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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에서 만나는 주요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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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에서 만나는 주요 지명
  • 송길룡
  • 승인 2012.06.08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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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지명이야기 - 일상에서 접하는 세종시의 주요 지명들

한 지역에서 주민들이 지명을 가장 가깝게 접하는 곳은 어디일까? 바로 해당 지역을 순환하며 운행하는 노선버스 정류장이다.

지명에 대한 관심은 보통 그것이 나타내는 장소가 어떻게 해서 생겨났으며 그 이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모아진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지명유래가 이야기된다. 하지만 일상을 살아가는 주민들은 그다지 지명유래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 지명유래가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실생활과 직접 연관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명에 대한 이야기를 주민의 일상과 가깝게 풀어간다면 그러한 상황을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꾸준히 유입되는 세종시 예정 입주민들의 지역 인식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일상적으로 접하게 되는 생활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지명정보가 중요한 것은 그런한 이유에서다.

많은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각자의 여정을 따라 오가는 곳. 버스 정류장은 버스 노선표에 해당 지역의 주요 지명을 담고 있기 마련이다. 해당 지역주민들이 생활의 필요에 의해 그리고 의사소통을 위해 기본적으로 잘 알고 있어야 하는 지명들이기에 더욱 중요하다. 버스 정류장은 주민생활의 반경 안에 있는 친근하고 각별한 지명정보 제공처의 하나다.

▲ 조치원역 버스 종점 풍경.
▲ 조치원역 정류소 버스운행시간표

조치원역은 세종시의 교통 중심점으로서 인근 각지로 노선이 퍼져나가는 버스운행의 시작점이다. 기차와 노선버스가 연계되는 인구유동량이 큰 교통요지다. 세종시를 찾는 대중교통 방문객이라면 이곳에서 목적지를 찾아 환승하며 세종시의 주요 지명들을 눈여겨볼 것이다.

현재 조치원역 정류소에는 노선지도 없이 운행시간표만 게시되어 있다. 세종시 전역의 노선을 담당하는 세종교통의 운행시간표는 2012년 3월 5일부터 시행되는 최신의 것이다. 버스승객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모습이다. 세종시 건설에 따른 새로운 유입인구 증가를 예상하여 상세한 지역안내를 곁들인 노선안내도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향후에 노선지도가 마련된다면 주요 정류지의 지명유래를 덧붙여 지역 홍보와 함께 지역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조치원역 버스정류장에 나타난 지명유래*
조치원역 버스정류소에서는 조치원 읍내 일원뿐 아니라 금남면, 남면, 전의면, 전동면, 서면방면으로 가는 노선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소정면, 동면 방면은 다른 정류소를 이용해야 한다. 관련 운행시간표는 연기군청 홈페이지(www.yeongi.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정류소에서 보게 되는 주요 지명을 소개해본다.

금남면 : 연기군에서 가장 큰 면으로 금강의 남쪽에 있다고 하여 금남면(錦南面)이 됐다. 과거 조선시대까지는 공주지역이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시 연기군에 편입됐다.

남면 : 연기군의 남쪽에 위치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금강을 남쪽 경계로 두고 금남면과 인접해 있다. 과거 연기현의 근거지였으나 1911년 연기군청이 조치원으로 옮겨지고 1914년 행정구역 개편시에 남면으로 지칭되었다. 남면의 연기리가 과거 연기현의 중심지로 남아있다.

전의면: 백제의 구지현, 통일신라의 금지현으로 불리다가 고려시대에 전의(全義)라는 명칭으로 정착되었다. 백제시대 전씨가 많이 살았기 때문에 정해진 이름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전의현으로 있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개편시에 연기군에 흡수됐다.

전동면: 전의의 동쪽에 있는 면이란 뜻이다. 과거 전의현에 속해 있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개편시에 전동면이 되었다. 1995년 청원군의 심중리가 연기군의 전동면에 편입되면서 청원군과의 경계가 동림산 정상을 중심으로 그어졌다.

조치원읍 : 연기군의 중심도시로 일제 강점기 경부선 철로의 개통과 더불어 역이 생기면서 급속도로 형성됐다. 조치원은 예부터 ‘새내’라 불렸는데 갈대, 억새풀, 새들이 많은 냇가라는 뜻이다. 그것을 한자로 하여 처음에는 조천원(鳥川院)이라 했다가 조선총독부에서 일본어 발음이 ‘조선인’과 같다고 하여 바꾼 것이 지금의 이름이다.

서면: 연기군의 서쪽에 위치한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과거 연기현에 속해왔고 1914년 행정구역 개편시 서면이 됐다.

<『연기군지(2008)』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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