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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은 때리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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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은 때리는 맛!”
  • 윤형권
  • 승인 2012.10.23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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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때려서 면 뽑는 첫마을 ‘세종손짜장집’


요즘 첫마을 2단지에 있는 ‘세종손짜장집’ 전화(☎868-8218-9)가 불이 난다. 오전 11시부터 주문이 밀려온다. 주문은 ‘짜장, 짬뽕, 짜장밥, 육개장, 잡채밥’ 등과 ‘탕수육, 양장피’가 대세다. 첫마을 아파트 1단지에서 7단지까지, 첫마을 아파트 인근 공사현장이 단골이다. 오후 3시까지 밀려오는 배달주문과 홀 주문에 직원들이 밥도 못 먹고 바삐 움직인다. 저녁시간인 5시부터는 홀일 바쁘다. 물론 각 가정으로 배달되는 것도 많아 배달사원 3명이 숨 쉴 틈도 없이 뛰어다닌다.
‘세종손짜장집’이 첫마을에서 소문난 것은 다름 아닌 조태응(55) 면장(麵長)의 손에서 나오는 쫄깃거리는 면발의 맛 때문이다.
"짜장면은 때리는 맛입니다. 얼마나 어떻게 때리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죠."
조 면장은 중국집 ‘면장’ 경력이 30년이 넘는다. 조 면장은 청주에서 시작한 면 뽑는 기술을 세종에서 발휘하고 있다.

그러면 짜장면의 맛을 결정하는 면은 어떻게 나올까?
좋은 밀가루를 반죽해서 12시간 정도 저온상태에서 숙성한다. 주문이 들어오면 신선한 상태의 반죽을 주문 분량만큼만 떼어서 널찍한 나무판에 놓고 두세 번 주물러 길쭉하게 만든다. 양손으로 잡고 쫙 펴면서 아래위로 흔들면서 반죽을 두 가닥으로 만든다. 두 가닥의 반으로 접어서 4가닥이 되게 한다. 다시 4가닥을 반 접으면서 양손으로 잡아당기며 아래위로 흔들면 4가닥이던 면이 금세 8가닥으로 변한다. 이런 동작을 3-4분 정도 반복하면 면발이 1000가닥 정도로 된다. 조 면장이 면을 때려서 뽑는 동안 전병구(45) 주방장은 춘장을 만든다. 전 주방장이 커다란 프라이팬에 기름을 붓고 돼지고기와 마늘을 넣고 볶는다. 여기에 양파와 파, 당근 등 야채를 넣어 정성껏 볶는다. 잘 볶은 춘장에 소금으로 간을 하면 춘장이 완성된다. 이제는 면이 춘장을 맞이할 차례다. 그릇에 면을 적당한 양으로 나눈 다음 그 위에 춘장을 부으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맛있는 짜장면이 모습을 드러낸다. 춘장위에 오이와 옥수수, 완두콩을 얹으면 맛있는 수타(手打)짜장이 탄생한다.

첫마을 ‘세종손짜장집’은 올해 2월에 문을 열었다. ‘세종손짜장집’ 이원호(50) 사장은 원래 정부청사가 들어선 ‘종촌리’가 고향이다. 주방장 전씨도 종촌에서 중앙반점이라는 중국집을 2006년 수용당하기 전까지 9년간 운영했다. 전 주방장은 이원호 사장과 의기투합에서 새로 조성된 고향에서 중국음식점을 차렸다. 30여 평 남짓한 중국집을 처음 열 때만해도 첫마을 1-3단지까지는 김밥집 한 곳 뿐이었다. 상가도 몇 개 없었지만 그나마 대부분 부동산사무소였다. 입주가 1000가구도 안 돼 매우 위험한 개업이었지만, 의외로 장사가 잘됐다. 그 비결은 바로 ‘때리는 맛’을 내는 수타(手打)면이다. 이원호 사장이 전 주방장과 조 면장을 영입해 기계식이 아닌 손으로 직접 뽑는 면을 내세운 게 주효했다.
첫마을 ‘세종손짜장집’ 이원호 사장은 "인건비를 생각하면 기계식 면을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맛은 역시 사람의 손맛이 들어가야 한다."라면서 고객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문전화 ☎868-8218-9
첫마을 아파트 2단지 상가 내
‘세종손짜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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