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부강이야기] 부강파출소, 전국 누리꾼 마음을 울리다!
상태바
[부강이야기] 부강파출소, 전국 누리꾼 마음을 울리다!
  • 김수현
  • 승인 2012.09.20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강파출소 안종주 경사, 신한식 경사, 김준용 경사와 시각장애인 어르신과의 애틋한 이야기

▲ 안종주 경사
부강파출소에 근무하는 안종주ㆍ신한식ㆍ김준용경사의 선행이 인터넷으로 퍼지며 누리꾼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국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뉴스사이트인 <위키트리>에는 17일 오전 11시 41분에 게재된 ‘보이지 않는 세상 마음으로 나눕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인터넷 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 소식은 트위터 노출 29만7759회를 기록하며 누리꾼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부강파출소 안종주 경사가 부강면 갈산리에 사는 시각장애가 있는 한 노인이 벌초를 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발견하고 직원들과 함께 벌초를 대신 해줬다는 이야기다. 얼핏 평범한 선행 정도로 보일 수 있으나, 수많은 누리꾼들은 "격무에 시달리는 경찰관이 자신의 조상묘 벌초도 힘들 텐데…, 가슴이 찡하다.", "와우! 이런 경찰관이 있다니, 세종시는 좋겠네"라며 칭찬과 격려의 글을 쏟아내며 퍼져 나가고 있다.



위키트리(www.wikitree.co.kr : 우리나라의 소셜네트워크 뉴스 서비스로 네티즌이 글을 직접 올리는 인터넷 신문)에 17일 오전 11시 41분에 게재된 ‘보이지 않는 세상 마음으로 나눕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인터넷 상에 울려 퍼지며 전국의 네티즌 마음을 울렸다.

조회수는 661회, 트위터 노출은 298214회(19일 오전 11시 20분 현재)를 기록하며 가히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온 것이다.

특히 이글이 우리 지역의 부강파출소 직원들과 부강면 갈산리에 사시는 시각장애인 어르신과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더욱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18일(화) 오후 부강파출소(소장 김선동)를 찾았다.

마침 당사자인 안종주 경사는 전날 야근으로 인한 휴무로 전화를 통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안 경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경찰동료들이 많은데 미담사례로 알려지는 것 같아 부끄럽고 쑥스럽다"며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많은 경찰들이 헌신하고 있으니 긍정적으로 봐 주시고 국민들께 좋은 모습으로 다가가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김선동 소장은 "지역 주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부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노인과 어르신, 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에 대해 세심하게 신경쓰겠다"고 다짐했다.

독자와 함께 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공감하기 위해 위키트리에 올라온 원문을 싣는다. 14일(금) 오전 10시경 비가 잔잔히 내리던 날, 부강면 갈산리에서 부강 파출소 안종주 경사, 신한식 경사, 김준용 경사가 시각장애인 어르신을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쉴새없는 특별방범활동 순찰 중 나이가 지긋하신 노인 한분이 갈산리 산중턱에 있는 묘에서 땀을 억수같이 흘리며 낡은 낫 한자루를 들고 잔디와 풀을 깎고 계셨습니다. 다가오는 추석을 맞이해 벌초를 하고 계시구나 라고 생각하며 지나칠려는 순간 마음 한구석 스잔함이 밀려왔습니다.

순찰차에서 내려 노인분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어르신 이렇게 넓은 곳에서 뭐하십니까."라고 묻자 어르신은 저희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이 늙은이도 추석이 다가오는데 조상들 벌초를 해야죠."라며 웃으면서 말씀하시고 하던 일을 쉼없이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어르신이 시각장애(1급)가 있구나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도와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고 세종경찰서 부강파출소 직원들과 상의를 하던 중 안종주 경사가 갈산리 이장님에게 전화를 걸어 어르신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이00(65세,남)의 어려운 사연을 알고 있는 동네분들은 예초기와 갈퀴를 흔쾌히 빌려주셨고 우린 그래도 세상이 아직은 아름답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이 조상묘를 오래 관리하지 못해 주위는 길게 자란 풀들이 많았지만 우린 마음을 나눈다는 생각으로 우의를 입고 정신없이 약80평 남짓의 묘를 벌초해 드렸습니다.

조상묘를 다듬는 예초기와 갈퀴소리가 들리자 어르신 눈시울은 붉어졌고 "몸 하나 가누기 어려워 힘들었는데 이렇게 어려운 일을 자기 일처럼 도와주니 정말 감사하고 고마움을 잊지 못하겠다."라며 큰절을 하려고 엎드리려 하셨고 저희는 "그러지 마세요."라며 어르신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이 가지고 다니는 흰지팡이는 시각장애인들이 길을 찾고 활동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적합한 도구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제 우리가 그들의 흰지팡이가 되어 드리고자 합니다. 이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은 보이거나 만질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그것들은 오직 마음속에서 느껴지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