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부동산 시장, ‘소강‧안정 국면’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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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부동산 시장, ‘소강‧안정 국면’ 전환?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0.09.29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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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실거래량 9월 들어 급감, 매매가격지수 변동률도 하락세 
공급(입주)이 수요 초과 현상 지속... 수도권‧청주로 역유턴 뚜렷 
하반기 국회 세종의사당, 행정수도 이전론 최대 변수
매도인의 높은 기대치 여전... 특단의 대책 없이 비정상 집값 잡기 어려워    
오는 9월 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해밀동 아파트 전경. 아직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세종시의 비정상적 집값은 상당기간 호가를 중심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정부의 7.10 대책과 김태년 원내대표의 7.20 행정수도 발언 이후 요동치던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안정 국면에 접어든 것일까.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지부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매매 실거래량은 지난 6월 1377건, 7월 1220건, 8월 634건, 9월 16일 64건으로 지속 감소세다. 

이는 세종시 만의 현상은 아니다. 서울시 역시 같은 시기 6월 1만 5588건에서 9월 16일 399건까지 줄었고, 부산시도 8322건에서 937건, 대전시는 4000건에서 288건, 충남도는 4299건에서 663건 등으로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수도 서울과 함께 가장 강력한 규제 지역으로 묶인 세종시의 실거래 감소는 매매가격지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행정수도론 이후 하늘높이 치솟던 가격이 한풀 꺾인 양상이다. 진정세가 8월 중순경부터 돌아섰다는 분석도 했다. 

세종시의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6월 1.55에서 9월 0.47로 떨어졌고, 서울시 역시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6월 0.06에서 9월 0.01로 내려갔다. 이는 한국 감정원이 공표한 지표다. 

지부 관계자는 “7월 20일 전‧후 급등했던 매매가격지수가 8월말을 기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했고, 현재 소폭 하락세”라며 “하지만 세종시가 어느 도시보다 집값과 이슈에 민감한 만큼, 추석 이후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행정수도 이전론이 다시 불거지면 호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급(입주물량) 초과 현상도 당분간 지속되다 2022년 들어 공급과 수요가 유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변수로 해석된다. 

통계청의 자율 수요량(인구의 0.5%) 기준으로 볼 때, 매년 2000세대 수요가 적정하나 2020년(5900세대), 2021년(8000여세대) 입주로 공급 초과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예정이다. 

세종시 인구 증가가 올해 월평균 500명 선으로 주춤하고, 올해 처음으로 수도권과 청주권으로는 되레 빠져 나가는 인구가 더 많았던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하지만 이 같은 가격 하락 변수에도 불구하고 ‘호가’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 등 투자자들의 매수 수요가 거의 실종되고 있으나, 다시 오를 것이란 매도인의 기대치가 훨씬 높은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미친 집값’으로 통하는 서울에 비할 바는 아니나, 세종시 역시 이 추세를 따라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비정상적 집값 상승이 장기적으론 젊은층의 내 집 마련과 세종시 전입 확대를 가로막는 장벽이 될 것이란 판단도 나온다. 

지역의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경기도와 같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이전 기관 종사자 특공 물량에 대한 초과이익 환수제, 투기지역 규제 이상의 특별 규제 신설이 없다면, 세종시의 비정상적 집값 상승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동호 공인중개사협회 세종시지부장은 "호가는 앞으로도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이나 7.10 대책이 워낙 강하다보니, 실거래 매매가격지수는 내년까지 조정기를 거칠 것으로 본다"며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없는 이상, 현재의 비정상 집값을 안정화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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