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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막 없는 '세종호수공원 7년 차', 고사목 때문?시의회 산건위 현장 방문, 문제점 지적… 원인 제공은 LH, 관련 법 개정 촉구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의원들이 21일 오후 4시경 세종호수공원을 방문, 고사목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2013년 3월 완공된 지 6년 2개월을 넘어선 세종호수공원. 언제쯤 이곳에서 시원스런 자연 그늘막을 맞이할 수 있을까.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차성호 의원)는 21일 오후 4시경 어진동 세종호수공원 일대를 방문, 수목 식재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지난 1월 감사위원회 감사 결과 공표 이후에도 민원이 끊이지 않은 현장을 찾았다.

감사위원회는 올 초 ▲새로 식재된 수목의 비정상 생육 ▲고사 직전 수목의 미제거 ▲칠엽수와 복자기, 벚나무 등 경관 저해 수종 문제 등의 문제를 지적하는 한편, 이대로 가면 시가 부담해야할 예산이 상당할 것이란 전문가 분석 결과도 내놨다.

시는 지난 2015년 6월 LH 세종특별본부로부터 수목 등 시설물 일체를 이관·관리해왔으나, 이 같은 문제에 계속 직면하고 있다. 느티나무·소나무·측백·왕벚나무 등 모두 466주 식재목 중 87주를 이식하고 303주를 제거했으나 개선 흐름이 더디다.

고사 직전으로 생육이 부진한 수목들 모습.

이날 현장에선 이미 고사 또는 직전 수목이 비전문가 시선에도 한 눈에 들어왔다. 차성호 위원장을 비롯한 김원식·손인수 의원 등 산건위 소속 의원들은 본질적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관련 법상 이관 절차가 끝나 관리 책임이 세종시에 넘어왔다고는 하나, LH가 부실한 조경의 원인을 제공한 만큼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차성호 위원장은 “고사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데도 시가 시민 혈세로 이를 부담해야 하는 건 불합리하다”며 “시민들은 언제쯤 시원스런 그늘막이 있는 공원을 누릴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고사목의 뿌리를 지지하는 흙을 철사로 감아 놓은 모습. 환경오염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의원들은 포크레인을 동원, 문제시된 수목의 뿌리까지 들어 올려 검증에 나섰다. 일부 수목의 뿌리에선 썩지 않는 물질인 철사류나 고무밴딩이 다수 발견되기도 했다.

용도는 뿌리를 지탱하는 흙을 모아주는데 있으나, 미래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라는데 문제 인식을 같이 했다. 이관 관련한 법 개정을 통해서도 세종시의 미래 예산 낭비 요소를 줄여한다는 제안도 했다.

시 관계자는 “시설물이 (LH로부터) 이관된 만큼, LH의 책임을 다시 묻기는 어려워졌다”며 “기존 수목을 제대로 관리하는 한편, 향후 식재 과정에서 고사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세종호수공원은 지난 2013년 개장 후 7년 차를 맞이했으나, 여전히 자연 그늘막이 부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희택 기자  press26@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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