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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특정대학 출신 당선작가 많은 것은 우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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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 “특정대학 출신 당선작가 많은 것은 우연이다”
  • 윤형권, 김소라
  • 승인 2012.08.0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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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청사 조형물 모작 여부 다음주 심사 예정

▲ 정부청사 C구역에 설치할 당선작품(왼쪽)과 성남시청에 설치된 작품(오른쪽)이 외형상 매우 유사해 모작 의혹을 받고 있다. 두 작품은 서울대출신의 이화여대 O교수의 작품이다. 행복청은 정부청사 조형물 공모를 하면서 서울대조형연구소에 공모 용역을 의뢰했다. 또한 이 작품의 공모는 심사위원이 작가를 지명한 지명공모 방식으로 선정돼 특혜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 작품이다. 작품설치비는 7억원이다.

세종포스트가 ‘정부청사 조형물 특정대학 몰아주고 베끼고…’라는 제목으로 정부청사 조형물 공모에서 모작(베끼기)와 특혜 의혹을 보도하자(8월2일치 1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다음 주에 운영위원회를 열고 모작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 행복청은 만약 모작으로 밝혀질 경우 해당 작품을 취소하고 재공모하기로 했다.

하지만 행복청은 특정대학에 공모용역을 맡겨 결국 심사위원과 당선 작가도 특정대학 출신이 독식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행복청은 2일 "절차상 문제가 없다. 우연히 특정대학 출신 작가가 많았다"며 전면적인 재공모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전면적인 재공모를 주장하는 지역미술계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행복청은 정부청사 조형물설치 마스터플랜 용역을 서울대조형연구소에 의뢰한 후 지난 5월 정부청사 1단계 조형물 설치(총사업비 약 28억원) 공모를 실시했다. 여기서 서울대조형연구소는 주로 평론가들로 구성된 7명의 심사위원을 선정하고, 정부청사 C단계 작품(작품설치비 7억원)은 운영위원회가 작가를 추천하는 지명공모 방식으로 공모했다.

그런데 하필 작가를 지명으로 공모한 서울대 출신의 이화여대교수 O씨 작품이 모작의혹을 받고 있는 것. 성남시청 광장에도 O교수의 작품이 설치돼 있는데, 정부청사 1단계 당선작과 유사하다(사진).

이와 관련 대전미술협회도 지난 1일 공모전이 형평성과 공정성에 어긋난다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으며 지역미술계는 오는 6일 행복청장을 직접 만나 항의의 뜻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올해 말에 이전하는 중앙행정기관 청사 앞에 세워질 예술작품이 모작시비에 휘말리자 세종시민들은 "세종시는 모든 게 새로운 출발인데 예술계는 구태를 반복한다"면서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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