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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문화예술 배달꾼 유혜리세종무용단[인터뷰] 유혜리세종무용단장
유혜리세종무용단장.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매일 똑같은 일상, 회사에서 꿈같은 무용 공연이 펼쳐진다면?

유혜리세종무용단이 오는 30일 오전 9시 조치원소방서에서 찾아가는 직장문화배달사업 ‘푸리’ 공연을 선보인다.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삶의 애환을 춤으로 풀어주는 시도다.

직장문화배달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과 문화가있는날 사업추진단이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메세나협회가 협력한다.

두 번째 배달 공연을 앞두고 있는 유혜리 단장을 만나 창작무용 작품 ‘푸리’와 찾아가는 문화 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설립 6년 차, 직장인 위로하는 공연

2018 문화가 있는 날 직장인문화배달사업에 선정된 유혜리세종무용단 '푸리' 공연 모습. (사진=유혜리세종무용단)

유혜리세종무용단은 지난 2013년 9월 설립됐다. 같은 해 10월에는 제1회 세종축제 주제공연을 올렸다. 2015년에는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 사업, 9월에는 서울 국립국악원에서 명인명무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2016년에는 부여 백제문화제 주제공연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세종시문화재단 상주단체에 선정돼 활동했다. 올해는 2월 열린 평창올림픽에서 세종시 대표로 메인공연 ‘세종의 으뜸’을 선보였다.

유혜리 단장은 “세종시를 비롯해 전국을 다니며 공연을 해왔다”며 “이번 푸리 공연은 창작작품으로 세종아트페스티벌 전국대회 우수상을 수상한 공연이다. 이미 청주예술의전당에서 관객들을 만난 작품”이라고 했다.

푸리는 살풀이의 ‘풀이’를 발음 그대로 적은 말이다. 살(煞)을 풀고, 삶의 애환을 풀어주겠다는 의미로 한국의 무속신앙적 분위기에 무용과 마임, 소리를 함께 구성했다.

1장 ‘죽음의 문턱에 서다’, 2장 ‘내안의 마음들이 요동친다’, 3장 ‘푸리는 치유다’, 4장 ‘마음의 평안을 얻다(에필로그)’로 구성됐다.

유 단장은 “살면서 힘들 때가 많고, 직장인들의 경우는 아마 말 못 할 애환이 많을 것”이라며 “올해 6월 나주소방서 공연에서는 감동한 소방대원들이 기립박수를 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두 번째 공연은 오는 30일 오전 9시 조치원소방서에서 열린다. 내달 28일에는 세종시 지역기업 일미농수산에서 3차 공연이 예정돼있다.

그는 “매일 쳇바퀴 같은 삶을 반복하면서 심적으로 문화예술을 향유할 여유를 갖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문화예술을 배달해준다는 콘셉트로 관객과 끊임없는 교감, 소통의 정신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역사성 담은 콘텐츠 제작 목표”

올해 6월 나주소방서에서 열린 푸리 공연 현장. (사진=유혜리세종무용단)

무용단에는 20여 명의 무용단원들이 속해있다. 대부분 20~30대로 젊은 무용단에 속한다.

유혜리 단장은 성균관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해 청주대 무용학과에서 대학원 석사를 마쳤다. 한영숙류 춤을 주 전공으로 벽파춤 연구회에서 활동 중이다.

무용은 10세 때 처음 시작했고, 고향은 세종시 조치원이다. 조치원명동초와 조치원여중을 졸업했다.

유혜리 단장은 “조치원과 서울을 오가며 무용을 배웠고, 벽파춤 은사님이자 전 청주대 무용학과 교수님인 박재희 스승님께 춤을 배우기 위해 대학원을 진학했다”며 “전국 각지 무대에 오르다 세종에 무용단을 창립해 고향으로 돌아온 셈”이라고 밝혔다.

지역의 역사성을 살린, 세종시만의 문화 콘텐츠를 발굴·제작하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지역 문화예술발전과 더불어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가치와 수익까지 연결짓겠다는 것.

유 단장은 “고향에 내려와 세종이라는 명칭을 붙인 무용단을 만든 만큼 세종의 역사성을 띤 작품을 발굴하고 싶다”며 “평창올림픽 무대에 올렸던 ‘세종의 으뜸’이나 복숭아 축제에서 선보인 ‘복사꽃 흩날리다’와 같은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기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후학 양성, 교육 분야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무용이 가진 힘을 교육을 통해 널리 알리고 공유하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그는 세종예술고 강사로 활동 중이다. 유혜리세종무용단 부설 무용학원에서도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유 단장은 “어렸을 적 버스 타고, 기차 타고 무용을 배우러 다녔다”며 “좋은 선생님들을 세종에 데려와 굳이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쉽게 무용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제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무용단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육체와 정신 모두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무용 치료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그는 “또래 집단끼리 감정을 춤으로 표현하고, 이 몸짓을 모아 하나의 무용 작품을 만드는 커뮤니티댄스 수업을 하고 있다”며 “4차산업 시대에는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는 직업이 우세할 것이다. 외국에서 무용가는 유망한 직업군으로 분류되기도 하는데, 무용 교육쪽으로도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한지혜 기자  wisdo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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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 김현 2018-10-27 17:26:05

    명품세종이 완성될때까지
    단잔님을 응원합니다
    물론 세종포스트와 한기자님과
    함께말예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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