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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YWCA 어린이집’ 20주년 꿈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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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YWCA 어린이집’ 20주년 꿈잔치
  • 김수현
  • 승인 2012.11.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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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들이 선물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공연

YWCA 어린이집(원장 이경숙) 20주년을 기념하는 ‘Y LOVE 꿈잔치’가 15일(목)과 16일(금) 오후 6시, 세종시민회관에서 열리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공연’을 관객에게 선물했다. 15일(목)에는 나리반과 누리반(6살), 가온반(7살)의 공연이, 16일(금)에는 아름반(3살), 우리반과 두리반(4살), 도담반과 다솜반(5살)의 공연이 이어졌다.

어린이들은 오후 내내 예행연습을 하며 본공연을 열심히 준비했고, 공연에서는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학부모를 비롯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기교’와 ‘멋’에 물들지 않은 어린이들의 순수한 몸짓과 표정은 자연의 극점을 달리며 아름다움과 조우하고 있었다. 예술의 본령이 자연의 이치를 닮아가는 것이라면 어린이들의 공연은 그것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찬사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공연은 다채롭고 풍요롭고 유쾌했다. 공연은 YWCA 어린이집 역사와 사명을 소개하는 ‘동영상 보기’로 시작했다. 감성적인 영상과 문구, 차분하고 나직한 나레이션은 YWCA 어린이집이 걸어온 길과 나아갈 길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안내했다.

6,7살 어린이가 주인공이었던 15일(목) 공연은 오카리나 연주 오프닝, 개그 콘서트 ‘사마귀 어린이집’ 코너를 패러디한 첫인사, 알파벳송 영어 율동, ‘Over The Rainbow’ 발레 공연, 아버지와 함께한 ‘엄마의 잔소리’ 가족특별 공연, ‘한숨은 바람되어’ 부채춤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공연 경험이 많은 고학년이 위주가 된 이날 공연에서는 어린이들의 여유와 익살이 넘쳐났다. 음악과 율동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고, 관객들의 호응을 즐길 줄 알았다. 몇몇은 카메라를 보고 예쁜 표정을 짓기도 하고, 윙크를 날리며 어른들의 애간장을 녹이는 모습도 보였다. 공연 전후로 가족에게 손을 흔드는 익살은 보너스였다.

이어 3,4,5살 어린이가 주인공이었던 16일(금) 공연은 오카리나 연주 오프닝, 개그 콘서트 ‘감사합니다’ 코너를 패러디한 첫인사, 토토비 체조, ‘주전자 인형’ 공연, ‘안녕 자두야’ 공연, ‘귀여운 스머프’ 공연, ‘타잔’ 공연, ‘꿀벌의 여행’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공연 경험이 전혀 없거나 부족한 저학년이 중심이 된 이날 공연에서는 어린이들의 긴장된 표정 또는 무표정, 예기치 않은 돌발행동 등이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와 환호를 유도했다. 특히 아름반(3살) 공연은 압권이었다. 공연 상황을 이해 못하고 앞을 보고 눈만 깜박깜박 거리는 어린이도 보였고, 우는 것도 전염이 된다고 한 어린이가 울면 옆에 있는 어린이도 따라 우는 진면목이 연출되기도 했다. 또한 공연 중간부터 계속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하는 어린이가 있어 유심히 살펴보니 잠을 자고 있는 것으로 확인 돼 관객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모습을 동영상이나 사진으로 담는 데 여념이 없었다. 어린이들과 함께 공연을 준비한 선생님들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꿈나무들의 특성상 행사 내내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관객은 생후 4개월 된 갓난아기부터 80에 가까운 어르신까지 세대를 초월하여 웃음과 감동으로 하나가 되었다. 공연에서 선보였던 아이들의 웃는 표정, 우는 표정, 심지어 무표정까지 모두가 자연의 얼굴이었고 그 자체가 예술이었다.
이경숙 세종 YWCA 어린이집 원장은 "지난 7월 1일 세종시 출범으로 ‘조치원 YWCA’에서 ‘세종 YWCA'로 새롭게 출발함과 동시에 YWCA 어린이집이 20주년을 맞게 돼 뜻깊고 기쁘다"면서 "20살이면 어엿한 성년이 되어 인생에서 꽃이 피는 시기이다. 더욱 성숙하고 성장하여 30주년, 40주년을 기쁘게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수현 기자 nanu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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