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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마을 1단계, 노약자 무시한 경로당 시설로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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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마을 1단계, 노약자 무시한 경로당 시설로 불만 고조
  • 홍석하
  • 승인 2012.11.15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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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동안 LH와 실랑이

첫마을 1단계 아파트 내 1·3단지 경로당이 적절치 못한 공간배치로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에 입주자대표회의와 노인회는 LH에 시설개선과 보수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상호 입장 조율로 6개월을 보내고 있어 노인들의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첫마을아파트는 1단계는 총 3개 단지로 나뉘어 있고 1단지 895가구, 2단지 446가구, 3단지 901가구로 각각 구성됐다. 이 중 1단지는 분양주택이고 2단지는 10년 임대, 3단지는 분양과 임대가 섞여 있다. 지난해 말부터 입주가 시작돼 현재 95% 이상이 입주를 마친 상태다. 그러나 입주 후 1년이 지나고 있지만 아파트 내 경로당은 편안히 이용할 환경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경로당이 중3층으로 아파트 건물과 분리된 공간이라 지하 주차장에 바로 올라올 수 없어 불편하고 내부 공간이 카페용 휴게실처럼 곡선으로 돼있고 돌출기둥이 많아 공간활용에도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실제 1단지 경로당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아파트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까지 갔다가 계단을 통해 내려와야 되기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아예 이용할 수 없었고 남녀공간을 분리했지만 곡선으로 된 설계로 이용할 수 없는 공간들이 많았다. 내부에는 환기창이 1개밖에 없어 수리를 위해 환풍기를 설치하느라 추운날씨에도 비닐을 사용해 임시로 창문을 막아 놓았다. 경로당은 방 2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을 꾸며놓고 공간을 분리했지만 다른 용도의 공간을 주민요구에 밀려 억지로 설치한 듯 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3단지 노인회장은 "3단지에 비교하면 1단지는 그나마 번듯한 것이다. 우리는 경로당에 물이새서 벽지를 쓸 수 없어 비품도 들이지 못하고 있다. 외부에는 명품도시 명품아파트라고 광고하면서 경로당이 이런 수준이라는 게 말이 안된다"며 "환풍기도 당초 설계에 있으면서도 시공이 안 된 것을 우리가 발견해 시정조치를 요구하게 됐다"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노인회에서는 LH가 경로당을 노인복지시설이라는 취지에 맞게 주민요구가 없더라도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위치, 편리성, 안정성을 따져 적합한 공간에 경로당을 배치하고 시설을 갖추어야 하는데 대충 설치하려다 주민들의 요구에 부딪치니까 마지못해 시늉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한 LH관계자는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 불편함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미흡한 것이 있으면 개선하겠다. 다만 어르신들이 회의 때마다 요구사항이 바뀌고 이미 합의된 사항도 시공을 하려면 개별적인 요구를 들면서 다른 주장을 해서 처리가 늦어졌다"면서 "개조 및 보수를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 충분한 대화를 했고 쟁점이 되는 부분을 조정하면서 적극 수용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 날 간담회에서는 난방방식, 환풍기 설치, 1층 헬스케어실 벽 설치, 주방 식기보관함 및 사물함 설치 등이 논의됐다.
한편 첫마을아파트 1단계는 살기좋은 아파트 선발대회에서 특별상을 수상한데 이어 최근 한국건축문화대상 공동주거부문의 본상을 수상해 지난 9일 LH와 주민대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 내에 머릿돌을 세워 제막식을 가졌다. 한국건축문화대상은 우리나라 건축문화 발전을 위해 국토해양부, 대한건축사협회가 주관하는 건축부문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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