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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세상, 어떻게 대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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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세상, 어떻게 대비할까
  • 이계홍
  • 승인 2020.09.23 2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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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의 시선] 세종시는 ‘미래도시의 상징’, 사명감으로 새 설계 필요
전 세계 주요 국가 코로나19 현황 (제공=질병관리청)

[세종포스트 이계홍 주필]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창피하게도 2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9월 22일(현지시간) 세계적 의과대학인 존스홉킨스대학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86만 484명, 사망자 수가 20만 5명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첫 사망자 발생 이후 하루 평균 858명이 숨지고, 꾸준히 치료하고 있다지만 앞으로도 계속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고 우려한다.  

CNN은 "한국전쟁, 베트남전,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걸프전 등 5개 전쟁에서 미국 군인이 사망한 것보다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이 더 많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사망자 숫자가) 9·11 테러가 67일간 발생한 것에 해당한다"고 보다 자극적인 제목을 달았다. 9.11테러로 사망한 사람은 2996명이다. 

세계 최대강국이자 문명국인 미국이 이런 상황이라면, 어느 나라도 안심할 수 없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코로나 19에 모범적으로 대처하고 있어서 그나마 안도가 되지만, 대감염병인지라 속단할 수 없다.

필자는 이런 수치 놀음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 19 이후의 세상을 어떻게 대비하고 준비할 것인가를 고민하자는 것이다. 필자는 몇차례 이에 대한 글을 썼지만 확실하게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무지하고, 미래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다시피 코로나 19 발생 이후 많은 것들이 달라지고 있는데, 다만 분명한 것은 코로나 19 이전의 시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폐렴이 유행하고 있다고 들었을 때, 모두들 겨울 독감이겠거니 생각했다. 그것이 금년 2월 코로나 19라고 했을 때만해도 중국에서만 퍼지고 전 세계로 퍼지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더더군다나 전쟁의 공포는 알았지만 코로나의 공포가 온 세상을 지배할 줄은 몰랐다. 무엇보다 생활이 제약되고, 반드시 마스크를 해야 하고, 그리고 경제적 타격이 컸다. 보건 의료, 시장, 일자리, 교육, 금융 등 엄청난 문제를 파생시켰다. 

미래학자들은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앞으로 십수 년간 어두운 터널을 갈 것이라고 우려한다.

전 세계 주요 국가 코로나19 전반 지표 상황 (제공=질병관리청)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국가적으로 미래 설계를 하고, 그런 가운데 우리가 사는 지역공동체 세종시에서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매크로한 부분과 마이크로한 부분을 정교하게 짤 필요가 있다. 면대면의 세상이 아니라 비대면의 세상이 되는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 소통일 것이다.

질서를 유지하고 불안을 잠재우고, 공동체가 함께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보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보는 정확하고 완전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세계의 미래학자들과 소통하고, 지역사회 전문가 집단과 리더들의 지혜를 구해야 한다.

장기 처방과 단기 대책이 무엇인가를 촘촘하게 짜야 한다. 지금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노출되어 있으니 그저 관성대로 가면 되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늦다. 세상은 새로운 미래에 대비하는 전쟁에 나섰다. 미래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전쟁이다.

불확실한 미래를 전략적으로 계획하고 훈련하는 미래를 꿈꾸는 인스티튜트 프로그램을 세종시가 준비하라고 권하고 싶다.

공무원만이 아니라 전문가 집단, 시민사회 대표자들이 모여 세종시 발전책을 강구한다. 즉흥적이고 대증요법적인 계획이 아니라 현실적인 단기 계획에서 20년, 50년, 100년 후의 세종시를 그린다. 

세종시는 행정수도로 가는 만큼 미래도시의 상징이라는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일상이 무너지고 나서야 소중한 것을 깨달아가고 있다. 공동체 사회, 가족, 친구들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그만큼 우리 삶에 많은 변화가 왔다.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한다면 코로나 19의 공포가 우리에게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코로나 19가 어떤 면에서는 우리의 자산이라고 인식할 필요가 있다. 착실히, 촘촘히 대비하면 우리 생활의 은총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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