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고등학교 학생이 올해 대학입시에서 서울대학교에 합격하고도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입학을 포기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세종고 3학년인 손성보 학생은 서울대학교 수시에 합격했지만 330만원에 달하는 등록금을 낼 수 없는 형편이다.

집이 전동면인 손 군은 세종고 3년동안 기숙사에서 지내며 교지발간동아리, 기숙사 사생장, 각종 봉사활동 등 교내외 활동을 열심히 해 왔기 때문에 주위에서 이와 같은 어려운 형편을 눈치채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최근 더욱 나빠진 가정형편 탓에 꿈에 그리던 서울대학교를 합격하고도 등록금을 걱정해야 하는 손 군의 사연에 주위의 안타까움이 더하다. 서울대의 경우 장학금을 받더라도 일단 등록금을 먼저 내야 하는데 손 군의 경우 이조차 힘든 상황인 것이다.

세종고 김용규 교사는 손 군에 대해 "불우한 환경 속에서 내색없이 의연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학습에 있어서도 완벽을 추구하던 친구"라며 꼭 원하는 학교에 입학에 공부할 수 있도록 주위의 관심과 따뜻한 손길을 부탁했다.

한편 서울대 소비자 아동학부에 지원해 합격한 손 군은 공정한 경제활동과 윤리적 소비 활성화, 소비자 권리 보호 등의 대안을 모색하며 제도를 마련하고 실현하는 법조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 도움주실분은 세종고등학교 혹은 3학년 1반 박유선 교사에게 연락바랍니다.

윤형권 기자

윤형권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