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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이기는 질병 '콘딜로마', 감염경로와 치료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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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이기는 질병 '콘딜로마', 감염경로와 치료방법은?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8.10.31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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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경로 규명 쉽지 않아, 재발 막으려면 치료와 주기적 관찰 필요
에비뉴여성의원 홍대점의 정희정 원장

20대 여성 A씨는 얼마 전 외음부에서 좁쌀 같은 사마귀를 발견한 후 콘딜로마(곤지름) 진단을 받고 매우 당황했다. 재발이 잦고 치료가 쉽지 않은 성병이라고 들었는데, 5년 전 헤어진 남자친구와 지금까지 4년 사귄 남자친구 1명 외에는 파트너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대중탕도 안 가는데, 도대체 어떤 경로로 감염되었고, 남친 둘 중 누가 원인이었을까 생각하니 머리가 복잡하다고.

에비뉴여성의원 홍대점의 정희정 원장은 “콘딜로마가 성 접촉에 의해 전파되는 성 감염성 질환이지만, 누구에 의해 어떤 경로로 감염되었는지를 밝히기는 쉽지 않다”고 말한다. 원인균인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의 평균 잠복기가 2~8개월이지만, 발병 없이 자연 치유되기도 하고 면역력 정도와 치료방법에 따라 치료 기간과 재발이 다른 것처럼 개인차가 크기 때문이다.

정희정 원장은 다만 곤지름이 성 감염성 질환이다 보니 드러내놓고 치료받기도 힘들고, 치료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얻거나, 재발 때문에 낙심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따라서 콘딜로마 진료에는 상담시간을 더 할애해 완치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한다.

특수 시약을 환부에 발라 변색 된 환부를 보여주고, 촬영검사를 통해 병변을 확인하는 등 환자가 직접 병변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방법과 치료 예후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전달하며, 통증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게 마취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치료에는 전기소작술, 레이저 치료, 고주파 치료, 약물치료 등 국소적 치료방법이 주로 이용되는데, 면적이 넓거나 수가 많을 때는 완치될 때까지 꾸준히 치료받아야 한다. 치료 후 눈에 보이는 병변이 없어진 후에도 원인균이 존재할 수 있으므로, 일정 기간 추적 검사를 받는 노력을 해야 한다.

재발이 잦다는 이유에서 불치병이라는 오해가 있으나, 치료 경험이 많은 의료진에게 꼼꼼하게 치료를 잘 받고 3~6개월간 정기적인 진찰을 받으면서 면역력 개선 노력을 병행하면 환자 대부분이 완치되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자신이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취약하다는 점이 증명되었으므로, 자궁경부암 예방 차원에서 가다실, 서바릭스과 같은 자궁경부암 백신을 반드시 접종하고 자궁경부암 정기 검진도 거르지 말고 받아야 한다. 정기 검진 때마다 주기적인 외음부와 항문 검진도 병행하는 등 재발 여부에 대해서 면밀히 검사받는다면 조기 치료로 완치될 수 있다.

“콘딜로마 진단 및 HPV 보균이 확인된 환자로부터 이후로는 성생활이나 성접촉을 평생 못하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는 정희정 원장은 “현재 파트너 또한 생식기 사마귀 병변이 없는지 확인해 보아야겠지만, 이미 같은 균종을 보유하고 있을 터이므로 치료와 주기적 관찰에만 신경 쓴다면 성생활에 큰 방해는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콘딜로마는 면역력이 저하되면 재발하기 쉬워 면역력 개선을 위해 생활습관도 바꾸어야 한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 영양소가 균형 있게 분배된 식단으로 개선하고, 흡연과 음주, 과로를 피하며, 충분히 자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 등 건강한 생활에 신경을 더 쓰면 재발은 물론 기타 감염으로 발생하는 질환들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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