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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기 원리가 적용된 최첨단 쓰레기 처리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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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기 원리가 적용된 최첨단 쓰레기 처리시설”
  • 홍석하
  • 승인 2012.08.14 0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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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중부방송 공동기획 ‘세종시를 만나다’ - 노문환 행복청 녹색도시환경과 사무관

생활 쓰레기와 생활 오폐수의 문제,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음식물 쓰레기의 경우, 배출량이 자꾸 늘어나니까 쓰레기의 양을 20% 줄이자는 취지에서 ‘종량제’로 바뀌었다. 이렇게 20%만 줄여도 연간 5조원 가치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용하고 버리는 것들. 세종시는 이런 문제를 친환경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어떤 방법인지 궁금하다. 자동크린넷 시설이 제일 먼저 눈에 띄는데 현재는 1개를 가동하고 있지만 정부부처가 이전하기 전에 2개를 더 완공해서 효율적으로 쓰레기를 처리하고 에너지로 전환할 예정이다. 자동크린넷 시설은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앞으로 쓰레기 처리는 결국 이런 방향이 대세가 될 것이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을 행복청의 노문환 사무관과 살펴봤다.
참석 = 노문환 행복청 사무관, 사회 홍석하기자


그러니까, 과거 쓰레기 처리 방식과는 완전히 다르다. 쓰레기 처리과정 시스템에 대해 설명을 부탁한다.
과거 쓰레기는 차량과 인력을 통해 수거를 했는데 자동크린넷은 청소기 원리와 동일하다. 투입시설은 청소기의 흡입구, 호스는 관로시설, 청소기 몸체는 집하시설로 볼 수 있다. 가정에서 폐기물을 쓰레기 투입구에 넣어서 버리게 되면 수송관로를 통해서 집하시설에서 음식물쓰레기와 가연성폐기물이 따로 보관함에 모인다. 가연성폐기물은 폐기물 연료화 시설로 이송이 되며 거기에서 고체연료(RDF)를 생산한다. 이 연료는 지역난방공사에 보조연료로 사용한다. 음식물 쓰레기는 하수처리장으로 이송돼 이곳에서 발생되는 슬러지와 혼합해서 메탄가스를 생산하고 이를 회수해 연료화한다.

가연성폐기물을 고체연료화해서 보조연료로 사용

이런 시스템이라면 세종시에서는 님비현상이라고 해서 우리 동네는 쓰레기 매립장 절대 안된다는 시위는 볼 수 없겠다. 선진국들도 이런 시스템을 많이들 이용하고 있는지?
외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많이 건설됐고 동남아와 중국, 홍콩까지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일부 시민들은 조작법이 어렵다고 하는데 조작법이 복잡한가?
처음 세종시에 설치된 시설이어서 주민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다. 작동법은 굉장히 단순하다. 우리가 가정에 배부한 RDF라는 카드가 있는데 이를 쓰레기투입구 인식기에 대면 자동으로 투입구가 열리면서 쓰레기를 투입하면 모든 절차는 끝나는 거다. 그 다음에는 집하시설에서 자동으로 흡입한다.

고체연료를 만들어 지역 난방공사에서 활용한다고 하는데, 세종시 주민들 전체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은 되는 건지 어떤가?
RDF 연료를 주연료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보조연료로 사용한다. 우리가 갖추고 있는 시설 용량으로는 하루 130톤을 생산하는데 이 130톤만 있으면 보조연료로는 충분한 양이다.

RDF카드 이용, 간단한 조작법, 위생적이고 편리

지역주민들 반응은 직접 들어보았나?
반응이 좋다. 이미 많은 방송과 언론에서 취재를 했는데 굉장히 위생적이고 편리하다는 인터뷰 내용을 많이 볼 수 있다. 또한 세종시민에게 직접 설문조사한 것은 아니지만 수도권에서 사용하는 집하시설 사용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대상자의 81%가 굉장히 편리하다는 반응이었다.

시공은 일단 LH공사에서 시행하는데 결국 세종시에서 관리하게 되나?
행복도시건설사업의 시행자는 LH로, 모든 시설은 LH가 다 설치를 해서 시험가동을 한다. 그래서 정상적으로 모든 시설이 가동하게 될 때 쓰레기 처리의무가 있는 세종시에서 인수해서 관리하게 될 것이다. 아직은 폐기물이 정상적으로 배출되고 있지 않는데 입주가 다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발생량이 굉장히 적다. 모든 시설을 정상적으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인수인계를 못하고 있다.

