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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라는 이름이 무색한 출범 후 첫 한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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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라는 이름이 무색한 출범 후 첫 한글날
  • 홍석하
  • 승인 2012.10.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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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가 개최한 9일 한글날 경축식이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을 도시의 명칭으로 사용하고 도시 주요 시설물을 한글이름으로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충남도 등 타 광역지자체의 행사와 차별성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유 시장은 경축사를 통해 "시민들과 한글창제정신을 되살려 한글도시의 이미지 를 제고해 향후 한글특화정책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는데 행사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문예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566돌 한글날 경축식은 유한식 시장과 시의원, 시민,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한글, 함께 누리다’라는 주제로 훈민정음 서문 봉독과 유공자 시상, 경축사,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는데 의례적 연례행사로 치뤄졌다.

이 때문에 한글날 경축식보다는 금남면 달전리 문절사에서 거행된 매죽헌 성삼문선생의 숭모제가 언론에 더 주목을 받았다.

조치원읍의 김모씨는 "세종시는 명실상부한 한글도시다. 시에서도 세종대왕을 콘텐츠로 하는 세종축제를 기획해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주고 세종시를 널리 알리려고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한글날은 우리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데 특별할 게 없는 한글날 행사에 놀랍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세종시 만의 특별한 한글날 행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달리 작년 행복청에서는 한글날을 맞아 ‘한글, 창조 그리고 꿈’이라는 주제로 한글학회와 함께 한글사랑 행사를 개최해 ‘세종’이라는 도시 이름에 걸맞게 세종시의 창조적인 한글 특화 및 한국성 구현 정책을 알리고, 세계 세종학당협의회 발대식, 한글전시관 운영, 우리말겨루기 행사를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한글의 우수성과 한글사랑 정신을 심어주었다.

또한 세종대왕릉이 있는 여주군은 올해 한글날을 기념해 세종대왕릉 정자각에서 궁중음악 연주와 궁중무용인 궁중정재 공연이 펼치고 세종로 일원의 특설무대에서는 사극 전문배우, 취타대로 구성된 대규모 인원이 ‘훈민정음반포식’을 재현하며 부대행사로 한글사랑 티셔츠 만들기, 훈민정음 탁본 체험, 한글 가훈 써주기 등 다채로운 한글날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한글날 일회적인 행사로 일시적으로 세종대왕과 한글을 조명하고 활용하기 보다는 ‘세종시 전략산업’으로 세종대왕과 한글을 문화콘텐츠 활용하여 일상적인 한글도시를 만들어 관광과 문화, 연구에 접목시키기를 바라고 있다.

건설청의 이능호팀장은 "세종시는 세종대왕의 ‘세종’이라는 이름만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로와 교량, 학교, 공원 등 도시시설물의 명칭을 순우리말 이름으로 짓고, 거리에도 ㄱ부터 ㅎ까지 14개의 자음 보도블록을 깔아 방문자가 자기위치와 방향을 알 수 있도록 계획했다"며 세종대왕과 한글을 도시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고 이를 통해 세종시민에게 자부심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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