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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따뜻한 색 블루, 석귀숙 개인전오는 17일까지 청암아트홀 전시, 서정적 추상 담은 작품세계 선보여
석귀숙 화가.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어떤 영화의 제목처럼, 푸른색을 가장 따뜻한 색으로 만드는 화가가 있다. 고향 세종시로 돌아온 후 더욱 치열한 작품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석귀숙 작가다.

석 작가의 18번째 개인전이 오는 17일까지 세종포스트빌딩 청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올해 새롭게 발표하는 신작을 포함해 작품 22여 점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에는 유독 푸른색이 많이 쓰인다. 차갑고 냉철한 블루가 아닌 서정성을 품은 따뜻한 블루다. 지난 2002년부터 5년간 경남 통영에 거주하면서 받은 영향이다.

통영 중앙시장 인근 화실을 오가며 느낀 정서, 집과 5분 거리에 펼쳐진 바다 풍경, 강구안에서 바라본 밤바다. 통영은 석 작가에게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다.

그는 “통영은 작품세계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곳”이라며 “평생 전국을 돌아다니며 살았는데, 통영에 머물 때 가장 그림을 열심히 그렸다. 작품 속 집과 바다 풍경도 그때의 삶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푸른색은 곧 그의 뜨거운 열정을 상징한다. 탈피하고 싶지만 끝내 수렴하는 색채이기도 하다. 

작품 곳곳에 숨겨진 집과 바다는 무한한 가족애를 의미한다. 상처받은 우리가 언젠가 돌아갈 곳, 보는 이들로 하여금 편안함과 안락함을 주고자 심어 놓은 일종의 메시지다.

석 화가는 “추상은 어렵고 딱딱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지금처럼 서정적 추상을 그리고 싶다”며 “생략하고 단순화하면서도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작품을 추구한다”고 했다.

지난 5일 열린 전시 오픈식에서 시민들이 석귀숙 작가의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고향을 떠나온 뒤 그는 서울, 경기, 전남 광주, 경남 통영, 전북 익산 등 전국으로 거처를 옮겨다녔다. 매일이 이방인이었던 그에게 고향은 곧 ‘그림’이기도 했다. 이사를 가면 가장 먼저 화실을 찾았다. 그림을 늦게 시작한 만큼 열정도 컸다.

그는 “화가의 꿈을 품은 채 화학을 전공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다가 25년 전 본격적으로 그림을 시작했다”며 “어디에서나 화실부터 찾아가 쉬지 않고 그렸다. 매년 개인전을 통해 신작을 선보일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8년 전 고향에 돌아오면서 작품 활동도 안정을 찾았다. 올해만 해도 두 번째 개인전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쉽게 전시할 수 없는 대형 작품도 선보인다. 여전히 작품에 대한 열정과 갈증이 크다.

석 작가는 “올해 목표가 ‘열심히 안하기’일 만큼 그림에만 몰두해왔고, 개인전을 하나의 마침표라고 생각해 신작 발표도 활발히 해왔다”며 “완벽한 만족이라는 것은 없지만 만족에 가까운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석 작가는 세종예총 이사, 세종미술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경기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과 입선을 수상했다.

한지혜 기자  wisdo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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