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정해준 기자] #. 전남도와 나주시는 2022년 한전공대 유치에 성공했다. 세종시는 진출 1호 외국대로 주목받던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의 올해 입주가 무산되는 등 활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종시의회가 지지부진한 길을 걷고 있는 ‘대학 유치’에 힘을 싣고 나섰다.
시의회는 지난 22일 제5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상병헌 의원(교육안전위원장, 아름동)이 발의한 ‘세종특별자치시 대학 캠퍼스 유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18명 의원이 동참해 한 뜻을 모았다.
상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국내 200여개 대학 중 37%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며 “세종시 집현리(4-2생활권)에 새로운 형태의 공동캠퍼스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행복도시건설청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형태는 종합대학 단독 캠퍼스와 분양형 및 임대형 캠퍼스를 조성하는 방식을 말한다.
그는 “전라남도와 나주시의 경우, 각 기관과 시민이 적극적으로 나서 한전공대(2022년, 1000명) 설립을 이루어냈다”며 “세종시에도 정원 2000명 수준의 대학이 인가될 수 있도록 ‘세종시 대학유치추진단’을 구성하자. 대학 유치의 적극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대학이 우수한 인적 자원 활용과 일자리 창출을 가져오고 이는 도시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만큼, 세종시의 자족 성장을 위해서도 조속한 대학 유치를 견인해야 한다는 뜻이다.
교육부와 행복청을 향해선 대학 유치추진단 구성 지원을 제안했고, 시의회의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상병헌 의원은 “행복청이 그동안 국내외 대학과 입주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확정 대학은 카이스트 융합의과학원과 충남대 의대 등 4곳 수준에 불과하다”며 “수도권 인구가 대한민국의 50%를 다시 넘어서고 있다. 정부 차원의 강력한 과밀 해소 대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행복청은 지난 19일 공동캠퍼스 조성을 위한 설계공모 본 공고를 실행했다.
대상지는 집현리(4-2생활권) 내 대학용지 약 60만㎡ 규모 부지다. 공모는 자연지형을 살린 보다 완성도 높은 대학시설(캠퍼스)을 구현하고자 함이다.
공동캠퍼스는 다수의 대학･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입주하는 새로운 형태의 대학시설(캠퍼스)로 임대형 대학시설과 분양형 대학시설로 구성된다. 공모는 전체 공동캠퍼스 기본계획(1단계), 임대형 대학시설에 대한 건축계획(2단계)로 구분해 받는다.
임대형 대학시설(캠퍼스)에는 도서관과 체육시설을 포함하며, 바이오 분야에 특성화된 강의실과 연구실 등 기본시설과 여러 대학･연구기관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공동실험실을 조성한다.
행복청은 인근 산학연 협력체와 대학마을(캠퍼스타운)의 배후 생활권 계획과 유기적인 연계도 도모할 계획이다. 가로 중심의 열린 대학시설을 조성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1단계 응모신청 접수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실시되며, 최종 당선작은 2020년 2월 21일 발표한다.
한경희 행복청 도시성장촉진과장은 “공동캠퍼스가 대학과 대학 간의 공동 교육과 함께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이 협력해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