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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첫 친구,그림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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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첫 친구,그림 책
  • 이선화 세종시 하루인문학스쿨 원장
  • 승인 2012.11.08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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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통해 책을 친근하게 여기고, 책이 주는 즐거움의 첫 만남을 시작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은 내 아이가 지혜롭고, 행복하게 자라서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래서 가장 먼저 관심을 갖는 게 책이다. 아이를 임신하고 책으로 태교를 하는 것부터 시작해 아이를 낳은 이후엔 아이에게 유용하고 좋은 책을 선택해 주기 위해 고민한다.
사물 인지 책, 생활동화, 자연 그림책, 수학 그림책, 창작동화, 전래동화, 세계명작까지 아이들의 발달 시기에 맞추어 어떤 책이 좋은지 정보를 수집한다.
교육열이 높은 한국의 엄마들은 독서가 아이들의 창의력, 어휘력, 사고력, 글쓰기 실력까지 높여 준다는 생각에 아이들이 어릴 때 부터 책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갖고자 한다.

아이들과 엄마들이 처음 접하게 되는 게 그림책이다.
그림책은 아이들이 책을 친근하게 여기고, 책이 주는 즐거움을 그림책을 통해 첫 만남을 시작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어린이 책은 어린이가 주요 독자이지만, 어른이 어린이를 위해 만들고, 구매 결정권 또한 어른에게 있다는 복잡한 관계가 있다.
그래서 어른들이 좋은 그림책을 고를 수 있는 안목을 높이고, 책이 주는 즐거움을 공유 할줄 알아야 한다.

그림책이란 글과 그림이 조화를 이루는 종합예술이다.
그림이야기 책과 그림책은 차이가 있다. 그림이야기 책에서 그림은 글의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 그림책은 그림 없이 글만으로는 그 의미가 불분명 하다. 그림책의 그림은 글에 담겨 있지 않은 정보 뿐만아니라 글과 그림의 상호 작용으로 전체의미를 새롭게 만들어 가기도 한다. 이런 개념은 칼데콧에 의해 처음 만들어 졌다. 그 이후 그림책 작가들은 글과 그림, 두 개의 다른 언어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이야기 방식을 시도 하고 만들어 왔다. 글 없이 그림만으로 된 책도 있다. 이 경우에도 문자로 쓰여 있진 않지만 그림 표현을 떠받치는 언어의 세계가 있다.
좋은 그림책을 한마디로 말하긴 어렵다. 책을 읽고 느끼는 감동이나 재미가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이다.
마츠이 다다시는 ‘어린이와 그림책’에서 ‘글과 그림이 서로를 보완하며, 조화롭게 엮여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언어적 감각을 살려주는 책이 좋은 그림책’ 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도 좀더 좋은 그림책을 선택하고 싶다면 이런 기준을 갖고 선택하면 좋겠다.

첫째, 그림만으로 이야기가 전달되는 책이다.
문자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은 그림을 읽는다. 그래서 아이들이 그림만 보고도 이야기 흐름을 쉽게 알게 해주는 것이 좋다.

둘째, 글이 정확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쓰여 있는 책이다.
그림책은 어른이 소리 내어 읽어주고 아이들은 들으므로 입에 걸리지 않게 잘 읽어 져야 한다. 그리고 시적인 언어의 리듬감이 살아 있어야 한다. 음성언어에 대한 감각을 살려주는 것은 이해력이 빨라져서 언어를 생생하게 사용 할 수 있게 된다.

셋째, 아이들 자신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아이들의 실제 생활을 표현해서 아이들이 쉽게 몰입하고 공감할 수 이야기 이어야 한다. 아이들은 어른과 다른 아이들만의 세계가 있다. 일상에서 아이들이 만나는 평범한 내용들이 담아 있어야 자신의 이야기인양 책 속으로 빠질 수 있다.


넷째, 상상의 세계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책이다.
어린이 주변의 일상생활에서 흔히 보는 물건이나 기구가 자유자재로 상상의 세계로 전환되어 상상력을 맘껏 발휘 할 수 있으면 좋다. 그러나 상상의 세계를 신나게 경험하고 다시 성장한 모습으로 현실로 꼭 돌아 와야 한다.

다섯째, 자연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자연과의 만남은 기다림을 알게 해주며 자신과의 대화로 이어지게 한다. 아이들의 의식이 내면으로 향할 때 명상을 경험하게 된다.
그림책은 아이들이 주인이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책에 몰입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자일 뿐이다. 그림책 안에서 아이들은 한 인간으로 존중받으며 자신의 세계를 만들고 마음껏 누리게 된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책을 읽으며 아이들은 충분히 엄마의 사랑을 느끼며 마음이 따뜻하고 정서가 안정된 아이들로 자란다.
긴 인생길에 언제나 가까이에서 즐거움을 주고, 힘들 때 위로가 되는 친구를 만나는 즐거움을 좋은 그림책으로 잘 시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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