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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술과 최신 장비' 승부수, 킹세종 이비인후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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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술과 최신 장비' 승부수, 킹세종 이비인후과의원
  • 이계홍 주필
  • 승인 2019.11.19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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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호 원장 인터뷰, “서울로 가는 모든 환자 찾아오겠습니다“

한글 관련 2권의 책 발간, 특이이력도 눈길
서울로 올라가지 않고도 만족스런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자부하는 장선호 원장. 

 

“고도난청, 어지럼증, 만성 축농증, 이관기능 장애, 후각마비 등 중증 환자들이 대부분 서울의 병원으로 가는 경향을 보고 늘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지방의 의료 수준이 서울에 못지않은데, 다만 의료시설과 장비가 열악해서 서울에 환자를 빼앗기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대대적인 시설과 장비 투자를 해서 서울로 가는 중증 환자를 세종시로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장선호 킹세종이비인후과 원장 겸 킹세종보청기센터 (주)단영연구소 대표의 말이다.

세종청사 고속버스 터미날 북편 약 200m 지점, BRT가 지나는 어진동 549 청암빌딩 303호에 자리잡은 킹세종이비인후과의원(전화 044-868-1443)은 일단 로비에 들어서면 분위기부터 다르다는 인상을 받는다. 

병원에 들어서면 쾌적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느낀다. 벽에 다양한 진료 정보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깔끔하게 아크릴 형광 경광판에 새겨져 있다. 진료 항목 비용도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있다. 다른 병원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다. 또한 진료 대상 과목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것도 인상적이다.

이들 진료 대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진료 영역 예시. 

△목 영역=감기몸살(인후두염, 편도선염),경부 임파선염, 설소대 단축증, 쉰목소리(애성), 발성장애, 언어장애, 한글 관련 얼소리학 검사, 후두암, 성대결절 및 폴립, 갑상선 질환.

△귀 영역=외이도염, 중이염, 난청, 보청기, 이명, 어지럼증, 안면신경마비, 선천 이기형증, 전이개낭종, 이성대상포진. 

△코 영역=비중격 만곡증, 비후성 비염, 부비동염(축농증) 및 비용(물혹), 알레르기성 비염, 비골골절, 코골이, 외비 만곡증, 후각 장애.

△얼굴 영역=안면부 성형, 안면주름, 모발질환, 두개저질환, 점막면역학 및 종양면역학연구, 레이저치료 및 줄기세포치료연구, 얼굴이식연구. 

물론 이 분야 전문의로서 진료한다는 안내지만, 이비인후과에 이런 복잡한 병명과 질환들이 있다는 사실에 우선 놀라게 된다. 생소한 용어의 질환들을 보면 현대인이 얼마나 많은 질환에 노출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비타민 D와 수액 주사 예시. 

장선호 원장의 중심 진료 분야는 일반 질환 전문 치료 이외에 ▲이비인후과 고해상도 내시경 검사 ▲이비인후과 3D CT검사 ▲귀, 코, 목 암 검사 ▲예방접종 클리닉 ▲보청기 및 청각클리닉 ▲알레르기성 비염클리닉 등이다. 

장 원장은 이같은 증상의 진료를 위해 시설과 장비를 의원 이전과 함께 완벽하게 갖췄다고 말한다. 이런 영향으로 근래 대구, 경북 영주, 광주, 제주에서까지 환자가 찾아오고 있다.

이들 환자들은 그동안 장 원장과 오랜 기간 인연을 맺은 만성 치료자들이지만, 그만큼 신뢰를 쌓아왔음을 말해준다. 시설과 장비를 완비하면서 치료 효과를 눈에 보이게 봄에 따라 주변에서도 많이 찾고 있는 추세다.

◈ 19년차 개업의, 의료복합 단지 가능성에 세종시 진출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세종에 내려온 장 원장. 그는 세종시의 미래 가능성을 바라보고 있다. 

장 원장은 2001년 경기도 김포에서 장선호이비인후과를 개업했다. 

2010년엔 용산역 앞으로 이전해 피노키오 이비인후과를 차렸다. 이때 조치원과 세종시 등 지방으로 출장가는 공무원들을 치료해주게 되었다.

이들이 한결같이 행정수도로 부상하는 세종시 이전을 권유해 2014년 세종시 종촌동에 킹세종 이비인후과를 차렸다. 그리고 지난 6월 현재의 어진동 청암빌딩 303호로 이전, 청력센터 및 여러 관련 시설들을 확장했다. 이전을 계기로 최신 장비를 대거 도입했다.

