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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쇼핑·문화 이어 '자격시험' 원정 떠나는 세종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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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쇼핑·문화 이어 '자격시험' 원정 떠나는 세종시민
  • 이희택·김민주 인턴기자
  • 승인 2021.01.22 09:2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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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시험장 3곳, 코로나19 폐쇄... 대전 지족동에서 시험 치러
운전면허시험장,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깜깜 무소식
한국사능력검정시험·지텔프 등 공인시험 시험장, 세종시 0곳
한국산업인력공단 자격시험도 한정적, 상시 시험 응시도 불가
2020학년도 세종시 대입수능시험장 모습. (사진=세종교육청)
2020학년도 세종시 대입수능시험장 모습. (사진=세종교육청)

[세종포스트 이희택·김민주 인턴기자] "지난 9일 토익 시험 보러 대전 지족동까지 갔다 왔어요." 

세종시민들이 토익(Toeic)과 한국사 검정능력, 운전면허 시험 등 취업 스펙(spec)과 전직의 필수 관문 통과를 위한 원정을 떠나고 있다.  

그동안에는 의료와 쇼핑, 관광, 문화 부문의 원정이 눈에 띄는 대목으로 부각된 바 있다. 이로 인한 역외 소비율 1위는 오명으로 따라 붙었다. 

이 과정에서 시험장마저 타 지역을 오가야 하는 웃픈 현실도 재조명되고 있다. 

시민 A 씨는 "세종시 출범 후 9년이 다 되어가는데, 취업 스펙이나 전직에 필수적인 자격 시험을 보러 타 시·도를 가야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세종시 내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상황을 알아보니, 토익 시험장이 세종시에 없는 건 아니었다. YBM 홈페이지에 게시된 세종시 토익 시험장은 새롬중과 소담중, 아름중까지 모두 3곳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왜 A 씨 등 많은 수험생들이 이곳에서 시험을 못 보고, 대전 지족동까지 가야 했을까. 상황을 알고 보니 코로나19 대응에서 비롯했다. 

B 학교 관계자는 "교장, 교감 선생님을 포함해 학교 운영 관계자 분들간 회의 결과, 코로나 상황에서는 외부 기관 대여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행복도시건설청과 LH의 토지이용계획상 '운전면허시험장'으로 반영된 소담동 인근 부지(빨간색 표시). 도로교통공단의 실행 의지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운전면허 시험도 마찬가지다. 

필기시험은 대전 동구 산내 운전면허시험장 원정을 다녀와야 한다. 일부 운전전문학원에선 청주시 운전면허시험장 관계자 입회 아래 출장 시험을 허용하고 있으나, 운전면허시험장과 달리 학원생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다만 기능과 도로주행은 세종시 장군면과 조치원읍, 전동면에 소재한 운전전문학원에서 가능하다. 

세종시의 운전면허 시험장 건립 부지와 시기는 여전히 미지수. 전국 17개 시·도(27곳) 중 운전면허 시험장이 없는 곳은 광주시와 세종시와 유일하다. 

광주는 최근 지역 정치권 노력과 함께 2023년 북구 설치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으나, 세종시에선 깜깜 무소식이다. 

지난 총선에서 이혁재 정의당 국회의원 세종시 후보가 기존 소담동 입지(새샘마을 1단지 남측 맞은편) 이전을 공론화했을 뿐이다. 당시 이 후보는 현 입지가 아이들의 보행 안전을 위협하고 주변 주택 공기질 저하를 가져온다며 이전을 촉구했다. 

시 관계자는 "행복청과 LH의 토지이용계획상 입지는 소담동 1단지 맞은편 부지"라며 "도로교통공단이 적극적인 실행 의지를 가져야 하는데 아직은 뚜렷한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공단 관계자와 전화를 시도했으나 휴가 중인 상태라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국가기술자격 494개와 국가전문자격 116개, 민간자격 82개 등 모두 692개 시험 응시도 선택적으로 가능한 현실이다. 

나성동 소재 한국산업인력공단 세종지사가 지난해 8월 개청해 여건은 좋아졌으나 여전히 500여개 정도만 볼 수 있고, 정기 외에 상시 실기시험 응시는 어렵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시험장의 경우도 인근 대전(9곳)과 청주(4곳), 지텔프(G-TELP) 시험장은 대전(1곳)에 있을 뿐 세종시에선 찾아볼 수 없다. 

이처럼 자격시험마저 원정 행렬이 끊이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시험장 인프라 개선 요구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역간 이동이 조심스러운 현실이어서도 그렇다.  

시민 C 씨는 "세종시에서 볼 수 있는 시험이 너무 적어 타 지역으로 나가야 한다"며 "시험료보다 교통비가 더 나오는 경우도 적잖다"는 고충을 토로했다. 

시민 D 씨 역시 "영어 시험이 아니더라도 취업 시험을 보기 위해선 청주나 대전으로 가야 하니 너무 불편하고 힘들다"며 "시험장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 확충이 더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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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 2021-01-22 23:25:34
행정수도의 면모를 갖추려면
이런 디테일한 부분이 편리해야되는겁니다.
오죽하면 아파트만 있는 시멘트도시라고 했을까요?

도라 2021-01-22 21:07:58
세종시 교통 불편한건 전국민이 알고
이뿐 아니에요.
조치원까지 가야되는 등기소도 정말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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