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성난소증후군은 난소에 여러 개의 낭종이 관찰되기 때문에 ‘다낭성 난소’라고 부른다. 임상적으로 생리 주기가 불규칙적이거나 수 개월간 무월경의 상태로 나타나며, 여드름, 다모, 남성형 탈모 등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다.
호르몬 검사, 증상, 초음파 검사 중 두 가지를 만족하면 진단 할 수 있는데 이 중에서도 남성호르몬이 높은 타입, LH/FSH 비율이 3:1 이상인 경우, 프로락틴(prolactin)이 높은 경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갑자기 살이 찐 경우나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한 경우에도 나타난다. 무월경 상태라고 일괄적으로 피임약을 쓰는 것이 아니라, 한의학은 몸 상태에 맞춰 진료한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불임을 비롯한 자궁의 문제와 대사 관련 질환의 위험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수 개월간 혹은 그 이상 무월경의 상태가 지속하기 때문에 배란 장애로 임신확률이 떨어진다.
피임약을 복용하면서 생리를 하기도 하나 피임약의 복용을 중지하면 다시 생리불순이나 무월경 상태로 돌아가기도 한다. 월경을 안 하는 동안 자궁내막이 두꺼워져 자궁질환의 확률이 높아질 수도 있다.
여성의 생리는 여러 호르몬과 대사작용에 의해 이뤄진다. 따라서 생리 주기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은 인체가 전반적으로 불균형 상태에 놓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진단받으면 이를 자궁과 난소의 문제로만 국한해 생각해서는 안 된다. 치료는 반드시 인체를 전반적으로 관찰하고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줘야 한다.
연구에 따르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당뇨의 전 단계, 즉 인슐린 저항성을 보이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이것이 난소에 적절한 영양을 주지 못해 난포가 자라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2형 당뇨제를 함께 처방하는 경우도 있으나, 여러 가지 부작용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한방치료는 호르몬의 불균형을 초래한 몸의 근본 원인을 찾아 인슐린 저항성을 회복시켜주어 인체가 스스로 배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동반되는 증상이나 질환에 따라 인체를 총체적으로 관찰하여 치료하기 때문에 이후 건강을 유지하거나 향후 임신을 계획할 때도 효과적이다.
손발이나 하복부 냉증을 동반한 경우에는 더욱 자궁을 비롯한 생식기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온성 약재를 사용한 탕약 치료와 더불어 왕뜸, 좌훈 등을 비롯한 각종 온열치료는 혈액순환을 돕고 면역력을 키우며 난소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좋다. 배란 기능은 시일이 지날수록 점점 약해지기 때문에 생리에 문제가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병원을 찾아 검사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