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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사회적기업 대표주자 (주)두레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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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사회적기업 대표주자 (주)두레마을
  • 김수현
  • 승인 2012.12.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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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쓰지 않는 친환경 세차 국내최초 개발

조치원읍 남리에 위치한 친환경 사회적 기업 (주)두레마을은 서울을 위시한 수도권과 전국에서 더 유명한 지역의 자랑이다. 기자가 방문한 4일(화) 오전에도 경남 진주의 비정규직센터에서 열리는 사업설명회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친환경 세차와 청소사업 등으로 상징되는 두레마을의 김영도 대표의 표현 속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단어는 ‘친환경’ ‘지속가능’ ‘일자리’ ‘사람’이었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극히 상식적인 사회를 꿈꾸는 그에게서 받은 인상은 ‘혁명적’이라는 느낌이었다. ‘친환경’에 대한 신념과 열정, 도전정신이 오롯이 배어나고 있었다.

두레마을은 2003년 연기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맑은나라’ 청소사업팀이 모태가 되었다. 2003년 ‘깨끗한 학교 만들기’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06년에 연기군 교육청과 ‘깨끗한 학교 만들기’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2009년부터는 연기군의회와 청소 용역을 체결했고, 2009년 9월에는 (주)두레마을 법인 사업자로 등록했다.

2010년 4월에는 국내에서 최초로 친환경적인 세차방법인 ‘초음파 에어세차 회오리’를 개발하고 상표등록 및 특허출원을 마쳤다. 회오리 세차는 기존 세차방식에 비해 물 사용량을 1/100으로 줄이는 친환경 세차방식이다. 수자원 절감이라는 환경적 성과 외에 재무적 효과도 적지 않다. 하루 8대의 자동차를 세차한다고 가정했을 때, 연간 약 200만원 정도를 아낄 수 있는 혁신적인 세차방식이다. 2010년 이후로 회오리 세차 가맹점은 30여 곳을 상회하며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012년 7월에는 한국철도공사 청량리 차량사업소의 일반차량 청소용역을 수주하며 공공기관으로부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두레마을은 대전충남 지역의 사회적 기업 가운데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친환경 세차와 청소사업 등을 통해 창출한 수익을 사회에 재투자하는 아름다운 기업으로 인정을 받아 고용노동부로부터 2009년 11월에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초기 21명으로 시작한 사업은 2012년 7월 현재 79명의 직원을 고용한 업체로 성장했으며, 이 가운데 50% 이상을 취약계층으로 고용하여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2012년 4월에는 ‘사회적 기업 진흥원’에서 진행한 경영공시에 참여하여 투명한 경영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두레마을과 지역사회의 연계는 ‘일자리 창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채용한 유급 직원 12명 가운데 세종시 거주자가 9명이다. 또한 지역사회 기부 및 경제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다방면으로 진행했다. 지역 사회복지법인에 월 200만원을 기부하는가 하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지역의 업체로부터 지난해에만 약 2억 5천만원의 생산품을 구매했다. 지역사회에 대한 두레마을의 관심은 적지 않은 성과로 돌아왔다. 지역의 도서관, 초중고 상주 청소서비스를 통해 모두 2억 5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역 공공기관의 청소사업을 통해 3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두레마을 매출 가운데 지역매출 비중은 총 32%를 차지하고 있다. 회오리 세차, 청소사업 등을 고려했을 때 청소사업은 지역사회의 연계사업으로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

김영도 대표는 ‘사회적기업 육성법 우선구매제도’에 의해 지자체나 공공기관에게 사회적 기업이 생산하는 재화나 서비스의 우선 구매를 장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레마을과 계약을 맺은 ‘코레일’이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주요 화력발전소도 사회적 기업에게 제한 입찰을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시나 경기도 같은 경우는 사회적 기업과 계약을 맺고 위탁 운영을 맡기고 있다고 했다. 충남도 같은 경우는 사회적 기업 TF팀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대전시 같은 경우는 일자리 특보의 주요 역할이 사회적 기업의 확장에 있다고 전했다. 사회적 기업 육성은 거스를 수 없는 주요시책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새롭게 태어난 세종시에 주목하고 있다. 물을 쓰지 않는 방식때문에 정부청사나 아파트 단지의 지하 주차장 등을 활용하여 차량 세차와 관리, 홈크리닝이 가능한 ‘생활밀착형 공동체’를 만들면 ‘환경’과 ‘일자리 창출’ ‘경제 절감’ 등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물론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시의 지원과 관심도 중요한 대목이다. 이것을 통해 세종시가 외형만 화려한 도시가 아니라 친환경적이고 인간중심적인 내실화된 도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의 친환경에 대한 신념은 확고했다. 또한 세종시를 ‘친환경 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꿈도 확고했다. 그는 자동차를 피부에 비유했다. 자동차가 비록 철판이지만 코팅이나 비누 제품 등을 많이 사용하면 사람의 피부처럼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자동차도 피부관리를 하는 것처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건물도 도시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다. 물을 쓰지 않는 친환경 세차를 가능하게 했던 그의 집념이 세종시에 어떠한 모습으로 투영될지 기대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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