유지관리비용, 법개정으로 국비 지원해야

그런데 이걸 먼저 운용하고 있는 자치단체가 20여 곳이 있다는데 서로 관리를 떠넘기고 있어서, 문제가 된다고 들었다, 세종시는 어떤가?
파악하기로 자동집하시설의 유지관리비는 종전 수거방식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 유지관리비 부담 때문에 지자체에서도 인수를 꺼리고 있다. 특히 행복도시는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각종 첨단시설이 많다. 이 관리비용을 이번에 막 출범한 세종시 예산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어떻게든 유지관리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실무자 입장에서는 100% 지원은 어려워도 최소한 어느 정도는 지원을 해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정치권에서도 건설특별법을 개정해서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세종시 출범이 이게 한 달 정도 됩니다. 상하수도 시설 관련해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습니까?
행복도시는 각종 환경시설들이 다 완벽하게 만들어져 있다. 중앙정부가 내려오는 시점보다 당겨 시설들도 완벽하게 설치됐다. 12월말에 오는데 지금은 폐기물 양도, 하수처리량도 적다. 첫마을의 경우 약 6천세대인데 그 물량으로는 처리량이 많지 않다. 그래서 그때그때 처리하지 않고 모아서 처리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올 12월 중앙행정기관이 내려오면 해결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 때문에 애로사항이 있다.

환경부에서 근무하다 명품도시 건설을 위해 주목받지 않는 업무를 맡고 있다. 보람도 있을텐데…
환경부와 그 소속기관에 23년간 있다가 2년전에 행복청에 왔다. 행복도시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근무는 2년밖에 안되지만 환경부에서 23년간 근무하면서 느낀 보람 이상으로 만끽하고 있다.

변화발전 행복도시 2년간 근무 보람 만끽

노 사무관 말투를 들어보면 충청도 사투리가 전혀 없다.
고향은 경북 상주고 학교는 대구에서 다녔다.

그동안 한 2년 동안 이곳에서 살면서, 아! 충청도 인심이 이렇구나 하고 느낀 점도 있을 것 같다.
경상도 사람들과 비교해보면 경상도 사람은 굉장히 다혈질이다. 그래서 때로 다른 사람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이 많다. 그런데 충청도 사람을 양반이라 말하는데 같이 생활해 보니깐 마음이 참 온유하다. 다만 자기주장을 잘 안한다. 그래서 속맘을 알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업무와 관련해 주민들과 민원으로 마주친 경우도 있나?
각종 소음과 분진 때문에 주민들과 만나 대화할 기회가 많았다.

한편으로는 먼지가 발생해 민원도 있고 또 정상추진을 위해 건설에 속도도 내야 한다. 건설환경과 관련해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환경부에 오래 근무하면서 여러 공사현장도 많이 다녔다. 행복도시 건설사업은 워낙 광범위하게 이루어져 관리감독을 하고 있지만 입주민들의 맘에 쏙 들지 못한 때가 있다. 앞으로 입주민들이 편하게 더욱 잘 관리하겠다.

자동집하시설과 관련해서 세종시 주민들께 특별히 당부할 것은?
기존의 폐기물 배출방식과 똑같다. 재활용품은 재활용해야 된다. 그것은 유가물품이기 때문에 버리면 안된다. 가정에서도 가연성폐기물과 불연성폐기물을 분리해서 배출한다. 예를 들면 도자기류와 폐가전제품은 투입구에 넣으면 연료화할 수 없기 때문에, 또 당초 설계부터 그런 것은 투입할 수 없도록 했는데 잘못된 투입으로 고장이 자주 발생한다. 입주민들이 이 부분에 대해 적극 협조해 주기를 당부한다.

자동집하시설을 이용하는 세종시 쓰레기 처리 방식은 지금 현재로선 최첨단이다. 그러나 아무리 시설이 최첨단이라고 해도 제대로 사용할 때 최첨단이다. 기계가 아무리 잘 돼 있어도 결국 사람 손으로 하는 일이다. 행복청이나 세종시 당국이 이런 점까지 세심하게 생각하는 행정을 펼쳐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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