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정부의 초·중·고 온라인 개학 결정.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하 세종시 교육청)이 이 같은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불가피한 학습 결손을 막기 위한 원격수업 대책을 찾고 있다. 정상 개학을 하더라도 학교 내 추가 확진자 발생 시, 이 같은 원격수업은 필수적이란 판단에서다. 

사전 수업의 날과 초·중·고 시범학교 운영 등을 거쳐 내달 6일 온라인 수업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주요 계획을 보면, 우선 ‘신학기 개학지원단’ 아래 교육정책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원격수업 운영 추진단’을 구성하고, 온라인 교육을 이끌어갈 학교별 대표 교원 지정 절차도 마쳤다.

초등 49명, 중등 24명, 고등 20명 등 모두 94명 대표 교원들은 역량 강화 연수를 받고, 대외 커뮤니티 활동 등을 통해 원활한 원격 수업을 실행할 예정이다. 

대면 수업이 불가능한 상황을 가정하고, 정규 수업에 준하는 원격교육을 위한 급별 시범학교 운영도 주목하고 있다. 

한결초, 소담중, 보람고가 실시간 및 녹화 수업 등을 통해 각 학교급에 맞는 온라인 원격수업을 진행해보면서 효율적인 방안을 찾고 있다.

4월 1일부터는 지역 초·중·고 모든 학교가 일일 시간표대로 원격수업을 진행해보는 시범 수업의 날도 운영한다.

이밖에 ▲교원 대상 원격수업 플랫폼 사용법 연수 ▲실기 등 선택과목 분야 콘텐츠 제작 지원 ▲수업 편성·운영, 평가 컨설팅 등도 다각도로 지원한다. 각 가정별 온라인 학습 여건도 확인하고 지원한다.

지역 학교 전수 결과, 3개 학교가 50대의 온라인 학습기기를 요청해왔다. 이외 대부분 학교는 가정용 PC와 학교 자체 보유분을 통해 소화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원격수업 대상인 초·중·고 94교는 모두 5058대의 태블릿PC를 보유 중이다. 초등학교가 2638대, 중학교가 1584대, 고등학교가 806대, 특수학교가 30대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온라인 수업 시스템이 어려운 장애학생들을 위한 별도 팀도 구성, 방문수업 등을 추진한다.

최교진 교육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교육공동체 모두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안전 다음으로 학생들의 학습 결손”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아이들이 공부에서 손을 놓지 않고 배움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상황별 대책을 끊임없이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숙제는 여전하다.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될 경우 돌봄 교육 유무에 따른 맞벌이 부모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 가정으로 대여한 패드의 파손·분실시 대처 방안도 필요해보인다. 

한편, 정부는 31일 ▲고3·중3학년 : 4월 9일(목) ▲초4~6학년, 중1~2, 고1~2 : 4월 16일(목) ▲초1~3학년 : 4월 20일(월)로 단계적 온라인 개학을 결정했다.

유치원은 등원 가능시점까지 휴업을 무기한 연장한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2주 연기해 12월 3일 실시키로 했다. 수시·정시모집 등 대입 일정 전반도 미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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