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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 건강 관리 ‘빨간불’ 가장 안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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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 건강 관리 ‘빨간불’ 가장 안 걷는다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9.03.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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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음주율 낮지만 걷기실천율 최저, 수면 질도 가장 낮아
'2018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세종시민의 걷기실천율은 28.8%로 전국 최저치를 나타냈다. 금연, 절주, 걷기 3가지를 모두 실천하는 건강생활실천율도 22.1%로 가장 낮았다.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세종시가 흡연·음주율은 가장 낮은 반면, 가장 안 걷는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8일 발표한 ‘2018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흡연율은 17.5%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지난해 대비 0.3%p 줄어든 수치다. 전국적인 흐름과 마찬가지로 매년 낮아지는 추세다. 

반면, 현재 흡연자 중 금연시도율은 20.8%로 지난해(30.1%) 대비 급격하게 줄었다. 충북(19.3%), 강원(20.2%)에 이어 3번째로 낮은 수치다. 특히 세종시는 비흡연자의 직장 내 간접흡연 노출률이 22.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월간 음주율은 56.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고위험 음주율도 13.8% 최저치를 보였다. 음주율은 ▲부산(64%) ▲대구(63.8%) ▲경남(63.5%) 순으로 높았다. 

비만율(실제 측정치)도 27.7%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비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36.9%) ▲제주(35.6%) ▲경남(34.7%) 순이었다.

걷기실천율 최저, 우울감 경험률 높은 편

세종시민들의 걷기실천율은 28.8%로 전국 최저치를 보였다. 지난해(36.1%)와 비교해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가장 높은 서울(67%)과 비교하면 38.2%p 큰 차이를 보였다. 걷기 실천율이 높은 곳은 서울에 이어 부산(55.7%), 인천(51.9%), 대전(49.8%) 순이었다. 

금연, 절주, 걷기 3가지를 모두 실천하는 건강생활실천율도 세종이 22.1%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26.1%) 대비 4%p 하락했다.

아침 결식 예방 비율은 63.4%로 높은 편에 속했다. 반면, 가공식품을 사거나 고를 때 영양표시를 읽는 사람의 비율인 영양표시 독해율은 22.8%로 전남(21.6%) 다음으로 낮았다. 이 비율은 울산(31.9%), 서울(31.7%), 광주(31.6%) 순으로 많았다.

우울감 경험률은 전북이 8.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충남(6.8%), 경기(6.2%), 세종(6.1%) 순이었다. 세종시는 지난해7.7%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나 다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우울감 경험률이 높아지는 추세에 속하는 지역은 세종과 전북 2곳이다.

우울증상유병률은 인천(4.8%)과 충남(4.3%), 전북(3.9%), 세종(3.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깜빡 깜빡’ 인지장애 경험률 최고

세종시민들의 하루평균 수면시간은 6.8시간으로 집계됐다. 수면시간은 전국적으로 고른 수치를 보였으나, 수면 질 저하율은 세종이 44.2%로 평균보다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50세 이상 인지장애 경험률(최근 1년 간 자주 또는 더 심하게 정신이 혼란스럽거나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경험한 사람의 비율)은 세종이 41.7%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제주(15.3%)와는 26.3%p 큰 격차를 보였다.

혈압수치 인지율은 세종이 50.6%로 평균 이상이었고, 30세 이상 고혈압 진단 경험률도 17.8%로 낮은 편에 속했다.

반면 고혈압 치료율은 89.3%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건강생활실천율도 28%로 가장 높은 서울(50.2%)과 비교해 25.5%p 큰 차이를 보였다. 세종은 고혈압 치료를 위한 약 복용 비율, 금연·절주·걷기 실천 비율이 모두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30세 이상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7.4%로 전국 평균에 속했다.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97.3%로 전국 최고치를 보였다. 다만,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건강생활실천율은 17.9%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혈당 관리 치료를 받는 비율은 높지만, 금연·절주·걷기 실천 등 생활 속 건강 실천자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심근경색증 조기 증상 인지율(조기 증상을 알고 있는 비율)은 각각 63.1%, 61%로 높은 편에 속했다. 운전자석, 뒷자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각각 86.9%, 26.6%로 나타났다. 이중 뒷자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권근용 보건소장은 “적극적인 흡연 예방, 절주 사업을 추진한 결과 흡연율과 음주율 모두 감소했다”며 “걷기 실천율 건강생활실천율 개선을 위해서는 각 연령에 맞는 신체 활동, 걷기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사회건강조사는 2008년 이후 매년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실시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흡연 지표율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 건강생활실천율은 지난해 대비 올해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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