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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표창 수상한 ‘이순옥 세종시 보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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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표창 수상한 ‘이순옥 세종시 보건소장’
  • 김수현
  • 승인 2012.12.0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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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제로’ 목표로 시민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싶어

▲ 이순옥 세종시 보건소장
이순옥 세종시 보건소장이 22일(목) 질병관리본부 주최로 대구에서 열린 '2012 전국 감염병 관리 콘퍼런스'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30년 넘게 우리 지역의 건강을 위하여 고민하고 노력한 이순옥 소장을 29일(목) 오후 세종시 보건소에서 만났다.

Q: 수상 소감은?
죄송하다. 혼자서 되는 일은 아니다. 직원들이 따라주지 않으면 어렵다. 다른 것은 몰라도 보건사업은 혼자서는 할 수 없다. 조직이 손발이 되어야 한다. 보건소에는 기간제 직원이 많다. 어려운 조건에서 마음으로 하나되어 고맙다. 상을 받으면서 직원들에게 미안했다. (웃음)세종시가 되니깐 좋은 점이 많은 것 같다. 중앙본부 차원에서도 광역시 대우를 해주고, 광역 단위가 되었기 때문에 수상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 표창의 기회가 제일 먼저 찾아왔지만, 앞으로 여러 면에서 좋아질 것이라 판단한다.

Q: 본인을 소개하면?
서울 출생이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함께 생활했다. 강릉에서 학교를 다녔고, 가족으로는 이곳이 고향인 남편 임광철 씨(62세), 아들 임헌영(36세), 임헌희(34세)가 있다.

Q: 공무원 입문 동기는?
남편이 서울에서 다니는 직장을 그만두고 남편의 고향인 이곳으로 내려왔다. 시어른들을 모시다가 사회활동을 하고 싶어 고민하던 차에 81년 5월 간호직 공무원으로 연기군 보건소에서 일하게 됐다. 출퇴근이 가능하고, 주말이 보장되다 보니 아이들 교육과 양육이 가능했고 원래는 3개월 정도만 생각했던 것이 자연스럽게 천직이 됐다. 2007년 7월 1일 연기군 보건소장으로 임명되었고, 지난 7월 1일 세종시 출범과 함께 세종시 보건소로 전환하면서 세종시 보건행정을 책임지고 있다. 어느덧 32년간 공무원 생활을 했고, 정년이 4년 남았다. 예전에는 퇴임하는 분들 위주로 대통령 표창을 많이 수여했는데, 요즘은 시대가 변화해 큰상이 많이 귀한 편이었다. 정년 전에 수상하게 되어 더욱 영광이다.
Q: 수상 경력은?
2004년 을파소상(고구려 고국천왕 때 명재상인 을파소처럼 청렴과 청빈을 실천한 공직자를 선정해 시상하는 상), 2005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그 외에는 주로 연기군 보건소에서 대통령 표창을 비롯한 기관 표창을 많이 받았다. WHO(세계보건기구) 상도 수상했다. 기관 표창을 받으면 기관을 빛내는 것과 동시에 상금도 받기 때문에 회식도 하고 사기 진작이 되어 좋았다. 물론 부서 점수도 올라가서 좋았고.(웃음)

Q: 공무원으로서 마인드를 소개한다면?
‘긍정의 힘’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상황이 어려울수록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죽을만큼 일을 하다 보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늘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Q: 중점사업을 회고하면?
10년전부터 추진한 만성질환과 건강한 사람의 건강유지를 위한 ‘건강증진사업’이다. 건강증진실을 만들어 자기 체성분에 맞는 맞춤식 처방을 했고, 영양사, 간호사, 운동처방사 등이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예방접종’이나 ‘아픈사람 치료’ 뿐만아니라 ‘주민들의 생활습관’ 변화를 위한 ‘운동’과 ‘식습관’의 중요성에 대해 마을 곳곳을 누비며 홍보했고 주민들이 좋아하시고 교육에 적극적으로 임해 주셨다. 주민들이 좋아하고 필요한 것을 찾아가는 맞춤 서비스를 진행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복지부에서 시범 보건소로 지정되었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일률적인 예산을 내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공모방식을 많이 추진하는데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여 시범보건소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Q: 세종시 보건행정의 목표는?
‘만성질환 제로’이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연기군 시절에는 고령화로 인한 어르신들의 건강을 걱정했지만, 세종시 출범으로 인한 첫마을에 젊은층 유입 등으로 인해 다각화된 건강 서비스가 필요한 시점이다. 어르신들은 한두 개의 질환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합병증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예방하고, 젊은층이나 일반인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성인병에 걸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고혈압 당뇨병 등록관리사업을 소개하면?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를 위한 등록관리사업 시범기관으로 지정되었다. 공모를 통해 국비와 시비 포함 총 4억원을 지원받아 약제비 지원사업 등을 하고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한달에 한번씩 약제비와 진료비로 6,000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금방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다. 약이 없고 관리하지 않으면 합병증이 생긴다. 돈을 지원하고 약도 먹고 병원에 가면 쓰러지는 일을 예방할 수 있다. 의료비 절감 효과가 있고,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 경기도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하여 호응이 좋아 15개 시·군으로 확대하고 있다. 시행을 앞두고 환자의 쏠림현상을 걱정하는 의사회와 복지부의 갈등으로 어려움이 있는데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남은 임기 4년 동안 세종시 보건소장으로서 행정 부문에서 보건복지 행정이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싶다. 중앙본부와 교류를 하는 광역업무와 직접 서비스를 하는 기초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단층제 구조 때문에 조직과 업무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빠른 안착을 위해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고, 좋은 장점을 지닌 직원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요소요소 배치하여 뒷받침하도록 힘쓰겠다.

Q: 퇴임 후 계획은?
남편 고향이기도 하고 보건소를 천직으로 여기며 살았던 이곳에서 살것이다. 그만두고 이곳을 지나가더라도 반갑게 인사하고 차 한잔 나누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 건강관리실의 의료기구

▲ 건강을 위한 생활식단

▲ 연동면 출신의 장욱진 화백의 그림. 2층 복도를 장욱진 화백의 그림으로 전시실처럼 꾸몄다.

-끝-

김수현 기자 nanu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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