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정시 확대, 학종 축소’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 변화 기조가 세종시 대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교진 교육감은 10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대입 변화에 따른 일반고 교육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28일 대입 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오는 2022학년도부터 정시 비율을 40%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상은 서울 소재 16개 대학이다. 학생부종합전형, 논술, 특기자 전형 등은 축소하고, 지역 균등, 기회 균등 선발제도는 확대한다는 방향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정시 확대가 예고됐으나 일반고 중심으로 진로 진학 지도가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력 제고 방안을 마련했다”며 “수도권 학교 진학을 원하는 학생이든 지방국립대 진학을 원하는 학생이든 다양한 수준에 맞춰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수시 비중 높은 세종시, 여파는?
교육부 정시 확대 방향 발표 이후 세종시 대입에 미칠 영향도 우려되고 있다.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세종시 학생들이 수시로 대학에 입학하는 비율이 다소 높기 때문.
시교육청에 따르면, 세종시 수시 진학 비율은 80% 초반대로 전국 평균보다 10% 남짓 더 높다.
다만, 정시 비중 확대가 서울 소재 16개 대학에 제한된다는 점, 도농복합도시인 세종시 읍면지역 학생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지역 균등 선발제도가 확대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다는 예측도 나온다.
최교진 교육감은 “심리적으로 정시 확대에 대한 불안이 있을 수 있으나 16개 대학 보다 지방국립대 등에 중상위 학생들이 많이 진학하고 있다”며 “수도권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지방국립대 등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까지 맞춤형 대응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캠공 새 과정 신설, 연합 교육과정 운영
세종시 모든 일반고는 교과특성화학교로 지정된다. 개별 학생들의 학업 수준과 수요 등을 고려해 학력 신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교과특성화 학교는 올해 10개교에서 내년 15개교로 확대된다. 학교 간 특화 과목 강좌는 온라인을 통해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캠퍼스형공동교육과정 1~3은 기존대로 유지하고, 정시에 집중하는 학생을 위한 캠공4, 전문대 및 취업 대비 학생을 위한 캠공5 영역을 신설해 내년 2학기부터 운영키로 했다.
진로 진학 맞춤형 학력 신장 책임 지도도 강화한다. 소인수 방과후학교 실시, 학기와 함께 바로 시작하는 방과후 학교 등을 통해 사교육을 억제할 방침이다.
수능 대비 심화학습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권역별로 국어, 수학, 과학, 영어 등의 과목을 연합해 지도한다. 과목과 시기, 강사 선발 등은 학교 협의체에서 정하도록 했다.
연합학력평가, 수능 모의고사 문항을 분석해 누계 관리하고, 교과 심화 지도 내용을 교수 학습에 반영한다.
학습공간도 개방형, 개별인강형, 독서실형, 학습카페형, 그룹스터디형 등 다양하게 구축해 내년 12개교로 확대할 방침이다. 대입지원단을 정예화해 전문성을 높이고, 진로 진학 통합안내서 ‘보인다 시리즈’도 한층 체계화하기로 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진학 지도가 옛날 식 우열반 편성이나 다수 학생이 희생되는 방식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겠다”며 “세종의 모든 일반고가 함께 고르게 좋은 학교로 발전해 고교 교육의 르네상스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