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성남고 '예술계 폐지·교명 변경'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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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성남고 '예술계 폐지·교명 변경' 새 출발
  • 한지혜 기자
  • 승인 2020.02.04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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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세종대성고'로… 교육부 방침 따라 2021학년도 계열 변경 추진
세종시 성남고등학교 학부모들이 4일 최교진 교육감과 면담을 갖고, 수 년 째 반복되고 있는 신입생 결원 발생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세종시 성남고등학교가 올해 세종대성고등학교로 교명 변경을 추진하고, 교육부 방침에 따라 계열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세종시 유일 사학 대성학교 법인 성남고등학교가 교육부 지침에 따라 계열 변경을 추진하는 동시에 세종대성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한다.

4일 학교와 세종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오는 10일 오후 2시 성남고 3층 강당에서 기존 예술계열을 일반계열 내 예술교과중점학교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한 학부모 설명회가 개최된다.

이에 앞서 학교 측은 지난달 29일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오는 2021학년도 신입생부터 예술계열 4학급을 일반계열로 전환, 새 신입생을 받지 않고, 일반계 8학급으로만 운영하는 방안이 골자다. 

이번 계열 변경 움직임은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발표한 ‘고교열화 해소 및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방안’에 따른 후속 차원에서 이뤄졌다. 

성남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전달된 계열 변경 설문조사 안내문.
성남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전달된 계열 변경 설문조사 안내문.

교육부는 오는 2025년을 기점으로 전국 일반고 49곳이 실시하고 있는 전국단위 모집을 일괄 폐지하는 계획을 내놨다. 성남고 예술계열은 전국 단위 모집 입학 방식으로 특례 폐지 대상 학교에 속한다.

지난해 11월 27일 자사고·외고와 관련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조항을 삭제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 됐고, 동시에 전국 단위 모집이 허용된 자율학교도 일반고와 동일한 입학 전형을 도입 하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교육부령) 특례 조항도 삭제된다.

전인권 교장은 “현재 학부모와 학생 등 내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계열 변경과 동시에 예술중점학교 지정을 추진해 예술계 명맥이 이어질 수 있도록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법인으로부터 교육부 방침에 따른 계열 변경 계획 건을 전달받았다”며 “의견 수렴 등 행정적 절차를 거쳐 공식 신청이 들어오면 검토 후 승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 ‘정원 미달·재정 고충’ 선제 추진 배경

올해 입학전형에서 성남고 예술계열 2개 학과가 정원이 미달돼 2차 추가모집을 진행했다. (자료=성남고 홈페이지)
올해 입학전형에서 성남고 예술계열 2개 학과가 정원이 미달돼 2차 추가모집을 진행했다. (자료=성남고 홈페이지)

일반계고 전국 단위 모집 특례 폐지 시행은 오는 2025년까지 일몰제 방식으로 추진된다. 성남고가 선제적 행동에 나선 이유는 정원 미달 등 학교 쇄신을 위한 취지로 보인다.

지난해 성남고 학부모들은 3년 간 연속된 결원 사태에 대한 대책으로 일반계 4학급 증설을 요구한 바 있다.

올해 입학 전형에서는 예술계 2개과(뮤지컬, 연극영화과)가 2차 추가 모집까지 진행하는 등 결원 사태를 겪기도 했다. 

2018년 세종예술고가 새로 개교하면서 성남계 예술계 입지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측면도 고려됐다. 일반계와 예술계가 공존하는 운영 방식의 한계도 또다른 이유다. 

전인권 교장은 "일반계와 예술계가 함께 있는 학교 형태는 성남고가 전국에서 유일하다"며 "특성화고나 특목고가 아니기 때문에 재정 지원 등 한계가 컸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계열 변경 추진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수 년 전 발생했던 예술계 폐지 갈등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성남고는 2014년 예술계열 학과를 폐지하는 연차적 학과 개편을 추진하면서 학부모 측의 강한 반발을 산 바 있다. 

성남고 학부모 A 씨는 “학생 설문조사가 진행됐고, 내년부터 예술계가 폐지된다는 계획이 알려지고 있다”며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는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움과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공동체 의견 수렴이 세심하게 진행돼 큰 갈등 없이 조율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내년 계열 변경이 된다 할지라도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을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 등은 교육청 차원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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