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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아동들과 함께한 '숲체험 교육', 감동의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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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아동들과 함께한 '숲체험 교육', 감동의 하모니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0.10.19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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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YMCA 주관, 세종누리학교 숲체험 활동 교육 프로그램 눈길
지난해 이어 두번째 진행... 노년층·장애아동 등 지역 소외계층에 또 다른 활력 부여
고운동 세종누리학교에서 숲체험 활동을 하고 있는 강사들과 장애아동들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숲'이 주는 교육적 의미는 다양하다. 

자연과 교감하면서 느끼는 오감활동은 계절마다 바뀌는 자연의 다채로움을 알아가게 하고,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배움으로써 자연과 사람의 조화로운 삶까지 배울 수 있다.

생명 존중사상과 자연 친화적 태도를 형성하는 등 인성교육의 장으로도 기능한다. '치유'는 숲이 사람에게 주는 주된 효과다. 

이러한 숲과 자연의 긍정성으로 인해 최근 숲체험 교육과 더불어 숲놀이터를 비롯 숲해설 프로그램도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최근 세종시에도 확산되고 있다. 올해로 두번째인 세종누리학교의 숲 체험 활동 교육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세종 YMCA 주관, 복권위원회와 산림청, 산림복지진흥원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활동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6월부터 본격화했다. 

현장에는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숲해설 강사와 특수교사, 특수교육실무사, 사회복무요원, 자원봉사자가 아이들과 함께 숲 체험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자연물로 만들기 활동 ▲개구리탐색 ▲숲속 낚시놀이 ▲곤충 탐색놀이 ▲비누방울 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이고 있다.  

숲체험 프로그램에 대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강사들

이번 체험활동으로 장애우들의 얼굴이 한층 밝아지는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보이던 아이들이 숲 체험 활동 수업이 시작되면, 강사에게 달려와 품에 안겨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한다. 또 자신이 만든 자연물 액자 작품을 들고 "이거 집에 가져가서 엄마한테 아빠한테 보여 줄 거예요"라고 말해주는 아이 등 능동적 변화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자연물 탐색시간 초기에는 입으로 먹으려 했던 아동도 시간이 지나갈수록 냄새를 맡으며 미숙한 언어대신 표정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일도 생겼다고. 

한 자연봉사자는 "아이들이 처음 마주했을때 교실 바닥에 누워 울거나 책상 위로 올라가려는 아이, 계속 소리를 지르는 아이등 다양했다. 이렇게 돌발행동을 했던 아동들이 숲 체험 활동이 거듭될수록 그런 모습은 점점 줄어들고 표정이 밝아졌다. 무척 뿌듯하다"고 밝혔다. 

세종누리학교 장애아동들에게 진행된 숲체험 교육 프로그램 그리고 이의 다양한 결과물들

이번 숲체험 교육을 전체적으로 기획한 최서연 강사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1학기 마지막 숲 체험 활동에서 느낀 감동의 여운을 전했다.  

그는 "어떤 활동이든 거부하며 밀어내는 아동이 있었는데 그 아이에게 "이제는 방학이라 선생님 못 봐. 마지막 수업에 열심히 해보자"라고 말해주며 활동 참여를 독려했다"며 "숲 활동이 끝나고 인사를 하는 상황이 되자, 자신의 손을 내밀어 강사의 손을 잡아줄 때 감동으로 다가왔다. 아이들이 숲 활동을 할 때 더 즐거워한다는 담임 선생님의 귀띔도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오는 11월에 마무리되는 '세대 통합 숲체험 교육'은 장애아동을 비롯해 노년층과 지역아동센터 아동 등 지역의 소외된 계층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주요 장소는 오봉산과 비학산, 장군봉무성산과 금강자연휴양림, 전월산 무궁화테마공원 일대로, 참여 대상은 연인원 2254명이다. 이중 취약계층이 700명, 유아·청소년이 1154명이다. 이 사업은 내년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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