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동의 중국경제, 대한민국의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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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동의 중국경제, 대한민국의 앞날은?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8.10.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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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그랜드 차이나 벨트’ | 소정현 지음 | 행복에너지 펴냄
‘그랜드 차이나 벨트’ | 소정현 지음 | 행복에너지 펴냄

21세기 세계의 격랑, 그 중심에 중국의 거대한 경제력이 있다. 중국경제가 미국과 유럽 선진국들의 경기 불황에도 아랑곳없이 약진하면서 미・중 무역 전쟁이 이 시대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대한 사건이 되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자존심 경쟁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세계 각국이 전전긍긍이다. 문제는 한국이다. 이 세계무역 전쟁에서 가장 취약한 10개 국가 중 우리나라의 위험도가 여섯 번째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중국을 잘 알아야 한다는 원론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각론적 접근에서는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중국은 현재 글로벌기업의 핵심 거점이면서 특정 분야와 영역에서는 세계를 리드하는 초강대국의 위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무역 규모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중국은 2013년 상품교역 규모에서 미국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중국 상무부는 2014년 3월 1일 홈페이지에서 “중국이 2013년 세계 제1의 상품무역 대국이 됐다”고 공포했다.

2015년 11월 30일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위안화를 기축통화의 한 축인 SDR(특별인출권)로 편입을 결정한 역사적 분기점이 된 날이다. 중국 위안화가 미국 달러, 유로, 영국 파운드, 일본 엔화와 함께 명실상부한 세계 5대 통화로 급부상한 것이다.

이듬해, 중국은 한발 더 나아가 아시아의 맹주이자 미국과 경쟁하는 세계 경제 대국임을 재차 공표했다. 2016년 1월 16일이었다. 중국은 자신이 주도한 국제금융기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의 개소를 세계만방에 알렸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중국 정부의 진흥책, 인터넷 환경 개선, 스마트폰 사용자 급증에 힘입어 세계 그 어떤 나라보다 발전속도가 빠르며, 내수시장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의 위기감은 경쟁력 붕괴다. 제조업 육성 정책인 ‘메이드인 차이나 2025’의 기치를 내건 중국이 ‘기술 한국’을 맹렬히 추격, 24개 주요 산업의 기술격차가 0.9년까지 좁혀졌다는 게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진단이다.

더구나 중국은 정치와 경제 양축에서 무소불위의 위력을 행사하는 데 주저함이 없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신간 <그랜드 차이나 벨트>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경제의 경이적인 발전상을 심층 조망한 책이어서다.

일대일로는 중국의 '그랜드 차이나 벨트' 전략의 핵심이다.

저자는 보험업, 은행업, 핀테크, 전자상거래, 포털과 소셜미디어 등 중국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확인하고 사물인터넷과 가전, 통신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현장을 조명했다. 놀랄 정도로 빠르게 성취가 이뤄지고 있는 물류의 대혁신도 조명했다.

우주와 항공·군사 부문까지 일취월장하고 있는 중국의 ‘그랜드차이나 벨트’는 일대일로 정책을 핵심 접점으로 세계 곳곳에 포진한 화교들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육로와 해상에서 생동감 넘치게 일궈지고 있다.

중국의 대약진을 우리는 지켜보기만 할 것인가? 이 질문에 저자는 우리의 역량과 자질을 융합시켜 세계사적 대 흐름에 유연히 합류해야 한다고 말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전통적인 아시아의 맹주 중국이 현대사의 격랑 속에서 용이 승천하듯 발톱을 드러내는 것을 시샘하거나 경원시하는 시각만큼은 배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중국은 ‘절대 종이호랑이가 아니다’는 엄연한 현실과 위력을 직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저자 소정현

더욱이 우리 대한민국은 공생과 상생의 논리로 유연하게 접근해야 한다. 한국과 중국의 양국 관계는 경제적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 유사한 면이 적지 않다. 상호 공통적 접점의 모색과 실행에 실사구시 관점에서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

저자는 “중국 현대경제의 알파와 오메가를 과소평가도 과대평가도 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는 그랜드차이나 벨트를 냉철하게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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