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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공주가 사랑한 '이상근 얼레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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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공주가 사랑한 '이상근 얼레빗'
  • 윤형권
  • 승인 2012.08.22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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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장 이상근 장인 얼레빗 태국 공주에 선물

한국 전통 얼레빗이 태국 공주의 사랑을 받게 됐다. 공주 갑사에서 얼레빗을 제작하며 한국전통문화 연구와 전수에 전념하고 있는 이상근(충남무형문화재 제42호) 장인의 얼레빗(사진)이 태국 공주 파차라끼디야파 마히돌(34) 공주에게 선물로 전달됐다.

서울 봉은사에서 이상근 장인에게 선물용으로 얼레빗을 만들어 달라고 해 ‘반달 얼레빗’을 보낸 것. 이 작품에는 손잡이 부분에 모란꽃이 새겨져 있다. 길이는 10cm정도, 높이는 5-6cm정도의 작품이다. 이상근 장인은 "꽃 중의 왕이 모란꽃이다. 태국 마히돌 공주에게 딱 맞는 꽃일 것 같아 모란꽃을 새겼다"고 말했다.

태국 마히돌 공주에게 선물한 얼레빗은 수백 년 묵은 대추나무로 만든 얼레빗으로서 매우 단단하고 아름다운 광택을 뿜는 작품으로 뭇 여성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만한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상근 장인은 선대조(5대·6대)가 조선시대 공조참판과 공조참의를 지냈다. 공조는 왕실에서 사용하는 각종 공예품과 살림살이를 주관한 부서다. 이상근 장인이 무형문화재가 되고 전통 얼레빗의 맥을 이어가는 것도 선조의 혈통을 이은 것으로 보인다.

이상근 장인은 원래 고등학교 교사 생활을 하다가 5대째 가업을 잇게 된 것. 이상근 장인의 아들도 얼레빗 전수자로 공부하고 있다. 다행스럽고 흐뭇한 일이다.


전통을 이어나가는 것은 고단하고 자기희생이 따른다.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이상근 장인도 고교교사를 그만두고 얼레빗을 만들면서부터 고행의 길을 걸었다. 얼레빗은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생활도구이지만 실제는 6대째 내려오는 장인의 예술작품이다. 일반 조형물의 경우 작가에 따라 몇 백 만원에서 몇 억까지 작품료를 받는다. 이상근 장인의 얼레빗도 작품 하나를 만드는데 꼬박 한 달 이상이 걸린다. 조형예술품 같으면 적어도 몇 백 만원을 받아야 할 작품인데 그러질 못한다. 작품을 대하는 일반인의 인식이 부족한 탓도 있고 이상근 장인이 모질지 못한 탓도 있다. 이상근 장인은 공주시 계룡면 구왕리에서 작품을 만들어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가게에서 전시·판매를 한다. 다행히 최근 젊은 층으로부터 이상근 장인의 작품에 대한 평가가 좋아 얼레빗을 찾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 마히돌공주 (조선닷컴 갈무리)
한편 이상근 장인의 얼레빗을 선물로 받은 마히돌 공주는 2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범죄학 대회’에 참석했다. 마히돌 공주는 푸미폰 태국 국왕의 장손녀로 왕위계승서열 3위이다. 마히돌 공주는 태국 검찰총장과 법무부 차관을 수행원으로 대동하고 한국을 방문했다. 주한 태국대사와 경호원까지 수행원이 무려 200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히돌 공주는 태국 탐마삿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법학 석·박사학위를 받고 2006년 검사가 됐다. 태국 대검찰청 검사를 거쳐 현재 우돈타니 지방검찰청 검사로 일하고 있다.

이상근 장인
손전화 010-6750-3848
누리집 www.yetso.co.kr

1986-1998 한국공예품 경진대회 23차례 수상
1999 얼레빗 제1회 忠南 觀光記念品 公募展 大賞
1999 얼레빗 제29회 忠南 工藝大展 大賞
1999 구정특별초대작가전 대구백화점
2000 내셔날지오그래픽 選定 收錄
2000 얼레빗 제30회 忠南 工藝大展 勵賞
2001 個人展 大德롯데갤러리
2002 충청남도지정 전통문화 계승자
2003 국가지정 민족 고유기능 전승자
2007 유엔본부 초대전시
2007 유네스코 우수공예품 인증
2010년 충남무형문화재 제42호 목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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