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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활기업 협동조합 설립 추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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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활기업 협동조합 설립 추진할 것”
  • 김소라
  • 승인 2013.01.0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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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31일, 지역 내 저소득층에게 자활과 자립을 위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연기자활후견기관이 문을 열었다. 그로부터 10년. 이제 세종지역자활센터로 새롭게 태어난 지역자활은 ‘더불어 함께 희망을 나누는 공동체’ 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저소득층의 근로의욕 고취와 능력 향상, 그리고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2002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받은 이후 지역 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사업을 수행해 현재 6개 자활기업과 9개 자활근로사업단을 꾸리고 200여명의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들며 지역 자활의 모범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다시 10년을 준비하는 세종지역자활센터 윤성웅 센터장으로부터 그동안 과정과 역할을 돌아보고 앞으로 사업의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의 말>

1. 지역자활센터에서 하는 일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자활이란 한자어 그대로 ‘스스로 제 힘으로 살아감’이라는 의미입니다. 자활은 근로 가능한 저소득층이 다양한 생활여건과 한계로 자포자기의 어려움을 겪던 삶에서 벗어나 경제활동의 참여를 통해 현실을 극복하는 과정이자 결과입니다. 지역자활센터는 지역 공동체 안에서 자활을 위해 일하며 지역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기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역자활센터는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에게 ▲자활의욕 고취를 위한 교육 ▲자영창업 지원 및 기술․경영지도 ▲자활공동체의 설립 및 운영지원 ▲사회서비스 지원사업 ▲그 밖에 자활을 위한 각종사업을 진행하는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자활지원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이 스스로 경제활동을 하고자 하는 의욕을 높이고 자립능력을 향상시키며 자활촉진에 필요한 사업을 수행하는 핵심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지요.

2. 세종지역자활센터 10년의 과정을 돌아보면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요?
먼저 지역자활센터는 96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해서 2000년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시행되면서 확대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전국에 247개의 지역자활센터가 있으며, 세종지역자활센터는 2002년 12월 31일 보건복지부로터 지정받아 올해로 10년을 맞이합니다.
복지부 지정을 받기 전에는 집수리현물급여사업을 연기군청으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했고 그 실적을 인정받아 2002년 지정받은 것이지요. 지정받은 후 3번의 명칭변경(연기자활후견기관 →연기지역자활센터 →세종지역자활센터)과 3명의 센터장이 변경되었고 저는 세 번째 센터장입니다.
이 기간 동안 사회서비스형 일자리사업과 시장형 자활근로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결과로 자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자활공동체가 현재 6개 운영 중에 있고요. 이중 두레마을과 휴먼에듀피아는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아 운영 중에 있습니다.

3. 자활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저의 경우는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교직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던 차에 98년 IMF와 대량실업으로 인하여 장기실직 및 사회적 실업이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때 당시 국민의 정부가 관심을 가졌던 것이 96년부터 전국 5개소에서 실시했던 자활시범사업이었습니다. 이 시범사업을 토대로 2000년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제정되었고,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근거로 거의 모든 지자체에 지역자활센터가 설립되었지요. 저는 당시 공주에 있었는데 2000년 8월 공주지역자활센터가 지정되면서 그 쪽 분야에 관심을 갖고 실무자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근무조건은 교직원으로 받던 급여의 1/3 수준이더군요. 주변에서는 이해를 못했지만 일하면서 저소득층과 부딪히며 희망을 만들어 보자고 결심하고 뛰어들었습니다. 그 때 세종(당시 연기)자활을 준비하던 세종중앙재단 법인 식구들을 만났고 연기지역자활센터가 2002년 12월 31일을 지정받는 과정도 함께 했지요. 그 인연으로 저는 2007년부터 이 곳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났습니다.
지역에서 자활사업을 시작할 때의 마음은 한시적 일자리가 아닌 지속가능한 일자리, 건강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내 저소득층의 경제적 자활뿐 아니라 사회적․정서적 자활도 함께 이루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지역에서 단순히 수혜대상자가 아닌 지역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지요.

4. 자활사업을 해 오면서 보람있는 일도 있고 힘든 경험도 있었을 텐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10년의 시간 하나하나가 기억에 남는데요. 그중 보람 있었던 일이라고 하면 자활근로사업단에서 자활공동체(현재는 자활기업으로 명칭이 바뀜)로 출범하는 사업단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종시에는 2012년 현재 6개의 자활기업이 운영 중에 있는데요. 두꺼비자원과 장인하우징이 지역자활센터에서 제일 먼저 나간 자활기업이고요, 현재까지도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두레마을과 휴먼에듀피아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을 받았고요. 2개의 사회적기업에서 창출된 일자리가 98명. 백명에 가까운 분의 일자리를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2012년에는 커피사업분야에서 토프레소와 재미로라는 자활기업이 출범했습니다. 8개의 공동체와 지역자활센터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200여명으로 지역사회 안에서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힘든 경험이라면 자활사업을 하는 뜻이 왜곡되어 전달되면서 주위사람들에게 오해를 받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실무자들만 배불리는 자활센터라는 기사가 예전에 기사에 났었는데요. 그때 참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지역자활센터의 급여가 많은 편이 아닌데 그런 기사를 접할 때 의욕이 많이 떨어집니다.

5. 2013년 세종지역자활센터가 추진하는 사업과 방향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지난 10년 동안 자활센터는 지역내 저소득층의 자활의욕 고취와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가오는 10년은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자활센터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자활의욕 고취를 위한 교육과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은 물론 본래 자활센터가 추구하고자 하였던 지역발전을 위한 중심축으로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센터가 되고자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사회적경제와 협동조합의 한 축으로서 자활센터의 역할을 모색하고 그런 단위들이 모여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 경제를 위해 일하고자 합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일자리와 건강한 지역주민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2013년에는 세종시 사회경제네트워크로 활동을 함께 할 것이며, 자활기업의 협동조합으로의 설립을 추진할 것입니다. 또한 지역형 사회적기업과 인증 사회적기업 설립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6. 최근 사회적 경제 개념의 자활사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자활사업은 단순히 일반시장에서 경쟁하는 사업체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지역 내 저소득층이 지역의 건강한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자활센터의 생산품과 서비스의 구매는 소비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착한소비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활생산품 및 서비스의 구매가 착한 소비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지역의 빈곤문제를 지역주민과 함께 연대하고 협력하여 함께 해결하고 실천하는 곳. 자활센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김소라 기자 ksr8828@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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