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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세종시 장애인.비장애인 어울림 탁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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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세종시 장애인.비장애인 어울림 탁구대회’
  • 김수현
  • 승인 2012.11.2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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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장애인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 제기

▲ 좌측부터 김종봉 세종시 장애인기업협회장, 이규한 세종시 장애인탁구협회장, 김영복 부회장
초겨울 날씨에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물고 ‘사람사는 세상’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장애인에게는 ‘자신감 형성’과 비장애인에게는 ‘실력 향상’을 도모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려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제1회 세종시 장애인·비장애인 어울림 탁구대회’가 세종시 장애인탁구협회(회장 이규한) 주관으로 18일(일) 오전 9시부터 세종시민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세종시 장애인연합회 소속 7개 장애인 단체는 2년 전 연기군 시절부터 운동 종목을 나눠 지원하고 있으며, 장애인 탁구는 세종시 장애인기업협회(회장 김종봉) 담당으로 이날 경기도 함께 준비했다.
이른 한파에도 경기장은 행사 전부터 연습하는 선수들의 열기로 뜨거웠고, 집행부와 자원봉사자들은 차질없는 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을 주고 받으며 연습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골고루 포진되어 행사를 주관하는 집행부의 모습에서는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예감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에는 장애인 60여명, 비장애인 100여명이 참여하여 어울림이라는 행사의 취지를 더욱 빛나게 했다. 경기부 개인전에는 실력을 갖춘 장애인들이 참여하여 비장애인들과 일전을 겨루며 주위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또한 장애인들이 참여하는 비경기부 개인전은 ‘공튀기기’와 ‘레슨볼 넘기기’로 나눠 진행됐다. ‘공튀기기’는 탁구 라켓으로 공을 위로 튀기는 방법으로 한 사람에게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지고 높은 횟수를 기록한 것을 본인의 점수로 산정했다. ‘레슨볼 넘기기’는 운영진이 상대 코트에서 서브 형식으로 넘겨준 50개의 공을 맞받아치는 방법으로 가장 많은 횟수를 기록한 사람에게 우승이 돌아가는 경기 방식을 채택했다.

정신장애인 복지시설 ‘늘푸른집’의 양길수 원장에 따르면 우리 지역 시설은 중증 장애인 시설이 많기 때문에 운동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과 같은 행사로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어울리며 운동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정신건강을 찾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애인 선수들은 오랜만에 소풍을 나온 듯 즐거운 모습이었고, 경기에 임할 때는 그 누구보다 진지하고 열정적이었다. 비장애인에게 먼저 살갑게 인사를 건네는 장애인의 모습도 보였다.

이날 행사를 준비하고 경기부 개인전에 장애인 선수로 출전한 양진복 세종시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장애인 체육에 대한 고민의 계기를 제공하고, 장애인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의미있는 행사로 계속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아버지와 함께 행사 내내 자원활동을 하며 자리를 지킨 양 위원장의 아들 양예경 군(19세)은 "보기 드물게 장애인 분들이 비장애인과 어울리며 시종일관 웃으며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보람이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이규한 세종시 장애인탁구협회장은 "장애인들은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시설에서나 가능하지 운동 공간이나 운동 기구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라며 "장애인이 세상 밖으로 나와 비장애인과 함께 운동하는 소중한 첫걸음이 되었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장애인 선수들은 끝까지 경기장을 지키며 일반부 선수들의 경기까지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종시 장애인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은 이미 현실 속에 움트고 있는 듯 했다.
김수현 기자 nanu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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