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의 대가를 세종시에서 만난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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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의 대가를 세종시에서 만난다(2)
  • 이계홍 주필
  • 승인 2019.12.04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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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의 깊이와 삶의 윤택을 선사하는 학문, 월 수강료 5만원… 새로운 배움의 영역으로 도전
주역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이응국 선생이 동아리 회원들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다. 

[이계홍 주필] 중국의 고전 주역(周易)을 현 시대에 맞게 대중화하는데 힘쓰고 있는 이응국 선생. 그의 강의를 한번이라도 들은 이들은 주역에 대한 편견(?)을 깨기 시작한다. 

주역은 미래에 닥칠 상황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지혜 그 자체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주역', 세종시에서 한번 만나보고 또 배워보면 어떨까.   

#. '점술서'란 인식, 주역의 극히 일부분

이응국 선생의 말이다.

“주역은 점서(占書)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우주의 운행을 통해 미래 예측을 하고 당면한 사안을 어떻게 해석하고 대처해야 하나를 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상학, 천문학, 경학과 철학이 응축된 학문입니다. 인문학의 결정체지요. 결코 미신이 아닙니다.”

미래를 알고, 의로운 일, 바르게 판단하는 길을 안내해주는 학문이기 때문에 공직자들이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도 소개한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인지라 서리가 내리면 얼음이 언다는 것을 본받아 상대가 냉랭한 것을 보고 차후 얼음처럼 차갑게 대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한다. 그래서 대안과 대책을 예비해야 하는 것이다. 먹구름이 양쪽에서 세게 부딪치면 뇌성 번개가 칠 것을 짐작하듯이, 큰 진영이 서로 만나면 대결이 있을 것을 예측한다. 이처럼 자연의 이치를 통해 앞으로 일어날 일을 짐작한다는 것이 주역의 기본 뜻이라고 한다. 

# “사고의 깊이와 삶의 윤택을 선사하는 학문”

“주역의 매력은 언제 강의실에 들어와도 진입이 가능한 학문이라는 점입니다. 일년 전에 시작한 것이라 해도 수학 강의나 영어 강의와 달리 언제든지 새롭게 시작할 수 있지요. 괘 하나가 독립적인 영역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강생 김인환 ktv 제작부장의 소개다. 그는 “일찍 주역을 알았더라면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에 훨씬 더 사고의 깊이와 삶의 윤택이 있었을 것인데, 지금 뒤늦게라도 공부에 매달린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수강생 남승헌 국토부 사무관은 “수강하기 전 주역은 어려운 학문이고, 그래서 접하기 어려운 학문으로 알았다. 공부하다 보니 괘와 사를 쉽게 풀이해 세상 살아가는 이치를 알게 되었다. 삶의 지표, 행해야 할 도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고, 자기 성찰의 기회를 주고 있다. 주역의 가치에 대해 많은 것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박남일 ktv 영상편집실장(주역반 간사)은 국선도 9년차의 사범이라면서 사는 이치를 알게 해준 학문이라고 단적으로 말했다. 강의를 듣고 나면 새삼 세상이 열리는 기분이라고 했다. 

김유중 ktv 영상부장은 “김응국 선생은 나와 같은 고향 부여 친구다. 우리나라 주역의 대가 강의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자긍심이 간다”면서 “이응국 교수의 조부 야산(也山) 이달 선생(1889~1958)은 당대 최고의 주역 학자”라고 소개했다. 

#. 우리나라 주역의 대가 야산(也山) 이달 선생의 직계 손자

이응국 선생의 집안은 우리나라 주역의 잠실(蠶室)로 통한다. 조부, 부친에 이어 이응국·이응문 형제가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주역의 대가로 활동하고 있다. 형인 김응국 선생은 대전과 호남권에서 주로 활동하고, 이응문씨는 서울과 대구를 중심으로 주역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두 사람의 숙부는 재야 사학자이며 역사문제연구소장을 지낸 이이화(李離和) 선생이다. 말하자면 한학과 국사학의 전통 가계인 셈이다. 

이응국 선생은 충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은행에 입행해 근무하다가 집안의 가풍과 가학(家學)을 잇는 일이 더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하고, 은행원 생활을 접고 주역에 매달렸다. 그후 원광대에서 강의를 하다가 주역 대중화를 위해 대전 충남 호남 지역에 강좌를 연 데 이어 몇 년 전 세종 시내에도 강좌를 열었다. 

이응국 선생이 즐겨 인용하는 주역 문구.

그가 즐겨 인용하는 주역 문구는 64번째 괘인 반신수덕(反身修德:자신을 돌아보고 덕을 닦는다. 고난을 극복하는 길)을 비롯해, 자강불식(自彊不息: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다는 뜻으로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 후덕재물(厚德載物:덕을 두텁게 하여 만물을 포용한다는 뜻으로, 중국의 명문 칭화대학교의 교훈)이다.

김인환 부장은 다음과 같이 안내한다.

“주역은 공부하면 할수록 깊이가 있는 인문학의 정수라고 생각합니다. 지적으로 정화되고, 성현의 말씀을 통해 그동안 잊고 살았던 인륜의 도리가 무엇인지를 일깨워주지요. 우리 같은 공적 영역에 있는 사람들은 물론, 평범한 시민들도 참여하면 좋을 것 같아요. 강의는 괘 하나하나의 해석을 해주고 있으니 초보자도 언제 어느때든지 참여해 공부할 수 있습니다.”

수강료는 월 5만원, 연락처 : 박남일 간사(011-202-9713, 044-204-8290).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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