“공무원들의 소개도 있었지만, 세종시가 오송 의료복합단지와 연계해 국가의료산업단지로 특화시키는 도시로 발전하리라는 기대가 컸습니다. 세종시는 전국을 모두 2시간 내에 연결하는 교통 요지입니다. 부산 목포를 비롯한 최남단 도시와 농어촌 지역에서 복잡한 서울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는 병원을 차려서 불편해하는 이들을 돕고 싶었습니다. 교통 여건과 주변 의료복합단지가 조성된 것으로 보면 세종시가 특화된 의료중심 도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는 앞으로 국가미생물의료연구소와 고등과학기술원 같은 기관들이 들어서면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보스턴 시는 도시 자체가 의료연구 타운입니다. 2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병원에는 지역 주민들이 2대, 3대에 걸쳐 진료를 받고 있지요. 세종시는 지리적 접근성과 의료산업단지가 인근에 세워져 있어서 의료 컨셉을 잘 잡아나가면 세계적 의료 메카가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 하버드 의대서 풍선 내시경으로 귀와 코 질환 연구 프로젝트 참여

장 원장은 병원 확장 이전과 함께 ▲청각센터를 설립하고, ▲통합 이비인후과 내시경수술센터 ▲디지탈 음성클리닉센터 ▲뇌언어연구센터를 구상하고 있다.  

“우리나라 의료 체계는 일부 대학병원을 제외하면 가히 80년대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장비 현대화와 과감한 시설 투자가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인술과 함께 제대로 장비를 갖추지 않으면 의료 서비스를 만족스럽게 제공할 수 없습니다.”

요즘 동절기에 의원을 찾는 환자는 감기환자가 많다. 공무원들이 과로와 피로의 누적, 체력 저하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들에게 수액 주사를 놓아주고 있다. 매일 60명 안팎을 진료하고 있다. 

장 원장은 2015-16년 하버드 의대에서 풍선 내시경으로 귀와 코 질환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때 새로운 기술 도입을 위한 장비 현대화가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에 앞서 1996년 전공의 시절 미국 이비인후과학회 참석 후 이비인후과 전문의로서 환자들의 고통을 없애줄 새로운 의료기술의 도입과 개발에 인생의 승부를 걸자고 다짐했다. 

◈ 난청 환자 급증, 소통과 단절의 불편함

그는 근래 갈수록 난청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잖아도 소통 부족으로 사람과 사람간의 대화가 단절되고 있는 마당에 난청 환자들이 급증함에 따라 개인의 불편은 물론 개인과 가족, 개인과 사회간에 소통 단절로 인한 불협화가 많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난청이 지속되면 치매 발생률이 증가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도 난청 해결은 시급한 과제라는 것.

“많은 난청 환자들이 청력 재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신형 보청기의 등장으로 이미 혜택을 보고 계시는 분들도 있지만, 상당수는 아직도 소리를 포기하고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10여년 이상 난청 상태로 살아온 어느 환자분은 정확한 청력 진단과 최적의 보청기 처방을 받아 잊어버린 아름다운 음악소리, 익숙한 친지들의 말소리, 친근한 가족분들의 목소리 등을 들으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죠. 난청은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할 질환입니다. 이러한 점을 환자와 가족분들이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

그는 보청기 가격은 보청기 적응 과정과 수차례에 걸친 피팅 조절 등 보청기 재활과 관련된 비용이 포함되어 있고, 최근 혁신적인 디지털 충전식 보청기의 등장으로 청력 재활 서비스가 원활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 인간의 구강구조에 가장 적합한 한글 연구에 박차

장 원장은 한글 연구로 책을 두권이나 발간한 특이 이력의 소유자다. 

장 원장은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의사들의 ‘특이한 외도’라고 할 수 있는 한글 연구로 벌써 책을 두 권 내고, 내년초 3권째 낼 예정으로 있다. 앞으로 세계의 언어가 영어와 한글 두 개만 남을 것이라고 단언한 그는 한글의 과학적 위대성에 비해 세계화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진료 과목이 귀와 코, 목이다 보니 발성법과 듣기 등 언어에 천착하게 되더군요. 세종대왕께서 1443년 훈민정음을 창제하셨습니다.

훈민정음은 인체발성기관을 토대로 자음과 모음을 완성했고, 전 세계 언어 역사상 최초로 인체공학적인 언어를 개발함으로써 15세기 언어의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15세기의 한국은 가히 독보적인 문화적, 과학적 발명을 통해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황금시대를 구가했는데, 그후 잦은 외침과 국력의 쇠퇴로 이를 널리 확장시키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저는 인간의 구강 구조를 연구하면서 한글의 위대성을 발견하고 탄복했습니다. 따라서 ‘얼소리’ 관련 연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장 원장은 한글 창제 570주년을 기념해 2013년 얼소리학에 관한 책을 출간했다. 얼소리학에서 ‘얼’은 ‘Brain’, ‘소리’는 ‘Voice’를 의미한다. 그는 이 책에서 이비인후과학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발성 기관과 연계한 한글의 의학적 분석 내용을 기술했다. 이후 국내·외 학회에서 얼소리학 관련 연구를 주욱 발표했다. 

