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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추천 받아 뽑힌 동장, 8개월 만에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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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추천 받아 뽑힌 동장, 8개월 만에 떠난다?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9.09.05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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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못 채우고 본청 복귀, 내부 공모 2명 응모… 시 "읍면동 종합평가 고려 조치"
세종시 읍면동장 시민추천제 도입. (자료=세종시)
세종시 읍면동장 시민추천제 도입 관련 안내문. (자료=세종시)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세종시 읍면동장 시민추천제를 통해 선출된 A동 동장이 8개월 만에 본청으로 복귀하면서 시가 다시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A동 동장은 이달 인사를 통해 본청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시민추천제를 통해 동장으로 임명된 지 8개월 만이다.

A동은 올해 기존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민자치회로 전환된 시범지역에 속한다.

이들 위원 중 일부는 시민들이 추천해 임명한 동장을 사전 안내나 공식적인 설명 없이 인사 조치한 데 대해 일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거취 배경에 대한 뒷말도 무성한 상태다.

해당 주민자치회 위원 B 씨는 “최근 동장이 바뀐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며 “왜 시민들이 함께 선출한 동장이 바뀌는지,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어 답답하다. 진정한 동장 시민추천제는 주민들의 뜻이 처음부터 끝까지 잘 반영돼야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번 인사가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실시하고 있는 읍면동 종합평가 결과에 따른 조치라는 입장이다. 상위 3개 읍면동이 인센티브를 받듯 지속적으로 하위 평가를 받은 곳에 대해서는 패널티를 주기로 했다는 것.

종합평가 지표는 읍·면의 경우 22개, 동지역은 19개다. 각각 점수화 해 순위를 매기고 있다. 

시 자치분권과 관계자는 “주민과의 소통, 동향 관리, 예산 집행 등 전체적인 점수에서 연거푸 하위권에 머물면서 패널티 필요성을 고려해 인사 조치하게 됐다”며 “이는 연달아 하위권에 머문 B면도 마찬가지다. 업무 연관성을 고려해 임기를 지켜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주민 서비스 향상과 제대로 된 개선을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주민자치회 내부 반발과 관련해서는 현행 시민추천제의 방식과 역할, 권한에 대한 점을 분명히 했다. 직선제가 아닌 추천 방식에 머물다 보니 나타나는 한계다.

시 관계자는 “직선제의 경우 주민소환제도 등 인사에 대한 권한을 가질 수 있고, 개방형의 경우 임기 평가를 해 인사적인 조치를 할 수 있다”며 “현재 시민추천제는 추천 방식에 따라 운영하고 있어 인사권에 대한 권한은 기존 체제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새로운 동장 공모 절차가 진행되면서 지난 4일까지 총 2명의 지원자가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자치회가 발족된 곳은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심사위원이 돼 후보자를 추천하고, 주민자치회 전환이 되지 않은 곳은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이통장 등으로 심사단을 꾸려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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