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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大雪), 세종시를 뒤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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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大雪), 세종시를 뒤덮다
  • 김수현
  • 승인 2012.12.11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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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설(大雪) 큰눈으로 숨죽인 세종시 이모저모

7일(금)은 24절기 중의 하나인 대설(大雪)이었다. 대설(大雪)은 ‘일 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날’을 일컫는 것으로 소설(小雪)과 동지(冬至) 사이에 있는 절기이다.

7일(금)은 대설을 입증하기라도 하듯 큰눈이(大雪)이 오전 10시 전후로 시작하여 저녁 늦게까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며 세종시 전역을 뒤덮었다.

큰눈으로 인해 거리에 인적은 드물었고, 자동차는 거북이 걸음으로 엉금엉금 기어갔다. 이날 크고 작은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됐고, 저녁 술자리는 줄어들었으며 대리운전은 비경제적인 하루를 보내야 했다.

이날 오후 부강면에서부터 소정면까지 서행으로 옛 국도를 타고 올라갔다. 고갯길을 올라가지 못하는 자동차들의 모습이 즐비했고, 자동차의 바퀴가 눈길에 헛돌아 사고난 모습도 종종 보였다. 견인차와 119 구급차는 앞 차량의 서행 때문에 속도를 내지 못했고, 곳곳에서 제설 차량을 보았지만 폭설로 인한 도시마비 사태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무리 서행이라지만 기자도 고갯길에서는 몇차례 위험한 사태에 직면하기도 했다. 특히 전동면 송성리에서 연서면 쌍류리로 이어지는 고갯길에서는 고갯길을 넘기 위해 두차례 시도하다가 중간에서 포기하고 안타깝게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그러나 세상이 숨죽였다고 하더라도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일을 해나가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연서면 고복저수지 고갯길에서는 우체국 직원이 우편배달을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한쪽 다리를 땅에 기대며 위태롭게 내려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 우체국 직원은 곧 어느 이름모를 마을로 사라졌지만 오토바이가 남긴 바퀴자국은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이날 저녁 늦게까지 제설작업은 계속되었다. 그러나 장비와 인력은 턱없이 부족해 보였다. 하늘 탓만 할 수는 없는 법. 대비하는 곳에 대책이 있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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