장 원장은 “한글은 자음과 모음 모두 인체공학적 특성을 반영해 형상화한 글자”라며 “자음은 후두개, 혀, 입술, 이, 목구멍 등 5가지 발음기관의 모양과 오행의 원리를, 모음은 혀의 모양과 천지인의 원리를 기본으로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연구를 바탕으로 그는 자신의 아호를 딴 ‘단영 자판’을 개발했다. 예전 안과의사 공병우 박사가 개발한 ‘공병우타자기’와 같은 ‘단영 자판’이다. 

이 단영 자판에서 자음의 위치는 발음기관의 형태, 모음은 혀의 위치에 따라 배열되어 있고 훈민정음에 소개된 28자 모두를 사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 발음기관과의 유사성을 적용, 휴대폰과 컴퓨터 등 자판을 통해 직관적인 차세대 인터페이스를 구현해냈다.

장 원장은 “단영 자판 연구는 첫 병원을 개업한 2001년 시작했다"며 "단영 자판은 발음기관의 모양과 자연의 현상학적 모습을 기초로 설계해 직관적인 특성을 가진다. 현대 국어와 고어 모두 입력 가능해 한글 학습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그는 발성과 뇌 연구를 병행, 한글 발음에 따른 뇌 운용 방식을 연구할 계획이다. 

“아라비아 숫자가 전 세계에 통용된 데에는 전자계산기가 큰 공을 세웠습니다. 한글이 영어보다 우수한 점 중 하나는 자모음이 처음부터 분리돼있다는 점이지요. 세계 최정상에 속하는 국내 MRI 장비를 활용해 모음 발성 위치에 따른 뇌 운용 형태 등을 연계한 연구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로서 생소한 연구지만, 앞으로가 기대되는 것도 그의 이같은 진지한 학구열과 연구열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 알레르기성 비염의 내시경학적 연구를 통한 단영분류법 발표

그가 이비인후과를 전문 의료과목으로 선택한 것도 세종대왕의 한글과의 접속을 위한 것이라고 정의한다. 조금은 뚱딴지 같지만 그의 진료과목과 언어를 연동시키면 이해가 가능하다. 그가 연구하는 이비인후과학 분야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인체공학적인 한글의 의학적 연구를 통한 얼소리학의 체계수립
-항인플루엔자바이러스제제 SWP 의 세계최초개발 및 특허취득
-알레르기성 비염의 내시경학적 연구를 통한 단영분류법 발표
-단영(장선호 원장의 아호) 훈민정음·얼소리학 저술

“이 모든 연구는 20~30년의 연구계획에 의해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여 노력하겠다“고 다짐한다. 

◈ 5부자 의사 약사 가족의 장남

장 원장은 의사·약사 가족이다. 부친 장대수 박사는 카톨릭의대를 나와 비뇨기과 전문의로 활동했고, 조선대학교 병원장과 의무부총장을 지냈다. 장남인 장선호 원장은 순천향대 의대를 나와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활동 중이며 현재 세종시의사회 부회장이다.  차남 장종호 원장은 산부인과 전문의, 3남 장인호 교수는 비뇨기과 전문의다. 그리고 4남 장준호 약사는 현재 심사평가원에 근무하고 있다.  

장선호 원장은 대외적인 활동도 왕성하게 펼치고 있다.

의사협회 신종플루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국제의료봉사단 운영위원, 서울특별시의사회 대외협력이사, 사회복지법인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 이사 및 부단장, 서울특별시 역학조사반 조사위원, 사단법인 선한봉사센터 운영위원 및 사무처장 등을 지냈다.

이같은 활동으로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 대통령 단체 표창장(제175148호)을 비롯해 사단법인 선한의료포럼 제12회 한미참의료인상 단체상을 받았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대한의사협회,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서울특별시장(제104호), 국민건강보험공단, 동아시아미래재단 실사구시봉사단, 서울특별시의사회 등으로부터 모범상과 공로패, 감사패, 표창장을 받았다. 

한편 장 원장은 서울의 사립초등학교 명문인 계성초등학교를 나와 배재중, 서울고를 졸업한 뒤 순천향의대 학사·석사·박사학위를 받은 골수 순천향의대 맨으로 순천향대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40년사를 집필, 편찬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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