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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의 ‘복숭아 와인’ 제조 ‘금이산 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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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의 ‘복숭아 와인’ 제조 ‘금이산 농원’
  • 세종포스트
  • 승인 2013.01.0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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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을 비롯한 부처 입주식에서 메인 와인으로 사용

▲ 금이산농원 김영기 대표 부부

세종시 최초로 ‘오가피 와인’을 만들고, 전국 최초로 ‘복숭아 와인’을 제조한 금이산 농원은 전의면 달전리의 유명한 은행나무 숲을 지나 자리하고 있었다. ‘복숭아 와인’은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정부부처의 입주식에서 사용됐던 와인으로도 유명하다.

▲ 와인 코르크를 병입하는 체험
금이산 농원의 김영기 대표는 한마디로 여장부였다. 제품과 작업 노하우에 대한 자신감 때문인지 어조는 분명하고 당당했다. 마침 농원에서는 세종시 농업기술센터 도시소비자 모임이 지난 8월에 만든 복숭아 와인의 개인별 라벨작업 및 병입 체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설명과정에서도 시종일관 친절하면서도 진지함을 잃지 않는 것이 ‘오가피 와인’과 ‘복숭아 와인’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있는 듯 했다.

김 대표의 오가피에 대한 사랑은 2000년 전의면 양곡리와 달전리의 밭 1,500평에 오가피 나무를 심으면서 시작되었다. 오가피가 생명력이 강하다 보니 화학비료와 농약을 쓸 필요가 없었고, 자연 그대로의 질좋은 오가피를 생산하게 되었다. 김 대표는 질경이와 쑥처럼 밟아도 크는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 몸에 좋은 것으로, 주위에 있는 것, 기후에 맞는 것, 토양에 맞는 것이 우리 몸에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농원에서는 오가피 열매, 오가피 뿌리, 오가피 줄기를 건조하여 판매하고, 예약이 있을 경우 오가피의 잎, 줄기, 뿌리, 열매를 통째 넣어 정성껏 달여 만든 ‘오가피 추출차’를 판매하고 있다.

2005년에는 ‘오가피 와인’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충청남도 관광상품공모전 특선’(충남공예조합, 2009), ‘아름다운 우리 농특산물 아이디어 상품 공모전 - 기능성 농식품 Best 10’(농촌진흥청, 2009)에 선정되기도 했다. 금이산 농원 ‘오가피 와인’은 잘익은 오가피 열매만을 선별하여 깊고 강렬한 붉은색을 띄며, 묵직한 입체감은 메인코스 요리와 함께 마시기에 적합하다. 가을색이 깊은 11월에 채취하여 원숙한 맛과 농축된 오가피향이 그대로 살아있고, 몸에 좋은 오가피로 만들어 품격있는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 체험단에게 와인에 대해 설명하는 김영기 대표

▲ 와인을 시음하는 체험단

김영기 대표는 ‘오가피 와인’에 이어 지역민과 공생하자는 취지에서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농산물인 복숭아로 와인을 개발하게 된다. 복숭아는 사과와 배에 비해 저장기간이 짧은 맹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가공식품으로 처리하는 것은 복숭아 농가의 시름을 덜어주는 것이었다. 이렇게 개발된 ‘복숭아 와인’은 ‘충청남도 관광상품공모전 특선’(충남공예조합, 2010)에 입상한다. 맑고 엷은 노을빛을 띄는 금이산농원 ‘복숭아 와인’은 첫맛은 신선하고 완숙한 복숭아의 향과 풍부한 단맛의 조화로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이다. 잘익은 복숭아를 수작업으로 선별하여 색과 맛을 그대로 갖고 있으며, 우아하고 탐스런 과실의 적정산도와 단맛의 조화로 메인코스 요리는 물론 디저트 와인으로도 손색이 없다.

▲ 다양한 포장 디자인

김 대표는 작년부터 ‘복숭아 식초’를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 또한 ‘자두 와인’도 개발하여 시판을 계획하고 있다. 천연발효 식품은 ‘슬로푸드’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는 ‘장인정신’이 있어야 숙성된 가공품을 만들 수 있다. 자연 그대로의 맛과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색소나 방부제를 쓰지 않고 우리 지역 농산물을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어찌보면 김 대표는 2000년 오가피 나무를 심으면서 ‘천연발효 식품’과 인생을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오가피와인과 복숭아와인
김 대표는 판로개척을 위해 ‘직거래 판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첫마을이나 대형마트 등에 ‘우리 농산물 직거래 판매장’을 만들어 생산자는 제값을 받도록 하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과 가공품을 구매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것이 농민도 살리고, 지역도 살리는 방법으로 농민들은 자신이 직접 지은 농산물과 가공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책임감과 신뢰도가 강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김 대표의 꿈은 의외로 소박했다. 나이가 들면 할 일도 없고, 찾아오는 사람도 없는 것이 ‘외로움’과 ‘서러움’이 가장 커다란 병이라고 전했다. 체험 때문에 세월이 흐르고, 사람의 집에 사람이 찾아오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없다고 말했다. 금이산 농원을 방문하는 사람을 김 대표는 손님이 아니라 식구로 생각하는 듯 했다.

금이산 농원은 주문을 하면 택배가 가능하다. 또한 예약을 하면 체험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와인 체험’과 김 대표의 딸인 천영옥 대표가 운영하는 ‘도자기 체험’이 있다. 농원이 자연 속에 자리하고 있으니 상추나 산나물을 캐고, 고기를 구워먹고, 굳이 준비한 것이 없으면 공기를 마셔도 된다. 그만큼 체험이 자유롭다는 것이다. 인근에 ‘목인동(木人同)’이나 ‘정욱이네집’ 등이 있으니 체험이 끝나고 숙박도 마음만 먹으면 가능한 일이다.

‘금이산 농원’ 문의
김영기 대표 : 010-8895-3479, (044)863-3478


김수현 기자 nanu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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