종시 정상 건설'은 행정 수도로 이행해가는 출발선이다.

물론 이런 개발 호재가 투기를 조장할 소지는 있다. 이는 단속반이 철저히 단속해야 할 몫이다. 언론 보도의 정확성과 감독 당국은 부동산을 가지고 장난치는 투기꾼을 철저히 잡아주기 바란다.

부동산 투기, 세종시민은 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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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시기 2021-05-03 11:30:15
그저 시샘하는것 뿐
세종시가 서울보다 커질까봐 무척이나 불안한 모양임
남 잘되는꼴은 죽어도 못보는 마인드

선영 2021-05-03 10:24:16
지하철이 그물망처럼 빽빽하게 조성된 지하철역만 해도 수백개인 서울시와 비교가 말이됩니까? 행정수도라는 도시가 지하철역 하나 놀이랜드 하나 백화점 하나 없습니다. 강남과 비교? 우스운 예기입니다. 비교자체가 안됩니다. 지하철역하나 없는데.

세종시민 2021-05-03 10:20:23
1974년 서울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된 이후 근 반백년을 거쳐오면서 화려한 지하철인프라를 누비고 살아왔던 서울인데 지하철 하나 없는 세종시와 비교한다는 자체가 모순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지하철 하나 연결해주기가 그렇게 힘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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